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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헛수고 Love's Labour's Lost 저 제목 자체가 영어식 말장난 혹은 중의적인 언어 유희가 아닐까 하는 추론을 하면서 읽기 시작. (영어가 모자란 관계로 딱 그 정도의 추측만 해보고 진위 여부는 모르겠다) 내용은 정말 허공에 삽질하는 네 명의 남성 동지들의 이야기다. 지금까지 읽어온 초창기 셰익스피어의 작품 대사에서는 여성 비하가 꽤 심한데 이 작품은 남성들을 맹세나 허세를 꽤 신랄하게 비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셰익스피어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인간 자체를 삐딱하게 보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여하튼, 배경은 나바르 왕국이고 퍼디낸드(현재 발음은 페르디난트? 퍼디난트?)왕이 공부에 매진하기 위해 3년간 여자는 쳐다도 보지 않겠다는 금욕 맹세를 하고 직속 신하인 보이에트, 롱거빌, 듀메인도 왕을 따라 같은 맹세를 한다. 그 중 보이.. 2025. 10. 1.
국가자원정보관리원 화재 소소한 나비효과 우체국 서버도 피해 입었다는 소식 들었을 때 추석 택배 걱정을 했지만 주말에 다 복구됐다고 해서 다행이구나 했는데 우체국 쇼핑몰에서 주문한 선물 취소됐다는 문자가 띠리링. 😫 그걸로 씨티카드 혜택 구간을 딱 맞춰놨는데 다시 채워야 하는 문제는 평소에 속 터지게 하는 느린 씨티카드의 체계가 도움이 됐음. 취소가 된 30일에 카드사는 전표매입. 빨라도 내일쯤 취소가 되지 싶다. 그건 이달에 채워서 구간 맞추면 됨. 부랴부랴 새로 주문하려고 보니 대부분 어제 12시 이전 주문만 추석 전 배송. 오늘 9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내일까지 배송되는 거 몇 개 골라놨다가 지금 주문 완료. 그 와중에 또 국민카드 연계 옥션 앱에 버벅거려서 지시장에서 구매. 귀찮아서 옥션이 제일 싸려니 했는데 놀랍게도 지.. 2025. 10. 1.
한 일, 할 일 한 일. 1. 카드로 재산세 냈음. ( 7월 재산세 내느라 허리가 휘었는데 또 날아온 세금 고지서. 😥) 이제는 세금 내도 커피 쿠폰 하는 주는 곳이 없어서 그냥 무이자 할부 되는 카드와 포인트가 좀 쌓여있는 카드로. 양쪽 다 갖고 있는 포인트 탈탈탈. 2. 신한카드 만기되는 거 그냥 안 만들고 그냥 냅둘까 하다가 연장만 되고 신규발급은 안 된다는 안내에 낚여서 그냥 재발급. 할부 구매도 포인트 주고 무엇보다 관리비도 포인트 주는 (요즘엔) 귀한 카드니 잘 한 걸로. 3. 사과, 배 샀고 전 / 송편/ 아롱사태/ 국거리/ 햅쌀/ 달걀 예약 완료. 9.30일부터 사흘동안 시장에서 6만원 이상 사면 온누리 상품권 만원 준다니까 시장에 예약한 건 그날 맞춰서 돈 내고 가져오는 걸로. 4. 명절 선.. 2025. 9. 28.
경축! 검찰청 폐지. 2025.9.26 이제 첫삽을 떴으니 보완 수사권 같은 찍찍소리도 다 묻어버리길!!!노통이 떠오르는 밤이다. 2025. 9. 26.
검찰 압수물품 창고 가본 일반인. 나. 🤗지난 청문회에 압수품 창고 어쩌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뜬금없이 검찰 압수품 창고에 갔었던 기억이 떠오름. 검찰 직원도 관계자도 아니면서 압수품 창고 가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텐데, 이렇게 쓰고 있으니 내가 참 평범한 기타 여러분 치고는 남들이 못 가는 여러군데에 꽤 출입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삐딱하게 보면 가보지도 않은 거 갔다고 하는 사기꾼 같기도 하고. 😏검찰이었던가 세관이었던가... 여하튼 발주 기관도 가물가물해진 아주아주 오래 전에 가짜 명품을 쓰면 안 된다는 캠페인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었다. 지금은 다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넘어가 한국은 진품과 거의 구별하기 힘든 특A급 짭시장과 극히 일부만 남아 있지만 그 프로그램을 하던 2000년대 초반엔 이태원, 남대문, 동대문은.. 2025. 9. 26.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2025.9.25) 지난 봄 (예상은 했었지만) 무늬만 고흐 전에 낚인 이후 그림값 비싼 인상파 전시회는 현지 아니면 안 가리라! 결심했으나 동네 친구가 얼리버드 예약했다고 보여준다고 해서 간 세잔, 르누아르 전시회. 오래 전 샤갈 전과 알폰스 무하 전시회 이후 간만에 눈호강을 제대로 하고 왔다. (감사하게도) 내부 촬영 금지라 포스터만 찍어 왔음. 촬영 허용을 하면 사진 찍는 사람들 때문에 + 나도 뭔가 남기고 싶어서 사진 찍다보면 흐름이 끊기는데 촬영을 못 하게 하니까 물 흐르듯이 관람할 수 있었다.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적당히 있었다는 것도 즐겁고 쾌적한 관람에 한몫을 했음. 보통 이런 전시회 하면 큰 작품 하나 정도 간신히 가져오고 나머지는 스케치나 비교적 저렴한 초기 소품들, 사진 등으로 벽을 채운은데 이 전.. 2025. 9. 26.
화물열차 철길 앞에서 기다리는데 정말 오랜만에 어릴 때 봤던 화물열차를 목격한 걸 기억하기 위한 끄적임. 어릴 때 살던 아파트는 철길 바로 옆이었다. 하루에 몇 번 기차가 지나가면 창문에 붙어서 어떤 기차인지 구경하고 몇 칸이나 붙어 있는지 숫자를 세는 게 꽤 재미있는 놀이였었다. 더불어 저 기차가 어디로 가는지 나도 타고 가는 상상도 했었던 것 같다. 아마도 통일호나 무궁화호였을 기차도 있었지만 화물열차도 많이 지나갔는데 -오래 되서 오염된 기억일 수 있겠지만- 석탄이나 모래, 자갈 같은 골재를 실은 화물열차는 칸이 정말 끝도 없이 길게 이어졌었던 것 같다. 오늘 본 화물열차는 앞 칸에는 전차인지, 작은 탱크인지 모를 걸 싣고 있었고 뒤쪽은 상자형 화물칸들, 그리고 제일 마지막 칸은 승무원이나 근무자를 위.. 2025. 9. 15.
띠지 훼손, 김정민, 남경민 수사관 청문회 동영상을 보면서 묘한 기시감이 들었는데 역시 사람들의 눈은 비슷한지 예전에 박근혜 때 청문회 나와서 맹한척하면서 바락바락 대들던 조여옥, 이슬비가 떠오름. 검사들이 어린 직원들 총알받이로 내세웠네 불쌍하네 소리도 들리던데 남경민은 억울한 척, 여성스러운 척 하며 실속 챙기는 여우과이고 김정민은... 오랜만에 보는 완전체 스타일이랄까? 멍한 척, 맹한 척하면서 선택적 기억상실로 버티는 게 보통이 아니라는 게 내 개인적인 느낌. 그게 관봉권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은행 창구에서 십자가 모양으로 가로 세로 띠지가 둘러있었던 돈을 딱 한 번인가 본적이 있다. 그 한 다발을 풀어서 세어 다시 자기네 띠지로 묶어 줬는데 아주 오래 전임에도 당시에 엄청 신기했었던 기억이, 저 관봉권 띠지 훼.. 2025. 9. 7.
검찰의 보완 수사 필요 어쩌고. 경찰 고소부터 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아주 가까운 지인을 보며 그게 얼마나 멍멍이 소리인지 실시간 체험 중.(검찰 주장을 빌려오자면) 무능한 경찰이 대충 돌리다 뭉개서 불기소한 거 검찰에 재조사 항소 넣었음. 며칠도 되지 않아 경찰이 올린 내용 그대로 북붙해서 기각됨. (오류까지 그대로라 확인. ㅊㅈ지검 000 검사, 복붙하더라도 최소한의 체크한 척이라도 좀 하길.)돈 주고 변호사 붙여서 증거랑 조목조목 다 챙겨 넣었는데 한장도 안 읽었음. (하긴. 경찰이 일부러 혹은 귀찮아 무시한 증거들 중 한 장이라도 읽었으면 복붙은 안 했겠지) 국보가 얽힌 사안이라 국중박이니 유산청의 의견서 다 넣었는데도 이 모양. 고검에 다시 항소하고 안 되면 최종적으로 법원에도 직접 넣는 거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것도 변호사 쓸.. 2025. 9. 4.
9월 1일 뒹굴뒹굴 누워 카톡 체크하다가 오늘이 주민세 마감인 걸 떠올리고 바로 일어나 납부 완료. 박원순 시장 때는 그냥 며칠 일찍도 내고 했는데 저 탐관오리 오세이돈에겐 1원도 일찍 내기 아까워서 지방세는 마지막의 마지막날까지 기다렸다 내는데 이번엔 까맣게 잊고 있어서 좀 아슬아슬했다. 부디 다음 주민세 낼 때는 저 XX 사라지고 정원호 시장이나 여하튼 차선, 하다못해 차악이라도 되는 시장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은 오케스트라에서 만난 친구와 2년인가 3년 만에 얼굴 보기로 한 날이고 만남의 장소도 광화문이라 백만년만에 사람처럼 하고 나가려고 코디를 다 맞춰놨는데 이런 날만 잘 맞는 일기예보에 맞춰 환하던 하늘이 흐려지더니 비가 질금질금. 긴 펄럭바지에 마크 제이콥스 가.. 2025. 9. 1.
통일교의 추억 요즘 통일교로 난리인 걸 보면서 통일교에 대한 (전혀 별 것 아닌) 기억들 간략 정리. 1. 미국에 어학연수 갔을 때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Mr Moon을 아니?" 라는 외국애들이 간혹 있었다. 무슨 미스터 문? 한국에 문씨 엄청 많다. 그렇게 말하면 놀라면서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해주는데 한참 뒤에야 그 미스터 문이 문선명 씨라는 걸 알았음. 그때 같이 공부하던, 문씨였던 애는 미국에서 문선명 친척이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함. ㅎㅎ 한국에선 이단 교주로만 알고 관심 밖의 인물이라 외국에선 유명하구나 놀랐었다. 2. 하도 오래되서 뉴욕인지 워싱턴인지 명확하지 않은데 여하튼 그 두 도시 중 한 곳에 통일교 귀족 자녀들이 많이 가는 대학이 있었다. 거기에 재학하던 친한 친구가 통일교 애들하고도 .. 2025. 8. 28.
베로나의 두 신사(The Two Gentlemen of Vreona) 셰익스피어에게 이런 작품이 있었나??? 했었던 제목인데 읽고 나니 몰랐던 게 당연한, 등장인물들에게 매력은 1도 찾아낼 수 없던 작품. 제목은 베로나의 두 신사인데 베로나의 두 등신이라고 명명해야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기록할 기력도 없지만 읽었다는 기억을 남기기 위해 아주 간단히 적자면, 베로나에 살고 있는 밸런타인과 프로티어스라는 두 청년은 친구다. 밸런타인은 견문을 넓히고 경험을 쌓기 위해 밀런 공작의 영지로 유학인지 취직을 하러 가고, 프로티어스는 홀딱 반한 주얼러라는 아가씨에게 구애하기 위해 남는다. 결국 주얼러는 프로티어스의 애정 공세에 넘어가고 그 직후 프로티어스는 아버지에 의해 반강제로 밀런으로 보내진다. 밀런에서 밸런타인은 공작의 딸 실비아와 사랑에 빠져서 도피할 준비를 하.. 2025.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