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 Dor Peach Mignon/ 티게슈 Bossa Nova/ The O Dor Parisian Breakfast/ Upton tea Temi Estate Sikkim FTGFOP 1/ 티게슈 스트로베리 크림/ Thunderbolt Giddapahar SFTGFOPI Classic Delight First Flush 2011/ Tea Emporium Thurbo Classic Musk SFTGFOP-1 2nd Flush 2011
by choco2011. 10. 17.
모님 컬렉션이라고 제목을 붙여야 할 오랜만의 홍차 포스팅.
바리바리 싸보내주셨지만 여름에는 아이스티 말고는 잘 마시게 되지 않아서 아이스티용을 제외하고는 두부분 고이 모셔놨다가 최근에 열심히 뜯어서 마시고 있다.
사진 찍는 걸 잊어버린 것도 있어서 많이 건너 뛰고 그나마 챙긴 몇 개만 먼저. (그리고 엄두가 안 나서 일단 여기서 끊고 포기한 애들도 줄줄이 대기. ;ㅁ;)
차 포스팅도 미루니까 나름대로 숙제가 되는구나.
사진이 흔들렸는데.... The O Dor Peach Mignon 떼 오 도르의 피치 미뇽이라고 부르면 되는 건가?
차 설명을 보니까 아이스티에 딱일 것 같아서 골라봤었다.
이 아이스티 피처가 등장한 걸 보니 정말 한여름인 모양이다.
열어보니 티백이라서 더 감솨.
과일향들이 이것저것 섞이긴 한 것 같은데 특별히 튀는 건 없이 부드럽고 무난하니 밸런스가 잘 맞았던 기억이 난다.
맛있게 마셨던 아이스티였음.
The O Dor Parisian Breakfast.
파리지엔의 아침식사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아점용으로 골랐던. ㅋㅋ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등 영국 브랜드의 브랙퍼스트 홍차가 굉장히 진하고 클래식한데 비해 다른 나라 이름이 붙은 브랙퍼스트는 가향들이 진하다.
마리아쥬의 프렌치 브랙퍼스트처럼 살짝 달콤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좋다 나빴다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없는 걸 보면 무난하니 괜찮았던 홍차였던듯.
Upton tea Temi Estate Sikkim FTGFOP 1
모님 덕에 다원 차를 마시는 호강을 올해 내내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아이.
사진 찍었던 걸 모르고 여기에 한 번.
여기에 또 한번 두 번 다 사진을 찍었네. ^^
뭐랄까.... 가벼우면서 묵직하다고 하면 모순이겠지만 정말 그랬음.
달달하니 상큼한 꽃향이 물씬 풍겨나오는 게 브런치에 딱이었다.
티게슈의 스트로베리 크림
오후의 티타임이라 과감하게 골라봤다.
의외로 딸기향도 크림향도 잘 느껴지지 않았음.
향이 진한 품종을 섞은 블렌딩이라고 해도 고개를 끄덕했을 것 같다.
오후에 딱 좋았음.
Thunderbolt Giddapahar SFTGFOPI Classic Delight First Flush 2011
역시 모님 덕분에 맛보게 된 다원 홍차.
잎이 든 봉투를 열었을 때부터 '나 퍼스트 플러쉬여~'라고 외치더니 물을 부어 우릴 때도, 마지막 한잔까지도 자기 정체성을 마구마구 드러내며 외치는 친구.
백차처럼 느껴지는 풋풋한 풀향이 아주 인상적이다.
근데 조금은 까다로운 게 시간을 길게 잡으면 써지고 살짝 우리면 밍밍함.
신경을 써줘야 하는 까다로운 아가씨였음.
Tea Emporium Thurbo Classic Musk SFTGFOP-1 2nd Flush 2011
퍼스트 플러쉬의 상큼한 풋풋함보다는 세컨드의 진~한 맛을 좋아하는 동생에게 칭찬 받은 차.
사진을 찍으면서도 정말 책에 실어도 좋을 홍차색이구나 했는데 맛도 그렇다.
맛있는 홍차의 맛과 향을 상상하면서 마시는 딱 그 느낌.
동글동글하면서도 묵직한 향기가 정말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