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동안의 기록들~
뭔가 대치하는 것 같은 포즈지만 실상은 행운이의 기웃기웃.
하도 불쌍한 척을 하길래 성은을 베풀어 의자로 올려줬더니 이놈이 자기 덩치는 생각하지도 않고 뽀삐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고 의자를 다 차지했음. --;
내 엉덩이를 걸칠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안으로 밀었더니 슬픈 척. --+++++
뽀삐에게 버림받았던 방석이 행운이는 마음이 드는 듯.
아주 애용하고 있다.
아침을 안 먹어서 부친이랑 나랑 쫓아다니면서 먹이려고 할 때는 거부하더니... --;
굶으면 토한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나서 간식을 하나 하사했더니 그걸 먹고 이놈의 시키가 식사에 돌입.
오늘까지 가만히 보니까 그게 패턴인 것 같다.
뽀삐양이 '싫은 일을 억지로 했으니 조공을 바쳐라!'라면 얘는 '내게 조공을 바치면 밥을 먹어주겠노라!'인듯.
오늘 저녁부터는 밥 먹을 때까지 절대 간식 안 주기로 했음.
우울해 보이길래 기분 좀 풀라고 행운이 살림에 딸려온 껌을 하나 줬더니 환장을 한다.
실은 주려고 했다기 보다는 뭔가 저놈의 기운을 차리게 할 게 없을까 살림가방을 뒤지는데 비닐 소리를 듣고 알아서 달려왔음.
주니까 자기 자리로 날아가서 열심히 껌 씹는 중.
뽀삐는 '나는 아무 것도 없어?' '정말 없어?'의 표정. ㅎㅎ;
방바닥을 핥는 불쌍한 모습에 말린 사과를 한 조각 꺼내주고 또 관절약도 줬다.
멀쩡히 잘 먹고 장난감 갖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잘 놀고는 괜히 현관 앞으로 불쌍한 척 하고 가더니 저렇게 망부석 중.
뽀삐도 휴식 중. ㅋㅋ
두마리 모두에게 성은을 베푸는 심정으로 돼지립을 했더니 부친 아래에서 껌딱지. ㅎㅎ;
아주 자기 것이 된 방석.
잘도 잔다.
개들에게 시달리다 먹는 늦은 점심.
ㅅ님이 나눠준 사라베스 마말레이드인데 진짜 맛있다.
이날로 베노아의 애플티를 끝~
다른 때라면 슬퍼하겠지만 ㅅ양이 사다준 것이 있어서 해피하게~
나의 우아롭고 한가로운 티타임이어야 하는데...
여기 한 마리
여기 또 한 마리가 눈에 불을 뿜고 있음.
이렇게.
이놈은 가리는 거 많다고 들었는데 전혀 아닌 것 같다.
전날은 고구마, 이날은 토스트, 아까는 당근이랑 바나나를 먹는데 행운이는 아래서 윙윙윙, 뽀삐는 옆에서 벅벅벅.
난리를 치는 두마리 때문에 먹은 것 같지도 않음.
횟수를 공평하게 주려고 하니까 진짜 바쁘다.
애 둘 키우는, 그것도 터울 짧은 애들 키우는 엄마들 존경. ㅎㅎ;
다 먹었다고 빈 손을 보여주고 차만 마시니까 둘 다 엎드렸음.
질긴 것들. --;
부친 옆에서.
이 사진은 굴러온 돌에게 박힌 돌이 살짝 밀린 느낌? ㅎㅎ;
밤늦게 마감하는데 뽀삐양은 야간 불침번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부친 곁으로 갔고 행운이는 벌러덩.
야밤에 배를 잡고 웃으면서 찍어놨음.
이건 아까 회의하고 들어와서 당근이랑 바나나 먹은 뒤.
낮에 문자를 받고 답문자를 잊었더니 혹시 행운이가 가출한 게 아닌가 (이놈이 몇년 전 추석 때 우리 집에 맡겼을 때 전적이 있다. ㅜ.ㅜ) 놀라서 전화가 온 직후.
자기 이름이 나오니까 달려왔다가 별 볼 일이 없으니 다시 나갔음.
그리고 뽀삐 자리 차지.
저녁 식전에 양치질 하는 자리를 뺏긴 뽀삐는 안방으로~
뽀삐가 나와서 행운이 담요를 기웃하니까 다시 잽싸게 자기 자리로 행운이가 돌아가고, 그 틈에 자기 자리를 되찾은 뽀삐양. ^^V
행운이는 뒤에서 호시탐탐. ㅋㅋ
오늘은 이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