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부터 작정하고 계속 자고 또 자고 쉬어줬더니 이제 조금은 지구력이 생기는 느낌. 이대로 잠자기는 조금 아쉬운 밤이라서 오랜만에 사진 정리. 정말 이 속도면 다음 여행갈 때까지 계속 정리를 할 것 같다. ^^;
오늘 낮에 영국 런던으로 발령가는 ㄷ님을 만나서 부디 투 베드룸을 얻으라고 뽐뿌질을 했는데... 과연 2009년에 또 갈 수 있을지. 여하튼 2년 뒤에 또 유럽으로 가게 되면 런던은 패스하더라도 브뤼셀이랑 밀라노는 꼭 들를 예정. 밀라노에 갈 경우 비행기는 반드시 JAL로. -_-+++ 이태리에서 인간대접을 받는 유일한 항공사가 JAL이다.
각설하고 아쉬움을 떨치고 버클리에서 나와서 하이드 파크로~ 바로 길 건너편에 있다. ^^
날씨가 죽이게 좋아서 그런지 공원에 사람들이 엄청 많다. 하지만 워낙에 넓어서 그런지 별로 사람에게 치인다는 느낌은 없었음.
이렇게 공원 한편에선 럭셔리하게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도 계셔주시고~
공원에 산책 나온 붙임성 좋은 멍멍이에게 달려가 결핍된 강아지 지수를 채우는 마이 시스터. ㅋㅋ 사실은 얘랑 같이 나온 하얀 포메를 보고 달려갔는데 걔는 워낙 이리 뛰고 저리 뛰는 타입이라 사진을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다람쥐. 미국 다람쥐는 너무 커서 징그러운데 얘는 다람쥐에게 기대되는 적절한 사이즈라 귀여웠음. ^^
공원 한편에 호수까지 있다. 하이드 파크가 크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 규모인줄은 몰랐음. 서울이 이렇게 랜드마크가 되는 공원을 가질 마지막 기회가 용산미군기지 반환일텐데 과연 이렇게 지켜낼 수 있을지. 당장 땅장사할 궁리만 하지 말고 먼 안목을 보는 행정가나 도시 설계가가 나오면 좋겠다마는... 저 부패 십장 출신이 대통령이 되면 요원하지. -_-+++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번 낙선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뒷모습만 공개. ㅋㅋ 하이드 파크를 벗어나고 있다. 반대편 건물 쪽으로 나가서 다시 길을 건너면 헤로즈 등이 있는 고급 쇼핑가. 이 옆 거리는 첼시라고 런던에서도 무~~~~지하게 비싼 주택가. 하이드 파크를 보니 비싸도 이해할 수 있겠음.
저렇게 공원과 건물들을 빠져나와서 이제 쇼핑가로. 부친에게 상납할 버버리를 사러 가는 길이다. 피팅이 딱 맞기 때문에 우리 부친은 유럽에서 만든 버버리 매니아. 한국으로 들어오는 버버리 피팅은 이상하게 맞지 않는다. 동양인 체형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으심.
그 유명한 헤로즈. ^^
쇼윈도를 찍어봤다. 헤로즈의 디스플레이가 엄청 유명하고 다른 사람들이 찍어온 사진들 보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이번에는 솔직히 조금 평범.
어차피 헤로즈에서 내가 살 수 있는 건 홍차나 쿠키 종류 뿐인 관계로 바로 식품 아케이드로 돌진. 진짜 홍차들 보니까 눈이 핑핑 돌아가더라. 그러나... 자제에 자제를 하면서 작정했던 것만 샀다. 너무 비싸서 사실 충동구매라는 것이 불가능. ^^; 세일이라거나 그런 게 있어야 펌프질이 될텐데.... 이번에 알게 된 것. 항상 UVA 를 우바라고 읽고 그렇게 알았는데 영국식 발음으로는 유바 였다. 명성 자자한 헤로즈의 우바 하일랜드를 구입하는데 성공. 조만간 시음기를 자세히 쓰겠지만 기대보다는 좀 별로였다.
헤로즈를 나와서 전철역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들. 한국이었으면 당장 샀겠지만 그냥 눈요기만. ^^; 런던이라서 다행이야... ㅋㅋ
전철역으로 가는 길에 동생이 찍은 빅토리아 & 앨버트 뮤지엄 외경들.
런던의 상징인 빨간 2층 버스를 찍어보겠다고 노력을 했는데... 결국 가까운 샷은 못 찍고 이렇게 멀리서. 이번엔 버스를 한번도 못탔다. 아쉽....
일요일은 이렇게 비교적 조용히 일찍 일과를 마쳤음. 그리고 빡세디 빡센 월요일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진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