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동경에 있는 사촌과 안부전화. 또 다른 사촌동생도 있긴 하지만 걔는 딸린 식구 없는 홀몸이니 일단...
제부에겐 미안하지만 (제부 정말 쏘리. --;) 제부는 직장 다녀야 하니 두고 애들이랑 한국으로 피신을 나오라고 했더니 비행기표가 지금 10배로 뛰어서 불가능이라고 한다. 세식구 나오는데 천만원 예상. (끄아아아악!!!!) 기차로 후쿠오카 쪽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배 타고 들어오는 건 어떨까 했는데 지금 2-3일 안에 대형 쓰나미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바다로 나가는 것 역시 불가능.
제한 송전에 화재 위험때문에 가스도 잘 못 쓰고 수도도 언제 끊길지 모른다고 해서 코스트코에 비상식량 좀 사러 갔더니 통조림은 앵꼬. 그나마 쌀이랑 있는 것만 몇 종류 사다 놨다고 해서 내일 동생이랑 내가 한국 코스트코에 가서 불이나 물 없이도 먹을 수 있는 걸 이것저것 사서 보내기로 했다. 우체국은 아직은 그럭저럭 돌아가지만 이 역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처지라 그나마 돌아갈 때 빨리 보내는 게 나을 것 같긴 한데...
그래서 의견 & 질문입니다. 1. 불이나 물을 적게 쓰고 2. 보관 편하고 3. 가장 간단하게 먹고 열량과 영양가 높은 비상식량이 뭐가 있을까요?
일단 제가 생각한 건...
1. 수도 끊길 걸 대비해서 정수용 알약 - 혹시 파는 인터넷 사이트 아시는 분? 비상용 키트에 4알 정도 끼어서 파는 것 말고는 없네요. 아니면 오프라인이라도 파는 곳이 어디 있을까요?
2. 줄만 땡기면 덥혀지는 군대 식량 - 이건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올 것 같은데 추천 사이트 있으면 좀...
3. 전지 분유 - 물이나 우유만 있어도 되고 여차하면 그냥 가루를 먹어도 되니까. --;
4. 미싯가루 - 역시 전지분유와 동일한 이유로.
5. 미역 다시마 튀각, 김 - 요오드는 일정양 이상 신체에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해조류를 날마다 많이 먹어주면 일단 피폭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일 수 있다니까...
6. 육포, 파워바, 캠벨 스프 통조림, 스팸, 콩통조림 등등
7. 동생은 건빵이랑 시리얼도 어떠냐고 하고 있음.
이외에 뭐가 좋을까요? 오늘 주문해서 도착하면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 오전엔 보내려고요.
부탄가스나 부르스타는 보내고 싶으나 그건 못 보낸다고 합니다.
알콜고체연료를 보내볼까? 이건 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