사실 차 시음기는 마시고 그때그때 올려야 하는데 블로그에 목숨을 걸지 않는 이상 그게 쉽지가 않다. 시일이 좀 지난 관계로 제대로 된 시음기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이런 차를 마셨다~는 기록에 더 가까울 듯.
여하튼 마신 순서대로 6월 티 월드에서 사온 과일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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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티백으로 홍차, 과일차 두 종류, 허브차 두 종류를 사왔는데 얘가 두번째 과일차인 바리스 크랜베리 & 오렌지~
강렬하게 끌리는 새콤한 베리 베리보다는 좀 은은하니 부드럽다.
달착지근한 오렌지 향이 살짝 감돌다 사라지는 느낌이 좋음~
모님이 상경한 날 미리 냉침해놓은 걸 내놨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던 걸 보면 내 입에만 맛있는 건 아닌 모양.
자체로도 달달하지만 시럽을 살짝 가미하면 더 맛있는 스타일.
ㅂ양은 메이플 시럽을 타서 맛있게 한잔 마셨음. ^^
동생과 와플을 구워 먹은 날 어떤 차를 곁들일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새로운 차를 마시고 싶어서 하나 개봉했다.
동생도 나도 클래식 티나 가향이 되지 않는 블렌딩 티를 좋아하는 고로 페닌술라 블렌드를 뜯어봤음.
인도차라고 하는데... 알고 마셔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내 입맛이 그 정도는 감별해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론티와는 확실히 다른 향과 맛이다.
실론티가 좀 더 볼륨감이 있고 강하다면 얘는 얇상하면서도 하늘하늘 은은하니 깊이가 있다고 해야할까?
결론은 맛있었다~
확실히 자기 이름을 내건 차는 어떤 브랜드든 실패는 하지 않는 듯.
첫잔의 수색.
좀 연하게 보이는데 둘째잔부터는 진한 다홍빛.
아주 천천히 우러나는 스타일이라 느긋한 티타임에 좋을 듯.
샌드위치 종류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이건 모님이 이것저것 왕창 넣어준 모님표 패키지 중 하나.
어젯밤에 차는 한잔 땡기는데 카페인은 피해야하고, 루이보스는 전날에도 마셔서 왠지 싫증나고 해서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디톡스라는 말에 낚여서 간택. ㅎㅎ;
이것저것 여러가지 허브가 들어간 것 같은데 확실하게 감이 오는 건 민트 정도. ㅋㅋ
약간 싸~하면서도 상큼하니 입을 씻어주는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다.
밀라노 쿠키 두개랑 곁들였는데 좋았음.
티백도 이렇게 나름 있어 보시이고~ ^^
요즘 티백은 고급화 경쟁에 불이 붙은듯.
홀림 바자회에서 산 뚜껑 머그컵.
이렇게 뚜껑을 덮어서 우리니 향이 달아나지 않고 저 뚜껑이 그대로 티백 홀더가 되니까 따로 꺼낼 필요도 없고.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
그동안 소홀히 했던 미국 쪽에 진출시켜준 모님께 감사~
세상은 넓고 차 회사는 정말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