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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징크스

by choco 2008. 10. 23.
예년 같으면 추석 연휴 끝나고부터는 거의 날밤을 새면서 좀비 모드로 일을 거절하는 배부른 짓까지 해야 정상인데... 올 가을에는 거절을 하나도 못하면서 평소 같으면 거절할 일도 그냥 모조리 감사합니다 모드로 접수.  -_-; 

그럼에도 청기와집에 계신 누구씨 덕분에 전에 없이 널널한 10월을 보내면서 내심 굶어죽지 않을까 걱정도 살짝꿍 하면서 며칠 전에 생일 맞았었다.  생일 축하한다는 문자와 오전 내내 -내가 나한테 주는 생일 선물을 포함해서- (^^;;;) 생일 선물 택배를 챙기면서 뒹굴뎅글 모드였는데 오후에 갑자기 숨 넘어가는 일 전화가 두통이 연달아....

예년 같으면 이렇게 급한 마감은 못한다고 거절했을 텐데 한가한 상태라 감사히 접수하고 생일날 밤부터 날밤새기 모드.  한가할 줄 알고 인간 관계 복원 및 생일 턱으로 이번 주에 약속이 줄줄인데 하여간 이놈의 생일 징크스는 내가 은퇴하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모양이다.

그래도... 솔직히 10월 들어 일을 딱 2개만 하면서 좀 불안했는데 그래도 또 들어오니 마음이 좀 푸근해진다.  촉박한 마감에 짜증내지 않기도 참 오랜만인듯.  ㅎㅎ; 

그나저나... 올해는 이렇게 대충 걷어서 먹고 산다고 쳐도 내년에는 또 어찌 될지.  진짜 내년이 걱정이다.  막 프리랜서 선언했을 때 이후 이렇게 하루하루가 불안해보기는 진짜 처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