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1월 중하순쯤으로 짐작되는 내 필생(? ^^;;;)의 로망 중 하나인 햄 통째로 구워보기. ㅎㅎ
동생이 미국에 있던 시절, 옆집에 사시던 바니 할머니가 주말마다 햄을 구워서 나눠주셨고 내가 갔을 때도 주셨었다. 어린 시절 만화 톰과 제리에서 그 불독이 들고 뜯던 뼈가 달린 그 커다란 고기의 맛이 어떨지 늘 궁금했었는데 20대 때 바니 할머니 덕분에 어떤 맛인지 알았고 그리고 오랫동안 나도 한번 해봐야지~만 하다가 이날까지.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일단 한번 익힌 허니햄으로 시작. 권장 시간보다 20분 정도 더 길게, 온도도 10도 정도 더 높게 했는데도 깊은 속은 좀 찼다. 익힌 햄으로 시작한 건 현명한 선택이었던듯. 동봉된 허니 글레이즈는 양이 모자람. 다음에 할 때는 메이플 시럽 등을 넣고 추가로 제작을 좀 더 해야할듯.
뼈에 붙어 있는 부분을 두툼하게 잘라서 얌냠~
곁들인 것들은 냉장고에 있는 온갖 채소들.
매시드 포테이토가 좀 되직하게 되었음. 다음에는 우유랑 버터를 더 팍팍 넣어줘야겠다.
이렇게 실컷 먹고, 남은 것들은 잘 소분해서 주변에 좀 나눠먹고 샌드위치로 만들어서 먹고 부스러기는 부대찌게에 넣기 위해 냉동실에~
고기 다 발라낸 저 뼈를 버릴 때 참 아깝다~ 했는데 미국에선 저 뼈와 강남콩을 넣고 물을 부어 푹푹 끓인 다음 토마토 소스를 넣어 먹는다고 한다. 오! 맛있겠네~하고 생각해보니 포크빈즈 통조림이 바로 그게 아닌가 싶음. 다음에 햄 구울 때 뼈도 버리지 않고 포크빈즈 만들어서 먹고 (맛있으면 나눠도 먹고)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사이드 디쉬나 부대찌게에 넣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