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떡갈비를 먹고 기름기를 빼기 위해 차를 마셨다.
그날 마신 두 종류의 공예차 기록.
하나는 카네이션
역시 동호회에서 교환한 공예차.
카네이션 모양의 꽃이 물 속에서 피어난 사진이 붙어있는데 보기엔 아주 근사하다.
어떤 맛일지 기대를 갖고 모든 준비를 갖춰 우렸다.
맛은.... 한 마디로 아스트랄... -_-;
그동안 온갖 차를 섭렵했고 차에 관한 한 열린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리고 사실 어떤 차건 각자 다른 맛이 있는 거고 취향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얘는..... 정말로 맛이 없다.
ㅠ.ㅠ
뭐라 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향기에 역시 설명할 수 없는 맛.
원주인이 입맛에 맞지 않아 내놨다고 하는데 내놓을만 했음.
한개 남았는데 어쩔까 고민이다. ㅠ.ㅠ
또 하나는 금상첨화
카네이션으로 버린 입을 씻어내지 않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의견일치.
아끼느라 뜯지도 않은 금상첨화 봉투를 개봉했다.
포르르 피어나는 말리꽃들 위에 살포시 얹힌 빨간 백일홍이던가?
맛도 향도 정말 굿굿굿이었다.
역시 비싼 건 괜히 비싼 게 아니고 명불허전이다.
카네이션의 찝찝한 기억은 화~악 날려버렸다.
다 마시고 나니 사진을 한장도 안 찍었다는 사실 발견.
다른 건 몰라도 공예차나 화차는 사진을 찍어줘야 함이 마땅하나... 늘 그렇듯 귀차니즘으로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