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동생이 산 이 아삭아삭 시리즈의 토마토가 마음에 들어서 늘 남겨서 버리기 일쑤인 양배추 해결을 위해 사봤다.
어쩜어쩜! 이거 너무 맛있겠다!를 연발하던 토마토 요리책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모가 있는 요리책이라고 총평하겠음.
토마토보다 평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아예 정통 서양식이거나 아니면 토종 한식의 입맛을 달리는 부친이 우리집 식단의 중심이 계시기 때문. 양배추를 활용한 메인 요리들은 달달하고 심심한 일본 스타일이거나 퓨전틱한 내용들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오히려 쓸모가 많지 싶은데 우리 집에서는 불행히도 눈요기로 그칠 것들이 많다.
이 양배추 요리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남은 양배추를 활용하는 자투리 요리와 양배추 저장식품들이다. 절임이라던가 사우어 크라프트 등을 만드는 법은 물론이고 이걸 활용하는 음식들도 가르쳐주고 있다. 샐러드나 스프 같은 건 종종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고 특히 어린이들의 영양간식이나 2년차 이상의 이유식으로도 훌륭한 음식들이다.
이 시리즈는 복잡하거나 비싼 재료가 없이 간단해서 좋은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요리책. 나머지 시리즈도 차근차근 하나씩 구입을 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