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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보내면서.

by choco 2008. 2. 24.

이라크 파병 때 실망하고 한미 FTA 때 심정적 친노에서 반노로 돌아섰지만 그래도 아무 근심 걱정없이 대통령을 마음껏 욕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줬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평가받을 가치가 있다.

온갖 욕을 먹으면서 겨우 반발짝 당겨놓은 민주주의를 이제 5년간 얼마나 퇴행시켜 놓을지는... 상상만 해도 혈압이 치솟으니 패스. 

우리 부친을 비롯한 건전한 골수 보수와 보수의 탈을 쓴 부패 세력들은 노무현을 빨갱이 내지 진보좌파라고 하지만 노무현은 한번도 진보였던 적이 없다.  다만 반보수였지.  그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진보라고 믿었던 진짜 진보들이 실망하고 등을 돌렸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