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띠를 두른 것 같은 다른 색은 흑설탕으로 한켜를 쌓은 것.
이 떡도 참 폼나고 맛있었음.
레시피 정리해야 하는데.... 어디에 박혀 있는지. ㅜㅜ
책장 들여와서 바닥 정리하기 전에는 찾아내기 요원한 듯.
동생의 녹차 시폰 케이크.
시폰 케이크도, 특히 베이킹에 녹차가 들어간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맛있었다.
촉촉하니 골고루 잘 부푼 단면.
팥이 들어가는 게 맛의 포인트인 것 같다.
그냥 녹차 시폰은 밋밋했는데 팥이 하나씩 씹히니까 확실히 풍미가 더 좋아지는 듯.
다음에 녹차 대신 초코를 넣고 초코 시폰 케이크를 굽겠다고 해서 기대 중~
치즈 케이크.
이건 먹으려고 잘라놓은 모습.
새콤 상큼하니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는 이쪽이 더 선호되지 싶지만 무릇 치즈 케이크란 느끼하고 뻑뻑해야 한다고 믿는 우리 자매의 취향에는 좀 가벼웠다.
치즈 케이크는 그냥 앞으로도 바니 할머니의 레시피를 애용하기로 했음.
이 전주엔 카스테라도 구웠는데 그건 곧바로 나눠 먹고 어쩌고 하는 통에 사진을 못 찍고 ...
얘는 요거트 파운드 케이크.
완전히 식힌 다음에 잘라야 하는데 따뜻할 때 잘라서 단변이 좀 뭉개졌다.
요거트가 들어가기 때문에 상큼하고 또 버터도 덜 들어가거 건강에 좋은 케이크긴 한데.... 파운드란 무릇 뻑뻑하고 묵직해야 한다고 믿는 터라 얘 역시 우리에게는 그닥. ^^;
요즘 유행하는 가벼운 파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맛있게 잘 먹을 것 같다.
근데 이렇게 말하면서 알뜰히 잘 먹었음.
모카 파운드.
버터가 듬뿍 들어가고 묵직한, 우리가 조하하는 클래식한 파운드 케이크.
호두와 초코칩이 들어가서 씹히는 맛도 좋다.
다 좋은데.... 한가지 문제라면 커피가 듬뿍 들어가는 관계로 커피 카페인에 쥐약인 나는 저녁에 먹지 못한다는 것.
옛날에 내가 만든 커피 아이스크림을 밤에 먹고 아침에 해 뜨는 거 구경했던 얘기를, 이 파운드 먹고 있는 동생이랑 웃으면서 회고.
그때 뽀삐 1세도 함께 먹고 같이 밤을 꼴딱 샜었는데...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