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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오랜만에 경험

by choco 2007. 3. 27.
아까 열나게 마감하고 있는데 낯선 번호가 띠리링 뜬다.  보통은 무시하지만 택배 올 것들이 좀 있어서 받았던 영어 학원 선생님.  -_-;   지난 주 목요일엔 수욜에 술 퍼넣고 뻗어서 땡까고 -시간 맞춰 일어나긴 했는데 입에서 술냄새가 푹푹 나서 도저히 갈 수 없었다- 오늘은 마감 때문에 또 빠졌더니 어떻게 된거냐고 연락을 한 것임. 

학원 빠졌다고 전화 받은 게 이 도대체 몇년만의 일인지.  몇년이 아니라 몇십년 단위로 쳐야할 것 같다.  특히나 피아노 학원.  ㅎㅎ;  학원을 빠지면 선생님이 엄마한테 연락을 한다는 그 초보적인 사실을 몰랐었다.  나중에 오마니께서 집으로 오는 피아노 선생님을 초빙하는 바람에 그 땡땡이의 즐거움은 영영 사라졌지만...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났다.

이제 완연한 봄이라 겨울의 끝자락마저 사라지기 전에 겨울의 맛을 즐기고자 마리아쥬 프레레의 바닐라 홍차를 우렸는데 맛있군.  굳이 맛과 계절을 한정시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바닐라, 계피, 생강, 사과는 겨울에 더 입에 착 달라붙고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3월이 가기 전에 애플티며 노엘이나 애플 크럼블 같은 걸 많이 마셔줘야겠다.

지금부터 휴식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