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수정 연락이 오지 않으면 일단 주말은 쉴 수 있다.
본래 잠을 보충하려던 오후였는데 동네의 일본식품점이 세일을 한다고 해서 열심히 달려가 쿠폰 세일 품목들을 쓸어왔다. 그리고 과일도 사고 이것저것 꾸질하게 사야하는 것들을 사다 나르고 뽀삐와 산책.
오랜만에 산책을 나가서 그런지 신이 나서 씽씽 잘 걷는다. 그리고 금방 본색을 드러내고 세월아 네월아~ 온갖 냄새 다 맡고 참견하기 시작. 오늘은 바쁠 게 없어서 니 맘대로 가게 내버려뒀는데 내가 평소 걷던 속도보다 4-5배가 느려지니까 안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
장이 서는 아파트 뒤편에는 꽤 커다란 소나무가 몇그루가 있고 우리 아파트 아래엔 진달래와 철쭉뿐 아니라 아직 어리지만 라일락 나무도 있었다. 그리고 일찍 나온 어린 나뭇잎들은 벌써 색이 짙어지는데 반대로 이제 순이 올라오는 나무도 있고.
빠른 속도로 정주행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속도를 늦춰보는 것도 좋긴 한 것 같다. 그러나.. 우리 뽀삐는 정말로 태평에 느림. 오늘처럼 내가 여유가 있을 땐 상관없지만 바쁠 때는 속에서 천불이 확확확.
마르티나를 비롯한 기러기들을 데리고 산책을 다녔던 콘라트 로렌츠를 진심으로 더 존경하게 된 하루였다. 우리 뽀삐가 그런 주인을 만났으면 정말 원하는 속도의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 ㅎㅎ
본래 잠을 보충하려던 오후였는데 동네의 일본식품점이 세일을 한다고 해서 열심히 달려가 쿠폰 세일 품목들을 쓸어왔다. 그리고 과일도 사고 이것저것 꾸질하게 사야하는 것들을 사다 나르고 뽀삐와 산책.
오랜만에 산책을 나가서 그런지 신이 나서 씽씽 잘 걷는다. 그리고 금방 본색을 드러내고 세월아 네월아~ 온갖 냄새 다 맡고 참견하기 시작. 오늘은 바쁠 게 없어서 니 맘대로 가게 내버려뒀는데 내가 평소 걷던 속도보다 4-5배가 느려지니까 안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
장이 서는 아파트 뒤편에는 꽤 커다란 소나무가 몇그루가 있고 우리 아파트 아래엔 진달래와 철쭉뿐 아니라 아직 어리지만 라일락 나무도 있었다. 그리고 일찍 나온 어린 나뭇잎들은 벌써 색이 짙어지는데 반대로 이제 순이 올라오는 나무도 있고.
빠른 속도로 정주행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속도를 늦춰보는 것도 좋긴 한 것 같다. 그러나.. 우리 뽀삐는 정말로 태평에 느림. 오늘처럼 내가 여유가 있을 땐 상관없지만 바쁠 때는 속에서 천불이 확확확.
마르티나를 비롯한 기러기들을 데리고 산책을 다녔던 콘라트 로렌츠를 진심으로 더 존경하게 된 하루였다. 우리 뽀삐가 그런 주인을 만났으면 정말 원하는 속도의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