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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국내)123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 웅진닷컴 / 2005. 8. 2 ~3 한국문학 스페셜 다큐 때문에 머리 속에 쑤셔넣은 책들 중 하나. 난 현대사 책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와 교차되는 부분이 없는 고대사나 중세, 근대까지는 감정 이입 없이 볼 수 있지만 내가 직접 체험했거나 그 현장의 증언을 직접 들었던 시대부터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 대입되어서 나와 일체화가 되기 시작한다. '만약' 이라는 쓸데없는 가정이 난무하고 내가 이입되는 감정은 내 어렴풋한 기억이 연결된 현대사로 오기 시작하면 증폭되어 정말로 즐겁지 않음. 그럼에도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꼭 이렇게 만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사설이 너무나 길었는데 이 책은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 신문 기사 혹은 당시 지배 세력의 입맛.. 2005. 8. 23.
우리 문학 100년 김윤식, 김재홍, 정호웅, 서경석 / 현암사 / 2005년 봄. 한국현대문학 60년을 위해 자료 차원에서 읽은 책. 요즘 나오는 현대사 책들의 상당수가 심한 당파성을 띄고 있는데 이건 그 부류에서 벗어나 있다. 그런 면에서 일단 인정. 한국 현대 문학의 시작을 혈의 루와 같은 개화기부터 잡아나가고 있는데 그렇게 보면 딱 100년이다. 개화기의 문인들이 봉착했던 외래 문화에 대한 충격과 일본의 집요한 획책에 의한 식민사관, 해방 직후 남과 북으로 갈린 치열한 이데올로기 대립. 한쪽은 민족해방을 외쳤고 한쪽은 공산주의 타도를 외친 전쟁. 그 이후에 불어닥친 군부독재 치하에서의 문학들. 한국 문학을 연구하는 외국인들이 감탄하는 역동성은 고난의 액기스들을 모아놓은 한국 현대사 100년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란 .. 2005. 8. 22.
고구려의 그 많던 수레는 다 어디로 갔을까 김용만/ 바다출판사/ 2005. 8.19~21 금요일에 미장원에서 시작해 방금 다 읽었다. 제대로 된 순서라면 고구려의 발견부터 시작을 했어야 했지만 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선택했음. 정치보다는 먹고, 자고, 입고, 노는 쪽에 관심이 집중되는 관계로 숲보다는 나무를 먼저 보기로 결심했는데 재미있었다. 생김새, 생활, 내세관까지 머릿속에 기본 그림을 그리는 데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인듯. 역사 개설서를 쓸 때 역사학자들이 균형잡기 가장 힘든 부분이 재미와 내용의 조화라고 하는데 아주 수준높은 독자라면 또 다른 견해가 나오겠지만 내 선에서는 적절한 무게감과 가벼움이 공존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자랑할만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갖고 있던 역사 인식과 지식들이 현재 상태에서는 크게 벗어난 오류가 없다는 .. 2005.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