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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국외)161

서예 - 중국문화 16 천팅여우 | 대가 | 2009.5.?~2? 역시 5월 마지막 주에 끝낸 책이다. 서예에 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해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그냥 책으로 제대로 보자 싶어 주문했는데 인터넷이 아무리 발달해도 아직은 책이 있어야 한다는 걸 증명해주는 증거. 상나라의 갑골문자부터 시작된 중국의 글씨체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발달된 과정을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단순히 시간 순으로 훑어내려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간중간 따로 챕터를 두어서 중국 서예사에 큰 족적을 남긴 왕희지 일가와 같은 인물들에 대한 심층적인 설명도 해주고 있고 또 말로만 듣던 유명 서첩들을 사진으로나마 만날 수 있게 도록도 아주 풍성하다. 그냥 막연히 예서, 초서, 행서 등등, 미술 시험에 필요한 글씨체의 이름과 모양 정도만 기억.. 2009. 6. 6.
민가 샨더치 | 대가 | 2008.5.?-2? 내 인생에서 가장 심란했던 주간 중 하나인 5월 마지막 주에 끝낸 책이다. 일은 당연히 안 되고 컴퓨터도 눈에 안 들어오고 만화나 로설을 읽을 기력도 없어서 남은 책들을 털자는 심정으로 잡아 끝내긴 했는데 포스트잇이 곳곳에 붙어 있으니 분명 다 읽기는 했겠지만 내가 뭘 읽었는지 솔직히 좀 몽롱하다.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내용들을 떠올려보자면... 보통 왕궁이나 사찰이나 도관과 같은 종교적인 건축물이 아닌 중국의 다양한 주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국에서도 많이 방송되는 중국 무협채널의 덕분에 눈에 익은 건물과 실내구조는 중국 남방형 건축물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한족들의 남쪽과 북쪽 주거 문화의 차이, 해외와 많이 교류하던 화교들이 거주하던 지.. 2009. 6. 3.
메피스토펠레스 - 악의 역사 4, 근대세계의 악마 제프리 버튼 러셀 | 르네상스 | 2008.11.?-2009.4.29 화장실에 비치한 책인데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 달리 정말 재미가 없는데다 엄청나게 두껍기까지해서 장장 6개월을 끌다가 겨우 끝냈다. 그래도 화장실에 좀 재미없는 책을 갖다 놓는 게 건강에는 좋을 것 같다. 서유기를 갖다 뒀을 때는 책 읽느라고 다리에 쥐가 날 때까지 앉아 있었는데 이게 들어가고는 정말 볼일만 딱 마치면 총알같이 튀어 나왔다. ^^; 어쨌거나 우보만리라고 그렇게 띄엄띄엄 읽어내려가는데도 결국은 끝이 났다. 메피스토펠레스를 마지막으로 악의 역사 4권 시리즈를 쫑~ 메피스토펠레스에서는 종교 개혁부터 지금 현대에 이르기까지 악과 악마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시대순으로 차분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완전히 뜬구름 잡는 철.. 2009. 4. 30.
감정의 롤러코스터 - 마음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여행 클라우디아 해먼드 | 사이언스북스 | 2008.봄~2009.4.25 원제는 Emotional Rollercoaster로 2005년에 나온 책이다. 작년에 주얼리 공예 배우러 다닐 때 전철 안에서 읽으려고 잡았는데 6달 예정으로 시작한 걸 3달만 하고 관두다 보니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다들 선물로 요구하니 재료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감당이 안 되어서 포기. ^_^;- 이 책도 같이 중단. 그후에도 짬짬이 잡으려고 했는데 당시 한창 버닝했던 심리학이며 정신 분석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고 한번 흐름이 끊겨 버리니 영 읽어지지가 않았다. 곁에 두고 끝내야 한다는 스트래스를 받다가 미장원 가는 길에 끝내자고 잡아서 끝을 냈다. (역시 미장원은 책 읽기에 최고의 장소.) 사설이 길었는데 감상은 엄청 짧을 예정.. 2009. 4. 29.
중국의 고대건축 러우칭시 | 혜안 | 2009.4.25 상상력이 부족한 데다 사실 여부에 대한 집착증까지 있어 중국 고대인들이 어떻게 먹고 자고 살고 있는지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서 요즘 관련 서적을 줄줄이 주문해놨는데 그 중 하나이다. 책을 읽으려고 보는데 저자 이름이 눈에 익어서 보니까 내가 어제 격찬을 했던 원림을 쓴 사람이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고 펼쳤는데... 원림을 보지 않았다면 이 책도 꽤 도움이 되었다고 평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진 몇장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건질 게 없었다. 전문가가 아니라 중국 건축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일반인이나 초보자를 위한 책이고, 그래서 일부러 텍스트는 최대한 줄이고 사진 위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내용이 적긴 하다. 읽는데 1시간도 안 걸렸으니까. 그렇지만 .. 2009. 4. 26.
원림 - 중국문화 1 러우칭씨 | 대가 | 2009.4.21~25 저번에 감상문 올린 전통공예와 함께 주문한 중국문화 시리즈 책 중 하나. 이 책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중국 정원은 산과 호수 같은 자연 경관을 그대로 끌어들여 정원에 포함시켜 부담스러운 정도로 웅장하고, 일본 정원은 분재처럼 인공적으로 자연을 축소시켰고, 한국 정원은 자연과 순응하는 형태라는 그런 뭉뚱그린 교육만 받은 나 같은 인간에게 중국 정원의 철학이며 기법 등에 대한 기초를 알려주는 아주 좋은 시작이었다. 이렇게 이론적인 부분만 있다면 별로 재미가 없을 텐데 이 시리즈는 텍스트와 연결해서 보여주는 사진 자료들이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하다. 때문에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시각적으로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어서 글로 쓰여진 내용들을 이해하기가 쉽다. 유명한 관광.. 2009. 4. 25.
전통공예 - 중국문화 13 항지앤 | 대가 | 2009.4.17-20 중국의 장신구며 공예품에 관한 자료가 필요해서 검색하다 찾은 책인데 의외의 대박. 중국 공예의 역사나 시초부터 민간 공예. 장식품이나 장신구. 도자기, 장난감이나 인형 같은 오락용 공예품을 각 주제 별로 시대순으로 정리해주고 있고 마지막 장은 중국 공예사에서 전설적인 인물들 -명검을 만든 간장과 막야 같은- 에 대한 내용들을 따로 알려주는 구성인데 필요한 내용을 찾앙보기도 쉽고 내용이 아주 알차고 읽기도 좋다. 이런 류의 책으로는 당연한 일이지만, 가장 부족함을 느끼기 쉬운 것이 풍부한 도판을 적절하게 배피하는 일인데 본문에는 자세히 소개해놓고 정작 도판이 없었던 한 두개를 제외하고는 내용과 그림의 조화도 아주 적절했음. 그리고 가장 칭찬해주고 싶고 또 고마웠던.. 2009. 4. 20.
실크 로드:사막을 넘은 모험자들 - 시공디스커버리총서 4 장 피에르 드레주 | 시공사 | 2008.12.19-4.14 작년 연말에 KBS 송년 음악회 간 날 시작해서 징하게도 끌어오던 책.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라 이동용으로 챙겼는데 -내 방에 존재하는 걸로 의심되는 ^^- 4차원 통로에 들락날락했는지 찾으면 사라졌다가 필요없을 때는 다시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통에 몇달동안 끌다가 오늘 아침에 끝을 냈다. 활자 크기를 키워 두껍게만 만든, 어설픈 실크로드 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작지만 꽤 알차다. 책의 크기에 비해 내용은 꽤 알차고 이런 작은 사이즈에 넣을 수 있는 한계만큼 꽉꽉 채워넣었다. 기원전에 비단으로 시작된 로마와 중국의 교류부터 현장을 비롯한 불교도들의 인도로 가는 길, 이슬람을 통한 교류, 우리가 잘 아는 마르코 폴로나 그 이후 서구인들이 실크.. 2009. 4. 14.
도교의 신들 마노 다카야 | 들녘(코기토) | 2008.겨울?~2009.3.28 자료용으로 구입한 책. 사실은 도교 사전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의 압박이 너무 심하기도 헀고 또 이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가 슥슥 훑어보기에는 더 나을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예상 외로 괜찮았다. 이전에도 도교 관련해서 책을 몇권 사서 읽었던 기초가 쌓여서 그런지 더 친숙하고 덜 난해하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가 다 그렇듯 사전 형식에 가까운 구성으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도교의 비교적 유명한 신들을 천신, 문무재신, 자연신, 시조신 등으로 분류해서 각각의 이름과 역할, 그 신에게 딸린 전설이나 기능을 짤막짤막하게 소개해주는 형식이다. 도교 전반에 관한 철학적인 내용이나 등장하는 신들에 대해 좀 더 깊은 정보를 얻고.. 2009. 3. 29.
사회적 기업 정선희 | 다우출판사 | 2009.2.16 사회적 기업 관련으로 주문한 책중 4번째. 제목은 사회적 기업으로 전 세계의 사회적 기업을 아우르는 소개서 같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국의 사회적 기업'에 한정해서 설명하고 있다. 월드 와이드를 생각하고 잡은 내 입장에서는 꽤나 아쉬웠던 부분이다. 그래도 수확이라면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회적 기업의 싹은 터오르고 있었고 그게 '사회적 기업'이라는 용어로 본격적으로 정리되고 있는 게 최근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인. 대충 그러리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사실 관계에 대한 증명이 필요했다. 또 이 책에서 만난 특별한 부분은 뜻은 좋았으나 결국은 실패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도 비록 두 케이스지만 소개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성공을 보면서 그 비결을 .. 2009. 2. 17.
보노보 혁명 - 제4섹터, 사회적 기업가의 아름다운 반란 유병선 | 부키 | 2009.2.15 자료 읽기 시리즈 2탄이다. 달라지는 세계를 먼저 읽지 않았다면 이 책에도 꽤나 감동을 많이 받았을 텐데... 그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기 전에 원서를 엄청 많이 참고했는지 인물 소개부터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리까지 그 책에서 거의 발췌해다시피한 부분들이 많아서 좀 뜨아~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일단 입시용 요점 정리 엑기스를 만들어 준 셈이니 욕할 처지는 못됨. ^^ 침팬지와 비슷하지만 침팬지와 달리 평화적이라는 영장류 보노보를 데려다가 제목을 뽑은 센스는 근사한 것 같다. 일단 눈에도 확 들어오고. 요점과는 좀 거리가 먼 얘기인데 이 보노보들이 살고 있는 자생지가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콩고 민주 공화국이라는 역설 .. 2009. 2. 15.
달라지는 세계 - 달라지는 세계 사회적 기업가들과 새로운 사상의 힘 데이비드 본스타인 | 지식공작소 | 2009. 2.12~14 원제목은 How to Change the World 이다. 본격적인 내용 정리 및 감상에 앞서서 한마디 하자면... 요즘 100쪽대의 얇은 문고판도 잘 안 읽는데 단 이틀만에 500쪽이 넘는 목침을 해치우다니 역시 밥벌이는 무섭다. 빨리 읽고 뭔가를 뽑아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컸지만 요즘 같이 산란하고 집중력이 바닥을 달리는 정신상태에서 이 책을 빨리 읽어낸 건 내용이 흥미롭고 특히 이 시간대의 한국을 관통하면서 생각하게 하는 주제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대로 사회적 기업과 기업가들에 대한 얘기고 그들이 바꿔나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 자유주의라는 거대한 물결에 휩싸여서 이대로 자본주의의 한계에 다 함께.. 2009.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