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일한 열흘이었다.
대충 마무리된 기분이라 오늘은 지난달 먹었던 것들 좀 올려볼까 했는데... 연달아 세트로 두 진상이 가뿐한 기분을 완전 꿀꿀하게 만들어 버리네.
정말 초장부터 징한 것들은 끝까지 징하구나. 그리고 며칠 전 투덜거렸던 그 공짜 감독. 무료봉사 해줬으면 나머지는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지 하자 보수까지 해달라네. 어떻게 기획료 주는 곳보다 더 귀찮게 구는 건지. 정말 정이 똑똑 떨어진다. 이제 옛정이고 어쩌고 없이 받을 돈만 받고 나면 이제 여기도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계로 나가야겠다. 항상 보면 정 때문에 어영부영 하던 곳과는 꼭 끝이 좋지 않다.
보통 시즌 오프인 12월 중순 경에 가내수공업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는데 올해는 벌써 베이킹이 미친듯이 하고프다. 이 진상 두개를 보내버리고 나면 제일 간단한 피칸 파이라도 좀 구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