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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의 추억 요즘 통일교로 난리인 걸 보면서 통일교에 대한 (전혀 별 것 아닌) 기억들 간략 정리. 1. 미국에 어학연수 갔을 때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Mr Moon을 아니?" 라는 외국애들이 간혹 있었다. 무슨 미스터 문? 한국에 문씨 엄청 많다. 그렇게 말하면 놀라면서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해주는데 한참 뒤에야 그 미스터 문이 문선명 씨라는 걸 알았음. 그때 같이 공부하던, 문씨였던 애는 미국에서 문선명 친척이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함. ㅎㅎ 한국에선 이단 교주로만 알고 관심 밖의 인물이라 외국에선 유명하구나 놀랐었다. 2. 하도 오래되서 뉴욕인지 워싱턴인지 명확하지 않은데 여하튼 그 두 도시 중 한 곳에 통일교 귀족 자녀들이 많이 가는 대학이 있었다. 거기에 재학하던 친한 친구가 통일교 애들하고도 .. 2025. 8. 28.
베로나의 두 신사(The Two Gentlemen of Vreona) 셰익스피어에게 이런 작품이 있었나??? 했었던 제목인데 읽고 나니 몰랐던 게 당연한, 등장인물들에게 매력은 1도 찾아낼 수 없던 작품. 제목은 베로나의 두 신사인데 베로나의 두 등신이라고 명명해야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기록할 기력도 없지만 읽었다는 기억을 남기기 위해 아주 간단히 적자면, 베로나에 살고 있는 밸런타인과 프로티어스라는 두 청년은 친구다. 밸런타인은 견문을 넓히고 경험을 쌓기 위해 밀런 공작의 영지로 유학인지 취직을 하러 가고, 프로티어스는 홀딱 반한 주얼러라는 아가씨에게 구애하기 위해 남는다. 결국 주얼러는 프로티어스의 애정 공세에 넘어가고 그 직후 프로티어스는 아버지에 의해 반강제로 밀런으로 보내진다. 밀런에서 밸런타인은 공작의 딸 실비아와 사랑에 빠져서 도피할 준비를 하.. 2025. 8. 27.
신천지 근황 판사 의자에 앉은 법기술자들(1심 김미경 / 2심 김성수 / 대법 천대엽)이 이만희 무죄를 때려준 이후 그나마 보던 눈치를 다 팽개치고 신천지들이 활보를 치고 있는데 '멀쩡하게 생겨서 왜 저러나?' 싶은 애들을 낚는 수법 중 내가 접한 것 하나를 소개. 예뻐하는 친구딸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뜨는 시간에 알바를 하겠다고 나섬. 부모나 나 포함 주변 어른들 입장에선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하지 싶지만 그것도 사회 경험이려니 하고 사이트에서 고르는 알바에 대한 조언만 하면서 냅두고 있었다. 외국어 능통자를 구하면서 최저 시급 어쩌고 하는 것 등은 제껴주는 가운데, 얘가 끌린다고 가져온 알바를 보면서 다들 머리가 쭈뻣. (이건 40대 이상은 대부분 동감할 텐데) 어느 정도 사회 경험을.. 2025. 8. 19.
희소식~ 2달 넘게 공실이던 상가 나갔음~ 세입자 보증금 내주고 매달 관리비 내느라 허리가 휘었는데 한숨 돌리겠다. 렌트 프리 2달이라 임대료는 10월에나 받겠지만 그래도 관리비 안 나가는 것만 해도 만세~ 이번 세입자는 부디 대박 나서 오래오래 잘 지내주길 기원. 2025. 8. 18.
바쉐론 콘스탄틴 김건희 혹은 김명신이 (최순실도 그렇고 국정 농단하는 사기꾼들은 개명이 기본이네) 500만원 주고 삥뜯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때문에 난리인 와중에 그냥 나 혼자 아쉬움의 끄적. 예전에 롤스 로이스도 그렇도 바쉐론 콘스탄틴은 아무에게나 팔지 않고 소장자를 가리는 브랜드로 내게 이미징이 되어 있었다. 롤스 로이스가 그런 거 다 팽개치고 마약한 양아치들에게까지 다 팔리는 차가 된 뒤에도 이 바쉐론 콘스탄틴은 (대놓고 요란하게 사고 친 구매자가 없어서인지) 그 인상이 남아 있었는데 이번 김건희로 이미지 박살. 삥 뜯으면서 그 와중에 알뜰하게 vip할인까지 받고... 여러가지 의미에서 난 ㄴ이긴 하다. 일평생 사형 반대론자로 살았던 내 소신을 꺾게 한 그 남편은 어설프게 사면 어쩌고 하는 x 없도록 사형.. 2025. 8. 14.
국립 중앙 박물관 조선 전기 회화전 (2025.8.13) 친구 찬스로 초대권 관람. 지난주까지 주변을 마비시키는 도떼기 시장이었는데 다행히 이번주는 좀 나아진 것 같다. 비가 많이 와서 차 갖고 갔는데 고맙게도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서 좋은 자리에 주차시키고 3층 특별전시회장으로. 어릴 때는 뭐든 많이 봐야 남는 느낌이라 작은 전시관은 손해보는 것 같았는데 (테마별로 나눠놓고 돈 받는 빈 박물관들을 욕했었음) 늙으니 보는 것도 소화가 느려져서 2시간 이내에 찬찬히 보고 나올 수 있는 전시를 선호하게 된다. 이 전시가 딱 그런 적정선. 우리나라 기획이나 큐레이팅의 수준이 참 많이 올라와 세계 수준이라는 걸 느끼게 되는 게, 테마도 좋고 전시도 눈에 쏙쏙 잘 들어오게 모아놨다. 1부는 조선 전기 도자기, 2부는 그림과 글씨, 3부는 불교로 나눠져있는데 백, 묵, 황.. 2025. 8. 14.
2025 광복절 사면 조국, 윤미향, 최강욱 등등 인간 미만의 것들에게 난도질 당했던 사람들의 사면 소식을 접하는 오후다.당연한 일이지만 민주 정권에서는 항상 힘들고 어렵게 이뤄내는 제자리 돌려놓기. 서울구치소장 xx 덕분에 올랐던 혈압이 안정을 찾는 느낌도 들고 있는 동시에 지난 금요일 부친 모시고 병원 가던 길에 택시 기사님과 부친의 대화를 떠올리게 됨. 30년 넘게 군 생활하다가 퇴역하고 몇 년 쉬다 택시 운전을 하고 계시난 기사님. 개인택시 산 지 2달도 안 된 분이라 축하 드리고 하면서 부친과 대화를 살짝 트면서 현 시국 성토와 민주 정권에 대한 비분강개(?) 시작. "신문을 보니 조국도 풀어줄 것 같고, 이놈들은 정권만 잡으면 눈치 안 보고 자기들 편은 다 풀어준다." 가 요지였는데 그걸 듣는 내 표정은 😮?.. 2025. 8. 11.
셰익스피어 - 말괄량이 길들이기 The Taming of the Shrew 셰익스피어의 두번째 작품으로 추정되는, 유명한 말괄량이 길들이기. 다 읽은 건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인데 게으름으로 늦어졌다가 이제 겨우 간단 감상 기록. 이 작품에 대한 첫 기억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이 출연한 영화. 지금이나 그때나 얼굴에 털 키우는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 하는 관계로 페트루치오에 대한 기억은 별로 좋지 않으나 캐더린 혹은 카트리나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보면서 어린 마음에도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구나~ 황홀했던 기억이 남. 그래서 수염 난 남주에게 더 분노(?)했던 것 같다. 그리고 셰익스피어 이야기 등 어린이용으로 편집한 책을 읽었다가 진짜 말괄량이 길들이기 희곡을 잡았을 때 설명 하나 없는 그 대사의 향연에 충격 받았던 것도. 호머 이야기로 일리아드와 오딧세이.. 2025. 8. 7.
미제의 추억 지금 애들에겐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까진 아니고 내가 어릴 때 '그때를 아십니까?'를 보던 정도의 기억 기록.우리 동네는 소위 블랙마켓이 엄청 활성화된 동네였다. 큰 고무다라이를 머리에 인 아줌마들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다니면서 미제 초콜릿 등 미제 물건을 팔았고 함께 살던 이모가 월급날이면 m&m이며 키세스, 허쉬 초콜릿을 사주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그리고 그런 행상 아줌마들과 차원이 다른 업장도 있었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미제 식품과 물건들을 사기 위해서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의 부잣집 싸모님들이 기사 대동한 자가용 타고 오던 큰 미제 물건 집이 (내 기억에만 해도) 두 군데 정도 있었음. 당연히 가게는 아니고 아파트. 그 블랙마켓 주인과 안면이 있거나 단골이 직접 데리고.. 2025. 7. 31.
셰익스피어 - 오류 희극 The Comedy of Errors The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셰익스피어 전집 벽돌깨기 시작함. 서문과 해설은 국한문 혼용체에 1990년대의 고유명사 외국어 표기법을 파악하게 해주는 이름과 지명이 등장하는, 오래 전에 헌책방에서 사둔 1995년 전집 1권을 지난 주에 펼쳤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집필, 혹은 발표 순서대로 편집된 책이라 존재하는지 도 몰랐던 '오류 희극'이라는 희곡을 첫 작품으로 읽었다. 등장인물들, 특히 여성에 관한 대사와 묘사는 21세기의 시각에서 볼 때 돌팔매로 돌무덤이 생길 정도로 구식에 설정은 그 시대엔 분명 파격적일 수 있었겠으나 수백 년간 클리쉐로 반복된 터라 고색창연한 구태의연함으로 가득한데 정말 묘하게 재밌다. 시작은 적국 에페서스에 왔다가 몸값을 내지 못 해 죽게 된 상인이 자신의 사연을 영주인 공작에게 .. 2025. 7. 28.
세계의 귀여운 빵 판토 타마네기(하여시 마이) |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4? ~ 2025. ? 수첩 정도 크기의 아주 작고 그림 위주의 책인데 조금 남겨놓고 희한하게 끝을 못 내고 있다가 올 봄 3~4월 즈음에 다 읽었던 것 같다. 각국의 빵을 소개하고 있는데, 미식의 나라답게 프랑스 빵 소개 비중이 제일 높고 일본 빵도 많이 소개됨. 특이한 건 빵과 함께 그 맛있는 빵을 파는 장소도 알려주고 있다. 작가의 예명인 타마네기가 양파인 건 아는데 판토는 뭔가? 했더니 빵이라고 함. 빵과 양파라는 뜻이로구나. 레시피나 심오한 빵 소개를 기대하면 실망이 클 것이나, 예쁜 일러스트와 빵에 대한 간단한 메모 형식 내용을 눈요기하면서 슬슬 본다고 생각하면 만족. 남은 물욕은 이제 식욕 뿐이라 먹어본 빵들과 아직 먹어보지.. 2025. 7. 26.
한국 열국사 연구 윤내현 | 만권당 | 2024.? ~ 2025.7.13? 총, 균, 쇠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벽돌 하나 격파. 작년인가 (어쩌면 재작년일 수도) 시작한 책인데 하루 서너장씩 읽는 걸 목표로, 그나마도 일주일에 서너번 책을 펼쳤는데 우보만리라고 끝이 나긴 나는구나. 고조선을 비롯한 한국 고대사에 독보적인 학자(라고 쓰는 건 이 시대 관련해서 책을 이렇게 많이 내신 분은 이 분 밖에 없는 것 같다)인 윤내현 교수님의 책들이 쌓이고 있어서 하나라도 좀 처치해보자고 시작했었다. 고조선 책들은 욕심껏 사다보니 많아서 걔네는 몰아서 죽~ 읽기로 하고 (과연? 🙄) 우리가 삼한시대로 배웠던 그 시대부터 초기 삼국시대까지 한반도를 다룬 책을 먼저 꺼냈다. 남쪽엔 마한, 진한, 변한이 있고 북쪽엔 낙랑군, 대방.. 2025.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