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인문(국외)162 플루타르크 영웅전 3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09.10.5?-2009.1.3 2010년 첫 포스팅이니 좀 영양가 있는 걸로 시작해보자는 의미에서~ 내 화장실 독서 프로젝트. ^^ 보통 2달 정도면 한권을 끝내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속도가 붙지 않아서 장장 석달을 끌었다. 이번 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앞서 2권의 티몰레온과 짝을 이루는 인물이다. 그외에 펠로피다스와 마르켈루스. 아리스티데스와 마르쿠스 카토. 필로포이멘과 플라미니누스. 이렇게 4쌍 반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속독을 하는 나로서는 좀 드물게 꼼꼼하게 읽어나가다보니 발견되는 재미있는 사실이, 앞서 다른 영웅에 대해 얘기할 때는 악역으로 느껴지던 인물들이 뒤편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자면 2부의 파비우스 편에서 성급함으.. 2010. 1. 5. 식도락여행 - 세계사의 주요 장면들과 함께 읽는 150가지 요리 이야기 베르너 펠트만 | 한스 페터 폰 페슈케 | 이마고 | 2009.12.?-27 원제는 Zu Gast bei Kleopatra und Robin Hood로 2003년 스위스에서 나온 책이다. 시대를 하나씩 설정하고 해당 국가와 시대의 역사적인 인물이 먹었을 요리를 선택해 가상의 에피소드 -물론 현실 사건이나 상황에 기반을 두고 있다-를 만들어 그 안에 요리를 등장시킨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사건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편지나 독백 형식으로 시대 상황을 풀어주고 마지막에 각주 비슷하게 실제 역사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한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그들이 먹었음직한 요리를 현대적인 요리법과 계량으로 레시피를 올려놓고 시대 배경까지 설명하는 걸로 마무리를 하는 구성이다. 예전에 카사노바의 요리책도 그렇고 과거.. 2009. 12. 27. 청렴과 탐욕의 중국사 - 중국 관료 열전 사식 | 돌베개 | 2009.12.1-3 인터넷 뱅킹은 물론이고 현금인출기 마저도 절대 신뢰하지 않는 부친 덕분에 연말이 되면 은행 순례를 해야한다. -_-; 마음 같아선 이런 삽질을 왜 하냐고 외치고 싶지만 방 빼라는 소리가 나올까봐 속으로마 투덜투덜하면서 가뜩이나 바쁜 연말에 -은행도 바빠서 가면 엄청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지난 주에는 철도 파업까지 겹쳐서 오가는 시간을 배로 들이면서 심부름을 다니다보니 책을 열심히 읽게 된다. 그렇게 은행 순례를 다니면서 끝낸 책 중 하나. 끊긴 삘도 이을 겸, 또 혹시라도 하나 건지는 게 있으면 좋고~라는 심정으로 잡았는데 두 가지 목적에는 그다지 부합하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중국 역사 속의 청렴한 소수의 관리와, 엄청나게 많은.. 2009. 12. 7. 세 명의 사기꾼 - 모세, 예수, 마호메트 스피노자의 정신 | 생각의나무 | 2009.11.18-20 17세기 말이나 18세기 초에 은밀히 돌아다니던 필사본이었고 그리고 몇번 소장용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는 종교 비판 서적이다. 세명의 사기꾼은 표지에 나온 것처럼 모세, 예수, 마호메드이다. 저자 그룹인 스피노자의 정신에서 볼 때 모세는 유대교의 창시자이고, 예수는 기독교, 마호메드는 이슬람교의 창시자로 당시에 (현재까지도) 가장 영향력이 큰 세 종교를 타겟으로 잡아 원시종교부터 모든 종교를 몰아서 허구성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을 하고 있다. 성서나 일대기, 코란에서 묘사되는 예언자, 혹은 선지자들의 기적을 조작으로 설명하고 -우물에서 들려온 마호메드는 신의 사자이고 예언자라는 알라의 음성을 마호메드가 몰래 시킨 하인의 음성이라거나, 그의 신의 음성.. 2009. 11. 22. 에스파한 - 제국의 흥망성쇠를 담고 있는 이란의 진주 유흥태 | 살림 | 2009.11.6-9 요즘 회의니 뭐니 해서 외출이 잦으니 점점 더 사랑받는 것은 이 살림 시리즈. 그리고 분량이 작다 보니 빨리빨리 끝내는 재미가 있어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극히 일부인, 한국에 관심이 있거나 한국 회사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 한국 사람들이 쓸어오는 유명 브랜드 매장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에게 존재 자체도 잘 모르는 기타 등등에 해당하는 국가의 국민으로 살다보면 해외에 나갈 때마다 좀 씁쓸할 때가 많다. 아마 내가 대화했던 우리처럼 마이너한 국가의 사람 역시 나를 통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거라고 본다. 그때마다 느꼈던 미안함과 동질감이 우리처럼 마이너에 속하는 국가에 대한 관심을 내게 꾸준히 불러 일으켰다. 불행히도 한국에서는 관심이 있어서 인터넷에 떠.. 2009. 11. 12. 복식 -중국문화 5 화메이 | 대가 | 2009.10.21-22 다시 마감모드로 돌입하기 전에 사흘간 내게 생일 휴가를 자체적으로 줬다. 마음에 들어서 사모으고 있는 중국문화 시리즈가 켜켜이 쌓여 있어서 몇권이라도 처리를 하려고 그 첫날인 21일에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중국 복식에 관한 책들을 몇권 봤는데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알아듣기 쉽고 또 보기 쉬운 그림들이 많다. 중국 복식과 장신구에 관한 책들을 보면 머리 모양 이름만 있거나 아니면 설명없이 그림만 있어서 도대체 쌍소계니 고계니 하는 걸 보면서 도대체 저게 무슨 모양이란 소리인가 궁금했는데 여기서 그 의문이 대충 풀렸다. 머리모양 뿐 아니라 눈썹 모양, 화장 같은 부분도 상당히 자세하다. 아쉬운 건 저런 부수적인 것은 굉장히 자세한데 오히려 책 제목인 복.. 2009. 10. 23. 플루타르크 영웅전 2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09.8.6?-10.4 2달여에 걸쳐서 끝난 플루타르크 영웅전 2. 웹에 기록하지 이전에는 책에다 읽기 시작한 날짜와 끝낸 날짜를 메모해놓던 습관이 있어서 보니까 2000년 10월 11일에 시작해서 10월 28일에 끝을 냈더라. 2000년에는 페리클레스를 제외하고는 별로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고 메모를 해놨던데 아마 그 이름이 뇌리에 박힌 건 아르미안의 네딸들 때문이지 싶다. ^^ 9년이 지난 후 2차 독서의 느낌은 페리클레스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을 탐구하는 재미가 그득했다고 기록해야할 것 같다. 카밀루스라고 로마 초기의 독재관인지... 여하튼 수많은 위기에서 전쟁을 이끌어 로마를 구하고 전염병으로 죽은 뒤 온갖 애도를 받으며 떠난 인물이 제일 처음에 등장하고, 그 다음에.. 2009. 10. 4. 후비 - 중국사 열전,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 샹관핑 | 달과소 | 2009.8.23? - 9.6 미용실에서 머리 하던 날 시작해서 어제 졸려서 뒹굴거리다가 끝을 냈다. 자료확보 차원에서 구입을 한 책인데 잘 듣지 못한 이름들도 많이 등장하고 자료라는 면에서는 충실한데 책을 묶어 놓은 구성이라는 면에 있어선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다. 이런 류의 책은 보통 시대순으로 인물들을 소개하는데 비해 이 책은 고 3 때 입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흐름을 좍좍 훑어주듯이 각 장별로 메인 테마 - 예를 들어 술을 엄청 퍼마시다가 망한 후비라던가 남편을 황제로 올린 후비라던가 아니면 귀한 자리에 올라갔으나 비참하게 생을 마친 후비라던가- 를 잡아서 그 분류에 맞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중국 역사 속의 후궁이나 황후들은 출판가에서 꽤 팔리는 매력적인 소재가 .. 2009. 9. 7. 메이지유신 - 현대 일본의 출발점 장인성 (지은이) | 살림 | 2009.08.15-20? 김연아 아이스쇼 하는 날 전철에서 읽기 시작해서 회의하러 나간 날 PD 기다리면서 끝을 냈다. 살림의 시리즈가 400권에 육박하면서 소재가 다양화되고 미시화되는 장점과 함께 좀 어려워지는 감이 있는 것 같다. 비단 이 책 뿐 아니라 근래에 읽은 살림 문고판의 책들이 좀 그렇다는 느낌. 입문을 하거나 겉핥기 식의 가이드북을 요구하는, 기본 지식이 전무한 완전 초보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고 난해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좀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자면 문고판의 재미있는 책이라기 보다는 논문의 간략 요약본 같다는 그런. 메이지 유신이라는,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관심이 깊은 이 격동의 시대에 대해 이렇게 얇은 문고판으로 다루기로 했다면 분량 뿐.. 2009. 8. 22. 인도의 경전들 - 베다 본집에서 마누 법전까지 이재숙 | 살림 | 2009-8-15 내 인생에 하나도 보태준 것도 없지만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관심이 가고 끌렸던 나라 중 하나가 인도이다. 아마 전생이란게 정말 있다면 내 전생 중 한번 정도는 저기서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편적이나마 떠다니는 지식들을 열심히 찾아다니곤 했었다. 대학 때는 '한국문확과 제3세계 문학'이라는 내 교양과목 중에서 최악의 학점을 선사한 (ㅠ.ㅠ) 과목을 수강하면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혹은 마하브하라타)를 알게 됐고, 대학원 때는 인도 음악 연구를 통해서 라가와 인도의 신화에 대해 배웠던 나라. 그 수업에서 다른 학생들은 알지도 못하는 인도 신화의 신들 이름을 혼자 줄줄이 알아들으면서 내가 인도에 대해 꽤나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 2009. 8. 16. 플루타르크 영웅전 1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09.5-2009.8.3 오래 전에 나온 절판본이라서 사진은 없음. 부지런을 떨자면 내가 찍어서 올려도 되지만 그렇게까지 기운이 넘치지는 않는다. ^^ 악의 역사 시리즈를 끝내고 새로 시작한 화장실용 책이다. 본래 신조협려나 할리우드 영화사를 읽으려고 했는데 양영순작가의 만화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보니까 예전이 읽다 만 플루타르크 전집을 다 끝내보고 싶다는 의욕이 불타올라서 충동적으로 선회했다. 로마의 전성기인 5현제 시대의 초반에 살았던, 최후의 그리스인이라고 불리었던 당대 로마 최고의 지성인이자 지식인인 플루타르크가 비슷한 유형의 삶을 산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을 한 쌍씩 묶어서 그 인물들과 당시의 정세에 대한 설명, 그 인물과 사건에 대한 다양한 이설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2009. 8. 6. 부채의 운치 - 교양으로 읽는 중국생활문화 1 저우위치 | 산지니 | 2008.?-2009.7.23 실로 오랜만에 책 포스팅이다. 생애 최초로 -물론 나 말고도 요즘 많이 그렇다고 하더라만- 나라의 장래를 진짜 심각하게 걱정하느라 책도 손에 잡히지 않는 초유의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어서... 머리 쓸 것 없이 글자만 따라갈 수 있는 로설은 어찌어찌 읽어도 그외의, 선택의 여지가 있는 마음의 양식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태가 장기화. 이러다가 바보가 될 것 같은 위기감에 펼쳐만 놓고 마무리를 못한 책들부터 끝내기로 작심을 하고 앉은 제 1탄. 작년 여름 즈음에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 1년 넘게 질질 끌다가 마무리를 했다. 중국의 부채에 관한 총 정리라고 요약할 수 있는 책. 문학, 미술, 실생활, 역사, 무대예술 등 부채와 연관된 모든 내용들이 .. 2009. 7. 27. 이전 1 ··· 3 4 5 6 7 8 9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