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 송년회를 하기엔 다들 일정이 애매해서 미룬 음력 송년회 겸 신년회.
음력 연말도 양력 연말 못지 않게 길 막히고 난리라는 걸 물정 모르는 프리랜서들에게 알려준 연휴 시작 전날 저녁 모임. 가장 가까운 역은 홍대입구지만 도보 15분 떨어진 곳이라 홍대 근처라고는 할 수 없는 주택가에 가까운 골목 깊숙이 자리한 음식점. 그냥 전철을 타고 갔어야 하는데 모여서 택시 타고 가기로 한 바람에 줄줄이 오는 길이 너무 밀려서 1시간 넘어 도착.
메뉴는 이스라엘, 그리스, 레바논, 모로코 4개 국가의 대표 메뉴들인데 사진은 배가 너무 고파서 제일 먼저 나온 딱 하나만 있다.
모로코 잘룩 플레이트
이렇게 한상 차림으로 음료와 과일까지 다 나옴. 술은 뱅쇼와 올리브오일과 섞어 마시라고 레드 와인이 나오는데 올리브오일 질이 좋아서 특이하니 새로운 경험이었다.
레바논 마끌루바, 이스라엘 샥슈카, 그릭 살라타는 기억에만 남아 있는데 다 양도 많고 맛있었음. 무엇보다 배가 부른데 산뜻한 느낌이 좋았다. 샥슈카가 토마토 소스가 아니라 크림소스인 건 처음이라 특이했는데 맛도 좋음~
테이블이 작아서 4명까지 모임에 가장 적절. 남편은 요리하고 와이프는 서빙하는 이상적인 체계인듯. 같은 이름의 비슷한 컨셉의 식당이 이대 쪽에도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