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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추억팔이

by choco 2011. 10. 31.

032 트리오가 꼴보기 싫어서 지라고 고사를 지내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선수들이 깨지는 건 차마 볼 수 없는 것 + 누구 보면서 눈 버리고 싶지 않아서 한 경기도 보지 않은 포스트 시즌.

작년 요맘 때는 정말 가슴 두근거리면서 한 경기 한 경기 풀짝폴짝 뛰면서 봤건만....

2002년의 아픈 추억을 공유(?)한 최동수 선수가 꼭 꿈이었던 코시 우승을 하고 은퇴하길 바랐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코리안 시리즈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등 할 만큼은 다 했으니까 연봉은 오르겠지....라고 쓰고 보니 실패한 트래이드로 몰아야 하는 032들이 눈엣가시 취급을 하고 있는데...  다음 시즌에 볼 수 있을까? 

영감님이 계셨더라도 우승을 했을 거라고 장담은 못 하지만 최소한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지는 않았을 거라는 건 장담한다. 

올해는 그나마 훈련빨과 중후반기까지 관리빨로 어찌어찌 가긴 했지만 내년에 투수들 어쩌나.  만수 감대 되고선 투수 운용이 날마다 포스트 시즌이고 코리안 시리즈였는데 내년에 선수들, 특히 투수들이 진심으로 걱정된다.  이번 코시 때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상 투혼 어쩌고 하는 걸로 도배된 송은범 선수의 호투 기사를 보면서 등골이 오싹.   

정대현은 FA니까 기아든 어디든 돈 많이 주는 곳으로 튀고, 우람이는 내년에 잽싸게 군대에 가길.  그나저나 군대도 면제인 광현이는 어쩌나.  가뜩이나 업다운이 심한 애를 포스트 시즌에 억지로 끌어내서 2패를 안겨놨으니 맨탈에 정말 치명상일 텐데.... 

그냥 옆에서 지켜본 일개 평범한 팬도 이렇게 뒷골 땡기고 아깝고 안타까워 죽겠는데 공들여 키우던 코치들이며 감독님은 지금 속이 완전 숯덩이일듯.  부디 잘 극복해내길 ;ㅁ; 

그리고 LG에서 영감님이 트래이드 해온데다 교회 안 다니는 안치용 선수.... 그리고 권용관 선수.  스텟 관리 잘 해서 꼭 만수보다 오래 살아 남으세요.  ㅜ.ㅜ

작년 코시 경기 동영상이나 찾아서 돌려봐야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