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나온 일본 영화.
얘기만 듣다가 뒤늦게 봤는데 참 예쁘게 잘 만든 영화다.
시간 여행이라는 식상할대로 식상한 모티브를 갖고 예쁜 사랑 이야기를 한 편의 서정시나 수채화처럼 곱게 펼쳐냈는데... 시나리오, 연출과 촬영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들어맞아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물론 이미지가 딱 맞는 배우들의 연기가 있었기에 그게 가능했겠지만.
스토리로만 놓고 보면 눈물샘을 자극하는 슬픈 영화일 수 있겠지만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사랑이나 배려... 그 짧은 행복의 여운이 너무나 강해서 슬프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시나리오나 연출도 울리려는 의도는 최대한 배제하지 않았을까 싶음.
그래, 나라도 저런 선택을 할 것 같다는 공감의 미소를 빙긋이 띠면서 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이렇게 영화 전체를 대변하는 제목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을듯.
영화 여러 번 보는 거 그닥 취미에 없는데... 이 영화는 한두 번 정도 더 보고 싶네.
처음엔 스토리를 따라서 봤지만 다시 보면 음악과 대사를 하나씩 곱씹어가면서 그 의미를 맞춰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영화 찍은 장소가 어딘지 한 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다웠다.
포털 사이트 영화 서비스에서 HD급 유료 다운로드가 1500원으로 영구 소장이니 땡기는 분은 한 번 보시길~
덧. 이 글 읽으시는 분들 모두 감기 조심!
제가 간만에 아주 제대로 걸려서 고생했는데... 주말엔 동생이 옮아서 걔도 죽다 살아났고...
같이 일하는 PD를 비롯해 주변에서 완전 난리네요.
아침에 '감기 기운이 있나? ' 이러다 점심 때는 '확실히 감기 오나보다' 오후가 되면 이미 '나 죽겠다'가 됩니다.
기운이 느껴지면 바로 대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