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 니들북 | 2014. 12. ?
요즘 귀찮아서 인간 요리책도 안 보는데 췌장염 후유증으로 한참 밥을 안 먹고 뽀삐가 속 썩일 때 정독한 개(-_-+++) 요리책.
펫 영양사이자 홀리스텍 카운셀러라는 저자가 소개한 개를 위한 자연식 레시피들로 자연식을 시작하는 방법, 재료와 효능, 칼로리, 레시피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놓았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개에게 먹이려는 주인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내용들로 특히 베이스 재료인 고기를 닭, 소, 돼지, 오리 등으로 분류해서 거기에 맞춰 섞어줄 것들을 정리한 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이대로 하는 건 솔직히 좀 부담스럽겠고 일단 이 조합들을 본 다음에 집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적절히 변형을 하면 좋을듯.
나야 개를 가족처럼 키우고 또 아파서 어떻게든 잘 먹여야한다는 절실함에 이 책을 정독하고 참고하고 있긴한데 개를 그냥 마당에 묶어놓는 개로 생각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 ㅈㄹ한다는 소리를 할 것 같기도 함. 이대로 하면 사람보다 훨씬 더 잘 먹는 개가 되는 것임. ㅎㅎ
한국에 동물을 반려로 생각하는 애호가들의 숫자가 이제 상당하다는 걸 이런 책을 보면서 실감한다. 시장성이 없다면 절대 나올 수 없겠지.
어쨌든... 우리 집 개야. 잘 먹고 건강하자. 아침 저녁으로 네 밥 하는 거 정말 보통 일이 아니란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