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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피나 바우쉬 풀 문 FULL MOON (2014.3.28)
감상/춤 | 2014. 5. 5. 16:09

이건 본지 쫌 된 공연인데 뭐라고 감상을 써야할지 도무지 감도 안 잡히고 뭔지도 모르겠고 해서 내팽개쳐놓고 있었다.

그래도 감상 내용의 영양가와 상관없이 내가 봤다는 기록을 해둬야할 것 같아서 그냥 앉은 김에 끄적.

 

올 초에 조기예매하면서 사실 가장 기대한 공연 중 하나다.

피나 바우쉬 여사가 살아계실 때부터 또 2009년에 갑자기 돌아가신 뒤에도 부퍼탈 탄츠테아터의 공연은 거의 빠짐없이 찾아갔었다.

 

이 작품은 그녀가 죽기 직전, 말년의 걸작이고 유럽에서 평도 엄청 좋아서 더더욱 두근거리면서 갔다.

그런데.... 내가 무식한 거겠지만.. 그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이 작품에서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잘난 척이라고 하면 잘난 척이겠지만 유럽 문화의 코드랄까, 상징 체계들. 특히 무용과 관련된 것들은 꽤 잘 아는 편이라고 자부를 했는데 풀 문은 내가 해석하고 재미를 찾아낼 수 있는 그 범위를 한참 벗어나 있었다.  --;

 

만월의 바닷가 해변으로 짐작되는, 거대한 바위가 있는 물웅덩이가 무대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고 2시간 반 (솔직히 죽을 뻔 했음. ㅜㅜ) 동안 무용수들은 여기서 물장난도 치고 수영도 하고 바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춤을 추고 논다.

기독교 이전 만월이 서구 문화권에서 갖는, 사람을 홀리게 한다는 그 달의 마법을 표현하려고 한 게 아닐까 하는 짐작은 어렴풋이 하긴 하는데 여튼 어려웠다.

열광하면서 박수를 치는 사람에게 어떤 부분이 그렇게 좋았는지 정말 물어보고 싶었다. 

 

동행한 동생과 친구 ㅅ은 중간중간 열심히 졸았다는데 난 졸지도 못 해서 더더욱 힘들었다.

내게 피나 바우쉬는 카네이션과 봄의 제전으로 기억하는 게 우리 둘에게 다 좋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다 초기나 중기의 작품이구나.

그녀 만년의 그 심오함과 깊이가 내게는 아직 버거운 모양이다. 

 

유명한 피나 바우쉬의 풀 문을 봤다는 걸로 이 공연은 만족하기로. 

나중에 늙어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내 돈 내고 다시 볼지는 솔직히 좀 미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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