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 김에 사진 털기. 작년 11월부터 먹은 것들이다.
남은 재료들이 총 출동하고 하몽과 로보 등을 보니 아마도 내 생일 직후인 주말이지 싶다. 스프는 버섯스프이지 싶음. 빵은 한남동 독일 빵집에서 사온 브로첸들. 맛있는 럭셔리 점심이었음.
내가 농사 지은(이라고 쓰고 알아서 혼자 크고 있는) 바질을 잘라서 만든 페소토 소스를 이용한 파스타. 잣도 듬뿍 넣고 갓 수확한 신선한 바질이라 그런지 향도 강하고 엄청 맛있었다. 이후 나랑 동생은 페소토 소스의 강력 팬이 되어서 요즘 허브 파는 사이트에서 주문해 수시로 만들어 먹고 있음.
샘 킴 등 여러가지 페소토 소스 레시피를 이용해 봤는데 동생이 예전에 배운 이태리 요리 쌤의 레시피가 제일 낫다고 결론 내리고 그걸로 정착.
얻어먹을 거 없나 초집중 중인 우리 뽀양. ^^
나폴레옹 제과점에서 사온 빵과 끝물 무화과를 곁들인 브런치.
역시 빠지지 않는 우리 뽀양. ^^
각자 먹기 컨셉의 날?
나와 동생은 남은 페소토 소스를 이용한 파스타 + 키조개 관자를 구워 각종 구운 채소와 굴과 먹고 부친은 백합탕과 찜으로 밥을 드신 날. 서로 만족한 저녁이었음.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엔다이브, 파프리카는 구워서 발사믹 캐러멜을 뿌렸다.
껍질콩을 마음대로 구할 수 있는 세상이라니... 좋구나~
나폴레옹 제과점에서 사온 이런저런 밥빵들을 덥혀서 먹은 점심.
발사믹 트러플이 있는 걸 보니 이건 홍콩 다녀온 그 주말인 것 같다.
블랙 트러플 페이스트를 바게뜨에 발라서 먹으면 정말 최고~ 다른 게 필요가 없고 술이 술술 들어간다.
새우 까수엘로와 샐러드 세팅.
프랑스 요리로 어쩌고 저쩌고 복잡한 이름이 있던데 그냥 간단히 정리하자면 돼지고기 목살 속에 무화과 소스를 꽉꽉 채워 꽁꽁 묶어서 구운 요리. 좀 텁텁하지 않을까 했는데 촉촉하니 생각 외로 맛있었다.
몽슈슈의 딸기 생크림 쇼트 케이크. 몽슈슈의 크림과 딸기의 궁합은 정말 극상인듯~
간단한 안주 식사. 새우 까수엘로와 샐러드, 참치회, 발라먹을 각종 것들~
추석 때 선물 받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이날 뜯었는데 역시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야~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옴.
한입 얻어먹기 위해 최대한 예쁜 포즈와 표정을 하고 있는 우리 뽀양.
집중 + 초집중.
다양한 예쁜 표정들~ ^^
마지막 남은 페소토 소스를 달달 긁어서 파스타에 비비고 도쿄빵야의 오징어 먹물 식빵과 곁들여서 간단히~ 오징어 먹물빵과 페소토는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몽상 클레르의 '몽상 클레르'던가? 자기 이름을 내건 케이크이니 당연히 그렇겠지만 훌륭하다. 특히 겉에 캐러멜라이징을 한 견과류의 씹히는 맛과 그 캐러멜 향은 정말 예술!!!!!
몽상 클레르의 몽블랑과 도쿄빵야의 초코생크림 롤. 역시 훌륭~
도쿄빵야의 식빵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해먹은 날. 간만에 프렌치 토스트였음~
여기저기서 최고의 크로와상이라고 명성 자자한 곤트란 쉐리에의 크로와상. 드디어 만난 기념으로 고디바와 발로나 초콜렛에다 생크림까지 넣어 진하게~ 핫초코를 만들어 정식으로 세팅까지 했다.
맛은... 입맛은 백인백색이니 옳다 그르다할 수 없지만 왜 이 크로와상이 이렇게 곳곳에서 높은 칭송을 받는지는 잘 모르겠음. 다른 크로와상과 식감이나 느낌이 좀 다르다는 건 인정하지만 내 취향에선 뭔가 좀 뻑뻑하달까 뻣뻣하달까 그닥. 베이커스필드 크로와상보다 못한 것 같다. 현재로선 브레드05의 크로와상이 내게는 1등.
홍대 쪽에 크로와상 전문 빵집이 있다던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거기 크로와상을 시도해봐야겠다.
송년회 먹은 사진은 또 다음에~ 물 올려놓은 거 내려서 차나 한잔 해야겠음.
올해도 더도덜도 말고 작년, 재작년만큼만 우리 가족 모두 다 평온하고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