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아마도 8.15 특집 때문에 정신이 없어 더운 걸 잘 느끼지 못한 걸 수도 있었겠지만 할머니 제사날을 제외하고는 에어컨 한번도 안 켜고 밤에도 특별히 괴로워하지 않고 그럭저럭 넘긴 것 같은데 올해는 장난 아니네.
어제 오후에는 이러다 쪄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동생방 에어컨 켜서 오후 내내 거기서 피서. 천국이 따로 없었다.
편집이나 더빙 대본 마감처럼 초를 다투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촬구도 써야하고 이런저런 소소한 마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상에는 앉아도 거기서 더 진척을 못 하겠다.
선풍기 틀어놓고 있는데 바람은 분명 나오고 있지만 더운 바람. 건조기 안에 들어간 기분이랄까. 10월에 두바이 바닷가에서 맞던 그 바람의 느낌이다.
그래도 억지로 앉아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생산적인 일을 하나 해서 보내고... 그외에는 쇼핑. 불 없이 요리해 먹을 것만 자꾸 지르고 있다.
내일 연어 도착하면 회 떠서 먹고 냉동참치는 월요일에 회덮밥 해서 먹어야겠다.
다움주까지만 버티면 좀 살만해지려나?
제발....
그전에... 다음주 수요일에 촬영구성안 마감을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하겠지.... 아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