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다는 글을 보고 얼마 있지 않아 정말 거짓말처럼 떠나셨다.
얼굴 한번 못 보고 댓글로도 말 한번 섞지 않은 사람을 추모한다는 게 어찌 보면 좀 우습기도 하지만 이분은 온라인의 분칠을 감안하더라도 오프라인에서 만나 친해지고 싶은 그런 분이셨음.
남편분의 추모글처럼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우걱우걱 씹어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힘이 있는... 글을 읽으면서 정말 멋지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참 감탄하고 좋아했다.
너무 빨리, 너무 황당하게 떠나셔서 아직도 좀 멍하긴 한데 그래도 그 엄청난 고통을 길게 받지 않으셨으니 다행인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좋은 곳에 가셨을 테니 거기서도 행복하고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