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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오늘 소사

by choco 2012. 5. 18.

1. 오늘이 5.18 이로구나.

4.19 도 조용했고...  그나마 5.16이 떠들썩하지 않았던 걸 고맙다고 여겨야 하나?

정말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나라임.

이러니 개똥 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하는 거겠지.

 

2. 뉴욕 제과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대학 시절, 그리고 한참 강남의 밤문화를 즐기던 나순이 시절, 강남에서 약속의 99%는 뉴욕제과 앞이기도 했지만 내게는 좀 더 오래된 추억의 장소기도 하다.

 

아주 어릴 때 그 허허벌판에 딱 뉴욕제과만 있었던 시절.  맛있는 햄버거라는 건 찾아볼 수도 없고, 햄버거가 귀한 음식이던 시절, 뉴욕제과에서는 햄버거를 팔았다. 

부모님이 우리에게 뭔가 커다란 상을 내릴 일이 있을 때 택시를 타고 뉴욕제과에 가서 햄버거를 먹고, 동네에 있는 태극당(그때 우리 동네에 분점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태극당이 있었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오는 건 정말 엄청난 이벤트였는데.

본래 추억이란 건 실제를 더 아름답게 윤색한다지만... 뉴욕제과의 햄버거는 태극당의 초코/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내 어린 시절에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었다.  (근데 냉정하게 얘기해서 뉴욕제과의 쨈롤케이크는 어린 입에도 맛이 없었다.  선물로 종종 들어오던 커다랗고 동그란 원통형 깡통에 든 센베도 엄마는 좋아하셨으나 나는 별로... 그러고 보니 뉴욕제과에서 파는 것 중 맛있었던 기억은 햄버거 말고는 없구나.  ^^;)

 

이렇게 내 어린 날과 청춘의 한 페이지가 또 떠나는구나.

아마 한 10년 뒤 추억의 장소로 영화에서 등장하겠지.

 

3. 전여옥 아줌마의 일본은 없다가 드디어 표절 확정 판결이 났음.

참 징하고 길게도 끌었다.

당연한 귀결이라는 건 알겠는데... 이 아줌마의 국회의원 직이 날아가는 시점에 내려진 판결이라 아무래도 삐딱해지게 되는군.

이렇게 오랫동안 끌 재판이었나?

 

원 저작자가 이제 민사 소송을 걸겠다고 하던데 그 결과가 주목됨.

 

 

4. ㄱ님이 출발했다니 나갈 준비 해야겠다.

배고프다.... 뭘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