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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오늘은 그나마

by choco 2021. 7. 2.

살만한 날씨.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게 언뜻 초가을 느낌도 살짝 나는?

어제는 진짜 기온도 높은데다 후덥지근하니 에어컨에 대한 유혹이 무럭무럭 솟아올랐던.

최소한 내 살아 생전엔 북극곰과 펭귄이 남극과 북극에서 사라지는 건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참기는 했으나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 

그래도 올해도 최대한 찬물과 선풍기로 버텨보는 걸로.

5cm 두께 1kg짜리 티본 스테이크 사려고 냉동고 자리 만들어 놓고 그거 조만간 살 거라고 공지까지 했건만 부친은 또 홈쇼핑에 낚여서 얄팍하니 토마호크라고 주장하는 요상한 티본 비스무레한 스테이크를 지르셨음.  -_-+++

구워 드리면 보나마나 홈쇼핑에 볼 때는 맛있어 보였는데... 하면서 맛없다고 젓가락 대는둥 마는둥 할 확률이 99%.

혀는 한우 A++ 고급 부위나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에 맞춰져서 그것의 신선도며 숙성도를 감별하는 양반이 냉동 수입고기가 입에 맞겠냐고!!!!

홈쇼핑 고기에 그렇게 무수한 실패를 했으면서 왜 저리 미련을 버리지 못 하는지.

그래도 내가 저런 거 샀으면 젓가락도 안 대셨겠지만 당신이 사셨으니 결제해지 차원에서 알아서 드시겠지.

고기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가능한 줄이려는 중인데 내 위에게 맛없는 고기를 소화시키라고 하고 싶지 않음.  

그나마 다행인게 이번엔 3팩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