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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자면 이건 내 동생의 구입품.
그러나 책과 영상물은 누군가 독립하지 않는 한 소유권 구분을 명확히 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 먼저 손에 쥐고 보는 놈이 임자다. 그리고 요리책은 어차피 부엌에 있는 책장에 들어가 있으니 더더욱. ^^
굳이 비중을 따지자면 나는 맛을 더 중시하고 내 동생은 눈요기에 더 비중을 둔다. 아무리 맛있어도 보기가 좋지 않으면 점수를 마꾸 깍아내리는 그녀는 요리책도 실용성보다는 데코레이션이나 유행에 굉장히 중점을 둔다. 그래서 이번에 주문한 것중 하나는 실용성이 '下'에 속하는 것도 하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와 내 동생에게 함께 '上' 도장을 받았다.
서울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날리는 롤집에서 인기있는 메뉴를 뽑아내어 만든 요리책으로 사진도 잘 찍었고 동감할 만큼 괜찮은 메뉴들이다. (예전에 나온 유명한 케이크집 대표 레시피 어쩌고 하는 케이크 요리책과 비교됨. 거기 나온 레시피는 절대 공감할 수 없는 곁다리들이었다.)
아보카도, 장어, 연어, 날치알 등 롤의 기본 재료를 응용한 스테디 셀러에다가 조금 손이 많이 가는 변형품들도 상당히 자세하게 소개가 되어 있다.
물론... 여기 나온 것중에 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내가 즐기는 몇가지만 시도를 할거다. 롤에 넣기 위해 튀김까지 따로 한다는 건 너무나 비생산적인 일인 고로. ^^ 그런건 가서 사먹어주는 편이 훨씬 남는 장사...
소개된 롤과 마끼 레시피들도 마음에 들지만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중간중간 Q&A 형식으로 정리한 포인트 레슨과 다양한 소스들과 사이드 디쉬들. 굳이 롤이 아니라 샐러드나 다른 요리에도 충분히 이용이 가능할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대충 본전은 뽑아낼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