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책정하고 거래하고 어쩌는 스트래스 받느니 주변 지인에게 주거나 기증하면서 뿌듯하고 세금 혜택이나 받자 주의라서 당근이 핫할 때도 쳐다보지 않았으나 이사에는 장사가 없다.
주거나 기증할 수 없는 것들을 덩치 큰 것부터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 싸게 올리면 미친듯이 당근이 울린다던 당근 선배의 경험담을 나도 뒤늦게 체험 중. ㅎㅎ 불발되면 3만원 더 주겠으니 자기한테 달라는 예약자도 있음.
너무 곱고 여린 분이라 아끼느라 몇 번 앉아보지도 못한 이태리 가죽 소파는 번개에서, 지금까지 대화 느낌상 괜찮아 보이는 분을 만나서 이번주 목요일에 떠날 예정이고 세입자가 남겨두고 간 애물단지 세프라인 인덕션도 내일 가져갈 예정. 이 양반이 파투 내면 2명 대기. 이것도 내가 예약됐다고 끊어서기 망정이지 당근이 요란할 뻔 했음.
지금 챗하면서 대기 중인 양반이 식세기 제발 가져가길.
수요일에 숲스토리 보낼 거 한 번 더 훑어서 채우고 덩치 큰 애들 미리미리 싸게 내놔야겠다.
일단 내 침대부터. 팔리면 요 깔고 자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