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도 예쁘고 또 내용물도 모슬린으로 열었을 때 오~ 하는 고급진 느낌이 있어 몇개씩 나눠주기 좋아서 맛에 비해 비싼 가격임에도 유럽 가면 종종 사오는 쿠스미 티백.
이번에도 주변에 1-2개씩 뿌리려고 사왔는데 나도 맛 좀 보려고 티백을 연 순간!!!!!
고급스런 모슬린 티백은 어디로 가고 모기장 같은 천에 차가 딱!
차맛은 큰 차이 없는 것 같기는 하지만 쿠스미 티백의 특징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
틴이 더 비싸서 안 사는데 이번엔 백화점에 진열된 것만 사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산 마리아주 프레르의 틴도 옹? 하는 놀라움을 줬음.
틴 뚜껑을 열었더니 캔음료처럼 밀봉된 캔이 나온다. 그걸 뜯어내면 안에 차가 들어있음.
장기보관과 판매 등등 유리한 선택이긴 하겠지만 까만 틴 안에 은박봉지에 포장된 차를 꺼내는 즐거움이 사라졌다갈까...
이리저리 좀 아쉬운 파리 홍차의 변화다.... 라고 순화해서 쓰고 있지만 실은 쿠스미에게 무지하게 분노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