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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7 VS 2022
잡설 | 2021. 10. 13. 18:28

2007년에 민주당이 그나마 붙어볼 건덕지가 있는 고건을 날리고 그래도 어찌어찌 비벼볼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있는 손학규 대신 정동영을 대통령 후보로 뽑았을 때 그 암담함의 데자뷰랄까.

 

당시 정동영은 비전이고 뭐고 하나도 없이 이명박은 사기꾼, 쟤는 후보 자격 없음, 절대 안 됨만 내내 외치다가 처절하게 발렸는데 거기서 교훈을 얻은 사람이 민주당 지도부에는 없는 모양이다. 

 

지금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윤석열의 온갖 허물과 자질 없음을 어필해 끌고 갈 모양인데... 그쪽 지지자들은 윤석열이 김정은의 절친이라는 증거가 나와도 일단 찍을 거라는 걸 단체로 다 잊었거나 잊기로 한 모양. 

 

솔직히 오세훈이 그 생태탕 집에 갔지 안 갔겠냐.  그치만 도덕적 잣대가 저 공화당 - 민정당의 후예들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국민들에겐 먹히지 않았다는 바로 올해의 그 쓴 교훈조차도 떠올리지 못하는듯. 

 

당시 이명박은 죽어도 못 찍겠다는 내 주변 사람들은 투표장 안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정동영을 찍거나 (<-너무 끔찍해서 투표 날짜도 기억하는 12월17일 당일 저녁에 종로2가의 맥주집에서 만났던 지인의 고백) 나처럼 다시는 이런 물건을 우리 앞에 들이밀지 말라고 경고하는 의미에서 문국현을 찍었는데...  다시 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던 그 고뇌를 내년에도 해야하지 싶네. 

 

이쪽은 영혼까지 끌어모으고 중도층을 어떻게든 끌어와야 하는데 이재명으로 과연???  되면 그나마 차악이겠지만...  정동영과 그의 친구들도 자신들이 될 줄 알았을 테지.  호불호를 떠나 밖에서 보기엔 정동영 시즌 2.  당시 정동영이 후보 됐을 때 열받은 친노 꾀돌이들이 다 엎어져서 나 몰라라 했는데 이번엔 어쩔라나.  하긴 다들 이제 늙어서 그때처럼 전선 제일 앞에 설 군번들은 아니지만.....     

 

저 동네에 입당해서 경선 때 홍준표라도 찍어야하나 진짜 심각하게 고민 중.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대선에는 -만약 출마한다면- 진영과 상관없이 그나마 사람으로 보이는 김동연 전부총리나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내게 웃음을 주는 허경영에게 드디어 한표를 줘야겠다.   

 

지난 4년 반이 정말 꿈처럼 흘러갔네.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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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과일
잡설 | 2021. 10. 6. 13:35

신선한 계절 과일을 먹는 게 어느 순간부터 한국에선 굉장히 사치스럽고 돈이 많이 드는 일이 되었다는 걸 요즘 카드비를 보면서 느낌. 

최소한 내가 대학교 다니던 때까지만 해도 과일은 지금처럼 다양하지는 않아도 사치품은 아니었다. 

학원이나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 버스 정류장이나 전철역 근처의 노점상에서 파는 과일을 보면 계절이 바뀌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천원짜리 한두장만 있으면 사과나 딸기, 포도, 혹은 귤 한봉지를 사올 수 있었다. 주로 내가 과일을 사는 시간대는 저녁이나 밤시간대라서 떨이라는 찬스까지 더해지면 그 1~2천원 봉지는 꽤 묵직했다.  여름엔 삶은 옥수수, 겨울엔 군밤도 천원 한장으로 나름 푸짐했었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과일 가격이 오르는가 싶더니... 이제는 만원을 들고 나가도 그때의 만족감을 찾기가 힘드네.  외곽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움직이는 반경에선 약간 모양이 떨어지나 맛은 있는 구루마 노점 아줌마 혹은 아저씨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고. 

어릴 때부터 과일로 계절감을 찾아온 입이라 딱딱 때맞춰 과일들을 이제는 그나마 저렴한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해서 찾아먹고 있는데 확실히 과일나무들이 전국적으로 해걸이를 하는 것 같다.  

작년에는 무화과가 그렇게 싸고 맛있더만 올해는 비싸고 맛도 없고 뭔가 좀 부실한데 작년에 제대로 먹지 못한 복숭아가 올해는 완전 맛있고 또 굉장히 길게 나오고 있음.  보통 9월 말에는 황도도 끝물이고 이 즈음엔 무화과를 먹어줘야 하는데 이번 주에 -아마 올해 마지막이지 싶은- 황도를 또 한상자 주문했음.  

역시나 작년에 부실했던 샤인 머스켓과 대추도 올해는 아주 맛있고 좋음.  내년에는 얘네들이 올해 무화과처럼 부실하지 않을까 싶다. 

좀 있으면 황금향(이미 나오고는 있으나 아직은 내 입장에서 제철이 아님)을 시작으로  한라봉, 천혜향 등등 또 줄줄이 나오겠구나. 

맛 떨어지기 전에 내 사랑 캠밸 포도를 좀 사먹아줘야겠다. 

사과는 산사는 맛있었는데 홍로는 좀 실패. 껍질이 너무 두껍다. 몇알 안 남았는데 이번엔 시나노스위트로 살까 자홍으로 살까 고민 중. 둘 다 딱 이 시즌에만 잠깐 나오는 애들이라... 고민 중.  얘네 한번 더 먹고나면 부사가 나오겠군.   

이러고 있으니 카드비는 폭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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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백신 2차 접종 2일차
잡설 | 2021. 10. 6. 10:00

주사 맞은 쪽 팔은 확실히 1차보다 많이 아프다.

자세 계속 밖 면서 자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주사 맞은 팔이 눌리면 아파서  그쪽으론 못 자서 몸 반편이 찌부등.

1차 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팔이 풀리는데 며칠 걸렸으니 최소 하루이틀은 더 고생을 해야할 모양.

그래도 이 정도면 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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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백신 2차 접종
잡설 | 2021. 10. 5. 14:12

예약한 시간에 백신 맞고 돌아와서 딜마 홍차 한잔 내려 마시면서 복숭아랑 샌드위치 먹고 슬슬 일하려고 시동 거는 중. 

동생도 그렇고 주변에서 화이자 2차 맞은 반응이 1차보다 확실히 세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별다른 징후는 없긴 한데.... 보니까 4시간에서 8시간 전후해서 반응이 왔으니까 아직 마음을 놓을 때는 아니지. 

타이레놀 서방정 4알 준비해놓고 경건하게 있는데 안 먹고 넘어갈 수 있기를 기원. 

컨디션이 어떨지 몰라서 어제부터 반찬 다 만들고 저녁 먹을 준비도 다 해놨으니 내가 뻗으면 알아서 챙겨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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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고구려 기병
책/인문(국내) | 2021. 10. 5. 14:08

서영교 | 지성人 |  2021.8.?~9.29|

읽어야할 자료책들은 쌓여있지만 조금 게으름이 나서 꼭 필요한 것들만 그때그때 찾아서 읽는 상태.  

이 책은 우리 역사에서 기병의 나라로 알려진 고구려의 기병에 대한 내용들을 탈탈 긁어모은 내용인데 지금까지 읽었던 고구려 책들의 아쉬운 점을 역시나 다 갖고 있다.  아무래도 고구려 학자들의 공통점인듯?  내부에선 아예 문제의식도 갖지 않는 일상이지 싶기도 한데, 제발 나같은 일반독자를 위해 한자 단어에 음 좀 달아달라고요!!!!!   그리고 자료의 한계겠지만 같은 장 안에서도 같거나 비슷한 텍스트들이 많이 반복된다.  초반엔 파본인가? 하면서 앞뒤와 쪽수를 다시 찾아봤을 정도.

이런 걸 제외하고는 고구려 기병에 대해서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는 이 정도로 세세하고 다양한 내용을 모아 설명해주는 건 없었지 싶다.  등자나 유목민들에게 영향을 받은 기병의 전술, 온달의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국가가 말을 키우는 그 시스템 등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고 내용이 재미있다.  

새로운 자료가 팍팍 나오지 않는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내가 고구려 관련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던 게 20세기인데 그동안 모래에 떨어진 알곡 줍기를 해주는 많은 연구와 노력들 덕분에 내용이 조금씩은 더 풍부해지고 있는듯.  

해양사며 다른 책들도 빨리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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