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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불안한 망중한

by choco 2011. 10. 31.
오늘 회사 나가서 회의하고 촬영본 받아오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캡처가 끝나지 않아서 대기 중. 

어제는 오늘 1시 쯤에, 오늘 오전에는 오후에 보자고 했지만 아직까지 전화 한 통 없는 걸 보면 오늘은 이미 물 건너 갔지 싶음.  솔직히... 예의상 오전에 통화할 때 "예~ 오후에 뵈어요~" 라고 대답을 하긴 했으나 그 시간대에 20개 겨우 캡처 받았는데 오후까지 나머지 13개 캡처 받는 건 내가 모르는 신기술이 나오지 않은 한 물리적으로 불가능이지. 

나도 하루라도 더 노는 걸 좋아하긴 한다만 금요일 아침에 귀국을 했는데 오늘까지 컨버팅이 안 되고 있다는 건 쫌....  번역도 10일이나 되어야 마칠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작년에도 더빙 아침에 잡아놓고 밤중에 편집본이 넘어와서 날밤 새게 만들더니 올해도 어째 좀 불안하다.

남들 다 쉬는 주말에 일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편성이라는 게 잡혀 있고, 역순으로 스케줄을 따져보면 오늘까지 캡처가 끝나서 나한테 촬영본이 넘어오지 않으면 상당히 꼬일 거라는 거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이런 상황에서도 주말을 다 챙겨서 쉴 수 있는 건가?   

꼰대같이 보일까봐 이런 소리 하는 거 정말 싫어하지만 이번엔 좀 해야겠다. 
요즘 애들 정말 왜 이러냐!  책임감을 좀 가지라고! 

....... 이렇게 전에 없이 일 늦어진다고 투덜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내일 놀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봐. ㅎㅎ; 
그래도 난 오늘 촬영본 받아오면 최소한 5개는 보고 잘 생각을 하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