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칭씨 | 대가 | 2009.4.21~25
저번에 감상문 올린 전통공예와 함께 주문한 중국문화 시리즈 책 중 하나.
이 책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중국 정원은 산과 호수 같은 자연 경관을 그대로 끌어들여 정원에 포함시켜 부담스러운 정도로 웅장하고, 일본 정원은 분재처럼 인공적으로 자연을 축소시켰고, 한국 정원은 자연과 순응하는 형태라는 그런 뭉뚱그린 교육만 받은 나 같은 인간에게 중국 정원의 철학이며 기법 등에 대한 기초를 알려주는 아주 좋은 시작이었다.
이렇게 이론적인 부분만 있다면 별로 재미가 없을 텐데 이 시리즈는 텍스트와 연결해서 보여주는 사진 자료들이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하다. 때문에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시각적으로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어서 글로 쓰여진 내용들을 이해하기가 쉽다.
유명한 관광지인 자금성이며 이화원, 명 13황릉 같은 곳에 대해 많이 들으면서도 워낙 싸구려 관광지라는 인상이 깊어 가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꼭 한 번 가봐야겠다는 의욕이 마구 샘솟고 있음. 간다면 아마 이 책에 나왔던 장소를 찾아가 그 기법이며 얽힌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원명원에 관한 부분을 읽으면서는 중국인이 아니면서도 분노가 울끈불끈. -_-; 밑에 것들이야 무식하니 그렇다고 치고, 마구잡이 약탈을 허용하고 부추긴 영국과 프랑스 지휘관들의 행태를 떠올리니.... 무식한 서양X들이라는 욕이 또다시 나온다. 원명원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백년, 타버리는 데는 이틀. 남의 나라 일인데도 이렇게 열이 받는데 중국사람들이 열 받는 건 정말 충분히 이해가 간다. 문화 유산이라는 것도 강자만이 지켜내고 물려줄 수 있다는 평범한 약육강식의 진리를 또 느끼게도 된다.
여기서 소개된 강남의 유명한 원림들. 예원은 에전에 가봤었는데... 가기 전에 이런 정보를 알고 갔었더라면 그때 무심히 봤던 것과 좀 더 다른 인상을 받고 세세히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 다음에 중국 남쪽에 갈 일이 있으면 졸정원에는 꼭 가봐야겠다.
중국 정원들이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 세세하게 묘사된 중국 황제들의 정원 얘기를 읽으니 정말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는 감탄과... 그걸 조성하기 위해 들어갔을, 당시 백성들의 소위 노가다의 강도를 떠올리며 오싹한 감정이 동시에 교차했다. 확률상 황족보다는 평민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지금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
저번에 이 시리즈의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써놨는데 후주와 각주의 분류 정리 기법도 굉장히 신경 써서 도움이 된다.
찾아보면 의외로 중국 정원에 대한 꽤 많은 책들이 번역되어 나와 있던데 그 출발로는 가장 이상적인 책이지 싶음. 입문서로 추천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의 폭이나 깊이는 얕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이건 비교의 대상이 없는 고로 일단 다른 책들을 더 읽어본 다음에 달리 얘기가 될 수 있겠지.
중국 문화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싶고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은 이 중국문화 시리즈를 참고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중국 정원은 산과 호수 같은 자연 경관을 그대로 끌어들여 정원에 포함시켜 부담스러운 정도로 웅장하고, 일본 정원은 분재처럼 인공적으로 자연을 축소시켰고, 한국 정원은 자연과 순응하는 형태라는 그런 뭉뚱그린 교육만 받은 나 같은 인간에게 중국 정원의 철학이며 기법 등에 대한 기초를 알려주는 아주 좋은 시작이었다.
이렇게 이론적인 부분만 있다면 별로 재미가 없을 텐데 이 시리즈는 텍스트와 연결해서 보여주는 사진 자료들이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하다. 때문에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시각적으로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어서 글로 쓰여진 내용들을 이해하기가 쉽다.
유명한 관광지인 자금성이며 이화원, 명 13황릉 같은 곳에 대해 많이 들으면서도 워낙 싸구려 관광지라는 인상이 깊어 가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꼭 한 번 가봐야겠다는 의욕이 마구 샘솟고 있음. 간다면 아마 이 책에 나왔던 장소를 찾아가 그 기법이며 얽힌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원명원에 관한 부분을 읽으면서는 중국인이 아니면서도 분노가 울끈불끈. -_-; 밑에 것들이야 무식하니 그렇다고 치고, 마구잡이 약탈을 허용하고 부추긴 영국과 프랑스 지휘관들의 행태를 떠올리니.... 무식한 서양X들이라는 욕이 또다시 나온다. 원명원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백년, 타버리는 데는 이틀. 남의 나라 일인데도 이렇게 열이 받는데 중국사람들이 열 받는 건 정말 충분히 이해가 간다. 문화 유산이라는 것도 강자만이 지켜내고 물려줄 수 있다는 평범한 약육강식의 진리를 또 느끼게도 된다.
여기서 소개된 강남의 유명한 원림들. 예원은 에전에 가봤었는데... 가기 전에 이런 정보를 알고 갔었더라면 그때 무심히 봤던 것과 좀 더 다른 인상을 받고 세세히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 다음에 중국 남쪽에 갈 일이 있으면 졸정원에는 꼭 가봐야겠다.
중국 정원들이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 세세하게 묘사된 중국 황제들의 정원 얘기를 읽으니 정말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는 감탄과... 그걸 조성하기 위해 들어갔을, 당시 백성들의 소위 노가다의 강도를 떠올리며 오싹한 감정이 동시에 교차했다. 확률상 황족보다는 평민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지금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
저번에 이 시리즈의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써놨는데 후주와 각주의 분류 정리 기법도 굉장히 신경 써서 도움이 된다.
찾아보면 의외로 중국 정원에 대한 꽤 많은 책들이 번역되어 나와 있던데 그 출발로는 가장 이상적인 책이지 싶음. 입문서로 추천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의 폭이나 깊이는 얕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이건 비교의 대상이 없는 고로 일단 다른 책들을 더 읽어본 다음에 달리 얘기가 될 수 있겠지.
중국 문화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싶고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은 이 중국문화 시리즈를 참고로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