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에 드디어 데뷔를 하는 ㅇ감독과 기꾸에서 스시를 먹으면서 모자란 스시 지수를 채웠다. 그리고 나와 얽힌 모든 일(응? ^^)을 인터넷에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동원해서 영화 개봉 시사회 때 내가 원하는 남자 배우 옆자리에 앉혀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ㅍㅎㅎㅎ 정통 사극이니 비는 힘들 것 같고... 강동원이나 주지훈이 캐스팅되면 좋을텐데. *^^*
2. 예전에 오케스트라에서 같이 일했던 친구가 딸 둘을 데리고 우리집을 방문. 한명은 가뿐하게 접대해서 KO 시키는 우리 뽀양이지만 둘은 힘들었나보다. 어제 밤에 한번씩 비명을 지르면서 자더라. ㅋㅋ 친해보자는 뇌물을 엄청 받아먹었음에도 애 둘에게 조물락거림을 당한 후유증이 남았는지 오늘도 초저녁부터 정신세계를 헤매고 있음.
3. 교수님이신 2번의 친구 신랑이 쓴 새 책과 초딩 4학년인 큰딸의 시를 모은 작은 시집을 선물로 받았다. 이 친구 남편의 책은 내 취향의 인문서적이라 늘 땡큐이고... 친구 딸의 수첩 사이즈 동시집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아직 망하지는 않겠구나 희망을 가졌다. 에쁜 감성과 시어를 차치하고 그 깔끔한 맞춤법이라니... 기자들이라는 것들마저도ㅔ와 ㅐ는 물론이고 받침마저 마구 틀리는 이 시대에 진정 감동이었음.
그래. 어차피 세상은 1~5%의 엘리트들이 이끌어나가는 거니까. 문제는 우리 사회의 그 1~5%가 너무 저질이라는 거지. -_-; 다시 기분이 저조해지기 시작한다.
4. 적금이며 보험이며 카드비 등등 돈 나갈 것들이 몰리는 월말과 월초인데 수금 전선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하나는 다음 주에 준다고 했고 또 하나는 다음주에 구체적인 지급 계획을 세워 알려주겠다고 했고... 좀 기다려줘야 할 하나는 잠시 접어두고 역시 속썩이는 두개는 다음주에 연락을 해봐야겠다. 꼬박꼬박 제 날짜에 돈 들어오는 사람들이 부럽다.
5. 요즘 삘 붙어서 열심히 로설 독서중. 평소 내 취향이라 믿을만한 작가들과 평판이 좋은 책들로 신중하게 고른 덕분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폭탄이 없는 책읽기다. 별로였던 한권도 끝까지 읽긴 했으니 폭탄소리를 들을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몇권 정도는 감상문을 쓰고 싶기도 한데 너무 많이 읽다보니 귀찮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