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영 | 마야 | 2007.12.5
빡센 회의를 하고 돌아와서 역시 나를 위로해주기 위한 상으로 한권 더. ^^
1권보다는 2권의 몰입도가 좀 더 높아진다. 이건 내가 더 많은 로맨스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버렸다는데도 기인하지 싶다. 예전 연록흔에서 재밌게 봤던 그 첫날밤에만 나타나는 처녀 귀신 이야기라던가 -근데 난 이 귀신에게 공감. 입장 바꿔 나라도 곱게 저승으로 떠났을 성 싶지는 않다. -_-;;;- 그 강시도사 얘기들은 다시 봐도 재미가 있다.
그리고 아마도 전권에 걸친 수수께끼 풀이 내지 왕위 찬탄 사건의 열쇠가 되지 싶은 인피 살인귀의 얘기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딱딱 해결되는 에피소드와 계속 고리를 걸어놓고 길게 깔아놓은 얘기들의 배합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도 마지막까지 같은 투덜거림을 계속하지 싶은데... 묘사의 지나침, 특히 의성어 남발은 좀처럼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예쁘고 입에 착착 달라붙는 리드미컬한 단어를 쓰려는 작가의 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음.
현재 3권을 열심히 읽고 있는 중. 내일 오후까지는 자체 휴가를 편성했으니까 아마 내일까지 다 읽지 싶다. 그렇게 자체 휴가가 끝나면 아마도 이번 주말도 일로 매진을 하겠지. 더구나 이번 주에는 꼭 참석해야하는 결혼식까지 끼어있으니 더 바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