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일어난 곳은 아는 사람은 다들 알다시피 원전 밀집지역 +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 있는 곳.
다행히 원전에 큰 이상은 없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뭔가 안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예산을 거기에 써야하는 게 분명 정상적인 사회와 국가건만... 이 정권과 그 따라지들에게 그런 상식을 기대하면 안 되나보다.
오늘 저녁 하다가 받은 전화.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원전이 안전하다는 걸 알려줄 프로그램 예산이 나올 예정이니 그 기획을 빨리 좀 해달라고.
이런 건 정말 빛의 속도네. ㅡㅡ+++++
내게 도움을 많이 주고 오랫동안 일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감독이라 '난 원전 반대파'라고 커밍아웃하고 거절.
작년에도 2번, 올해도 이것까지 벌써 2번째로 원전 관련 일이 들어오는 걸 보니 확실히 그쪽에서 돈을 많이 풀긴 하나보다.
어차피 보는 사람만 보는 홍보물이야 그 해악이 없다시피하니 별 갈등없이 내가 낸 세금 내가 찾아간다는 마인드로 돈이나 챙기겠지만 방송은 그 여파가 다르지.
나 말고 누군가가 근사하게(?) 만들겠지.
우리의 안전을 위해 보태도 모자랄 돈이 그렇게 허무하게 공중으로 날아가는구나. ㅜㅜ
정말 시간이 빨리 가면 좋겠다.
이제는 저런 것에 분노하는 내가 비정상으로 느껴질 정도로 사회가 완전히 망쪼가 든 것 같음.
일2/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