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경주는 비가 부슬부슬. 우산을 펼쳐들고 다녔고.
점심에 회의 때문에 내린 대전은 해가 쨍쨍해서 우산 집어넣고 선글라스 쓰고 다녔고.
저녁에 도착한 서울은 다시 비가 부슬부슬. 받아온 자료들에다 대전에서만 살 수 있는 만두까지 잔뜩 사온 관계로 우산은 못 쓰고 모자로 대충 막고 집으로 돌아왔다.
간단 결론.
1. 대한민국도 결코 좁은 땅은 아니다.
2. 뭔가를 해야할 운명 혹은 팔자가 끼었을 때는 결국은 하게 된다. 경주 회의가 연기되서 정말 휴가로구나~ 했는데 결국은 대전에서 회의를 하나 찍고 올라왔음.
3. 직업상 보안이 철저한 온갖 곳을 다 가봤는데 오늘 간 곳이 1위를 찍을 듯. 컴퓨터, USB 다 뺏기고 핸드폰은 카메라 렌즈 쪽이 스티커를 붙여서 촬영을 차단 시켰다. 합참이나 육본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해야할까?
4. 의외로 경주에 아주 맛있는 빵집이 있다. 가격은 서울의 60-70% 수준. 감동받았다. 경주빵만 있는 동네가 아니었음.
할 일.
1. 한화 콘도 홈피에 아주 정중하면서도 가시가 팍팍 돋아있는 컴플레인 메일 쓰기.
2. 마감...마감.... 또 마감.... 그리고 아마도 회의들. ㅜ.ㅜ
3. 여행 사진 올리기....... (과연 올해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