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괴롭히던 두통이 가라앉으니 정말 살 것 같다~
몇개 남지 않은 차 사진을 털어버리기 위해서~
먼저 파리에서 사온 마리아쥬의 마르코 폴로 루즈부터~
티백의 꽁다리이다.
홍차 동호회의 어느 분은 우표처럼 이 꽁다리도 모으던데... 나로서는 도저히.
오페라를 보러 가면서 봉 마쉐로 쇼핑가는 동행자에게 선물용으로 마르코폴로 티백을 사달라고 부탁했는데, 일본 관광객들이 메뚜기처럼 마르코폴로를 다 쓸어가서 루즈밖에 없었다고 사온 티백.
루이보스 티에 마르코폴로의 가향을 한 차이다.
마리아쥬 프레레의 자랑인 이 수제 모슬린 티백은 종이나 펄프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까다로운 홍차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 (덕분에 잎차보다 더 비싸다.)
마르코폴로가 워낙 대히트 아이템이다보니 녹차에 블렌딩한 건 제이드, 이렇게 루이보스에 가향을 한 건 루즈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팔고 있음.
홍차 블렌딩에 비해 그 특유의 달달하고 온갖 아로마들이 떠다니는 꽃다발 같은 향은 좀 적지만 나름대로 부드러운 맛이 있다.
무엇보다 카페인이 없어서 야밤 티타임에 적합해 내게는 아주 고마운 차.
이 친구가 두통이나 사왔길래 한통만 내가 마시고 한통은 선물하려고 했는데 그냥 두통 다 내가 접수했다. ㅎㅎ;
다 우려낸 티백.
저 커다란 머그 잔에 두번 정도는 충분히 우려낼 수 있음.
티포트에도 한번은 충분히 우러난다.
작년 티월드에서 사온 백초차.
정말 백가지 잎이 들어갔는지 어떤지는 풀 종류를 세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다채로운 풀이 들어갔다는 건 이 사진 상으로 봐도 충분히 인정해줘야 함.
한가지 약초나 풀을 우린 차보다 더 맛이 진하고 그윽하다.
우릴 때마다 이런저런 못 보던 잎사귀를 구경하는 즐거움도 쏠쏠~
다른 약초차와 달리 케이크나 빵 종류와도 전혀 이질감없이 잘 어울린다.
내가 구운 케이크와 곁들여봤다.
이번에 구운 것들 진짜 잘 먹고 있음. ^ㅠ^
올해 티월드에도 있으면 꼭 사올 예정~
찻잎 사진은 안 찍었는데...
작년 봄에 산 선차 梅 우전.
작년 봄날씨가 차에 굉장히 좋아 찻잎의 질도 좋은데다 덖음도 잘 되어서 청기왓집에 진상된 녹차다. 딱 500통인가 제작해서 청기와집에 ??? 들어가고 나머지는 극소수에게 어쩌고~ 하면서 이 차를 구해준 사람의 입에 침이 말랐었다.
예전이라면 청기왓집과 같은 녹차를 마시다니~ 오호호~ 내 입이 호강하네~ 했을 테지만... 저 윗동네에 대한 호감도가 마이너스 무한대로 가고 있는 처지라 솔직히 그 소리를 들었을 때 차맛이 싹 떨어지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음.
더구나 함께 소비해줘야 할 마이 프렌드들도 청와대 들어간 차래~ 라는 소리를 하면 재수 없다고 그냥 딴 차 마시자는 소리들이나 하는 판이니... (맛보게 좀 나눠 달라는 소리들도 안 함.) -_-;
그러나... 차가 무슨 죄가 있나.
찻잎의 모양새가 정말 고르고 또 색도 파릇하니 연둣빛이 그대로 살아 있다.
보통 2-3번 정도 우리면 차맛이 묽어지는데 얘는 4-5번까지는 우려도 진하니 향그러운 맛이 살아있다.
색감은 사실 흰 찻잔에 담아야 제일 잘 볼 수 있는데... 이날은 이 찻잔을 사용하고 싶어서...
수색을 보여주는데는 살짝 에러라는 건 인정. ^^
꼭 비취를 통째로 파내서 만든 것 같은 색감이 예뻐서 아주 좋아하는 찻잔과 개완이다.
찻잔이 입술에 닿는 촉감도 얇상하면서도 착 달라붙는 게 아주 마음에 듦.
이 차를 마시려고 할 때마다 이 차를 마시고 있을 그 누군가가 어쩔 수 없이 자꾸 떠올라서 반이나 남아 있다. 덕분에 올해 녹차 구입은 포기. 그래도 여전히 맛있으니 올해 내내 알뜰하게 잘 마셔줘야겠다.
정말 이 녹차는 맛있어서 뽑혀간 것 말고는 무슨 죄냐....
몇개 남지 않은 차 사진을 털어버리기 위해서~
먼저 파리에서 사온 마리아쥬의 마르코 폴로 루즈부터~
티백의 꽁다리이다.
홍차 동호회의 어느 분은 우표처럼 이 꽁다리도 모으던데... 나로서는 도저히.
오페라를 보러 가면서 봉 마쉐로 쇼핑가는 동행자에게 선물용으로 마르코폴로 티백을 사달라고 부탁했는데, 일본 관광객들이 메뚜기처럼 마르코폴로를 다 쓸어가서 루즈밖에 없었다고 사온 티백.
루이보스 티에 마르코폴로의 가향을 한 차이다.
마리아쥬 프레레의 자랑인 이 수제 모슬린 티백은 종이나 펄프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까다로운 홍차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 (덕분에 잎차보다 더 비싸다.)
마르코폴로가 워낙 대히트 아이템이다보니 녹차에 블렌딩한 건 제이드, 이렇게 루이보스에 가향을 한 건 루즈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팔고 있음.
홍차 블렌딩에 비해 그 특유의 달달하고 온갖 아로마들이 떠다니는 꽃다발 같은 향은 좀 적지만 나름대로 부드러운 맛이 있다.
무엇보다 카페인이 없어서 야밤 티타임에 적합해 내게는 아주 고마운 차.
이 친구가 두통이나 사왔길래 한통만 내가 마시고 한통은 선물하려고 했는데 그냥 두통 다 내가 접수했다. ㅎㅎ;
다 우려낸 티백.
저 커다란 머그 잔에 두번 정도는 충분히 우려낼 수 있음.
티포트에도 한번은 충분히 우러난다.
작년 티월드에서 사온 백초차.
정말 백가지 잎이 들어갔는지 어떤지는 풀 종류를 세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다채로운 풀이 들어갔다는 건 이 사진 상으로 봐도 충분히 인정해줘야 함.
한가지 약초나 풀을 우린 차보다 더 맛이 진하고 그윽하다.
우릴 때마다 이런저런 못 보던 잎사귀를 구경하는 즐거움도 쏠쏠~
다른 약초차와 달리 케이크나 빵 종류와도 전혀 이질감없이 잘 어울린다.
내가 구운 케이크와 곁들여봤다.
이번에 구운 것들 진짜 잘 먹고 있음. ^ㅠ^
올해 티월드에도 있으면 꼭 사올 예정~
찻잎 사진은 안 찍었는데...
작년 봄에 산 선차 梅 우전.
작년 봄날씨가 차에 굉장히 좋아 찻잎의 질도 좋은데다 덖음도 잘 되어서 청기왓집에 진상된 녹차다. 딱 500통인가 제작해서 청기와집에 ??? 들어가고 나머지는 극소수에게 어쩌고~ 하면서 이 차를 구해준 사람의 입에 침이 말랐었다.
예전이라면 청기왓집과 같은 녹차를 마시다니~ 오호호~ 내 입이 호강하네~ 했을 테지만... 저 윗동네에 대한 호감도가 마이너스 무한대로 가고 있는 처지라 솔직히 그 소리를 들었을 때 차맛이 싹 떨어지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음.
더구나 함께 소비해줘야 할 마이 프렌드들도 청와대 들어간 차래~ 라는 소리를 하면 재수 없다고 그냥 딴 차 마시자는 소리들이나 하는 판이니... (맛보게 좀 나눠 달라는 소리들도 안 함.) -_-;
그러나... 차가 무슨 죄가 있나.
찻잎의 모양새가 정말 고르고 또 색도 파릇하니 연둣빛이 그대로 살아 있다.
보통 2-3번 정도 우리면 차맛이 묽어지는데 얘는 4-5번까지는 우려도 진하니 향그러운 맛이 살아있다.
색감은 사실 흰 찻잔에 담아야 제일 잘 볼 수 있는데... 이날은 이 찻잔을 사용하고 싶어서...
수색을 보여주는데는 살짝 에러라는 건 인정. ^^
꼭 비취를 통째로 파내서 만든 것 같은 색감이 예뻐서 아주 좋아하는 찻잔과 개완이다.
찻잔이 입술에 닿는 촉감도 얇상하면서도 착 달라붙는 게 아주 마음에 듦.
이 차를 마시려고 할 때마다 이 차를 마시고 있을 그 누군가가 어쩔 수 없이 자꾸 떠올라서 반이나 남아 있다. 덕분에 올해 녹차 구입은 포기. 그래도 여전히 맛있으니 올해 내내 알뜰하게 잘 마셔줘야겠다.
정말 이 녹차는 맛있어서 뽑혀간 것 말고는 무슨 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