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영 | 마야 | 2007. 12.4~6
한권 한권 리뷰를 쓰려다가 귀찮아서 나머지는 왕창 몰았다. ^^
읽고 난 소감은 여성이 원하는 무협물로 재밌었다. 이렇게 요약이 될 것 같음.
5권으로 늘어났다고 했을 때 기대했던 로맨스의 강화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무협으로서 모험담이 주는 재미는 강화. 보통 무협의 패턴이 남주 혹은 여주의 강화와 성장인데 이 소설은 이미 초반에 남주 여자가 완성된 상태로 성장하는 즐거움이 로맨스로 대치된 상태에서 옵니버스 형태의 사건과 끝까지 고리를 갖고 이어지는 사건이 엮어져 있다.
반복되는 얘기가 되겠는데 아주 탄탄하고 밀도높은 로맨스를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재련보다는 이전 게 더 낫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고, 네버 엔딩이라도 좋으니 연록흔과 가륜의 얘기를 끝없이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만족을 주지 싶다.
좀 투덜거리는 어투가 되어 버렸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일부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지루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5권이 끝나는 게 좀 아쉬웠을 정도. 재련에서 가장 큰 성과(?)라면 이전 판에서 납득이 되지 않았던, 암살자들에게 형편없이 당해버린 연록흔이었는데 그 구멍이 확실하게 메워진 점은 특히 만족. 내내 목구멍이 걸려있던 껄끄러운 가시가 사라진 느낌이랄까. ^^
모든 로맨스 남주들을 다 세워놓고 완벽도로 따져 줄을 세우면 가륜은 확실히 1위를 할 것 같다. 능력, 지위, 재산 등등에다 진짜 힘으로 싸워도 극강.. 진짜 퍼펙트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