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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근황 끄적 미래의 내게 읽을거리를 주기 위한 기록... 이라고 아름답게 덧칠하고 있으나 실은 배가 고파 일을 못 하겠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한 몸부림.  아주 눈곱만큼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해보자는 의미이기도 함. 요즘 핫한 박용우 교수 다이어트 3주차에 접어들어서 월요일에 베리류의 과일은 풀렸다.  다이어트 기록은 나중에 따로 쓰기로 하고, 일단 이번 주에는 2번 24시간 금식을 해야해서 어제부터 시작.  4시에 먹을 수 있는데 시간 진짜 안 가는구나.  내가 어릴 때 읽던 위인전이나,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동화책 주인공들이 수도물로 배를 채울 때 얼마나 슬프고 암담했을지 40년이 흘러서 알게 된다.  난 자발적으로 하는 거고 이 시간만 지나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지만 그 기약없는 굶주림을 이겨내야 하다니..... 2024. 6. 25.
박 훈련병 시민 추모 분향소 어제 용산역에서 시민 추모 분향 받았다.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사람들은 그 나름의 의미와 생각이 있을 테지만 나는 안 찍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사진은 찍지 않고 그냥 그 기억을 글로만 남기려고 한다. 오전에 가려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저녁에 갔다.  썰렁하면 어쩌나 걱정했던 게 무색하게 멀리 긴 줄이 늘어서 있어서 일단 안도. 내가 갔던 시각 시민 조문객의 80% 정도가 젊은 남성들이어서 좀 놀랐다. 아무래도 가장 피부에 와닿는 사건이니 그렇지 싶음. 눈물 닦는 청년을 보면서 2030 남성들에 대한 선입견이랄까, 절망감이 조금은 희석되는 걸 느꼈다. 조문객 나머지 20% 는 내 또래 여성들. 드문드문 젊은 여성들과 중년 남성들이 보였다.  줄 서서 한참 기다리는 동안 예수님 욕 먹이는 예수쟁이 할머니 한 .. 2024. 6. 20.
박용우 교수 다이어트 1주차 기록 6월 첫주에 약속이 많아서 함께 하기로 한 동생과 친구보다 한주 늦게 6월 10일부터 시작. 가장 어려운 건 첫 사흘인 것 같다. 이 사흘동안은 탄수화물은 다 끊고 단백질 쉐이크, 두부, 야채,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버섯만 가능.  처음엔 이렇게 먹다가... 점점 머리가 굴려지면서... 두부면에 내가 직접 제작한 (설탕 거의 안 넣음) 메밀국수장을 만들어서 말아 먹는 등... 힘들게 3일 식단 완수.  사진엔 없는데 양배추쌈이나 유부말이 등도 먹었다.  단백질 쉐이크는 밀잇.  여러가지 검색해봤는데 여기 미숫가루 맛이 제일 덜 달고 먹을만한 것 같아서 채택.  역시 맛있는(?) 것에 대한 내 동물적인 감각은 흐려지지 않았는지 꽤 먹을만 했음.  다른 단백질 먹던 사람들도 다 여기로 집결했다. ^^ 주로.. 2024. 6. 17.
고대 도성, 권력으로 읽다 권순홍 | 푸른역사  | 2024. 5.31 ~ 6.3받아보고 너무 얇아서 살짝 당황했던 책.  근데 책 고를 때 눈여겨 보지 않았던 '금요일엔 역사책' 이란 표기를 보고 주말에 가볍게 역사책을 읽으라는 기획이구나 납득했다.  편집자와 작가의 기획과 의도대로 중학교 정도의 국사 공부를 한 독자라면 술술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눈높이의 내용이다. 각 챕터 앞쪽에 (대충) 청동기 초기로 추측되는 가상의 부족 마을로 시작해서 장이 바뀔 때마다 그 마을이 점점 커지고 권력 집단이 형성되고 국가가 되어가는 형태를 보여준다.  보면서 고조선 -> 고구려 같군, 했는데 마지막에 저자가 고구려를 모델로 만든 가상의 도성이라고 설명해줘서 고개를 끄덕. 각 장 앞쪽에서 조금씩 커지고 발전(?)하는 이 마을 -> 국가 .. 2024. 6. 17.
양식 - 토마토 마리네이드 & 응용 샐러드 https://m.youtube.com/watch?v=CEEE6AZLxRw로메인 + 마리네이드 토마토 + 견과류 = 폼 나고 근사. 2024. 6. 15.
5월 먹고 마시기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마구잡이 올리기. 시들시들한 가지와 버리기 아까운 아스파라거스 밑둥 등등을 다 털어넣은 그라탕과 스프를 중심으로 한 브런치~더보기5달 넘게 기다려 겨우 도착한 헤렌드 퀸빅토리아 블랙 새꼭지 티팟~ 아름답도다~~~지난 목요일이던가? 산딸기 요거트와 베이글 점심. 이건 6월 1일이지만 그냥 통과~  ^^  작년에 산 은도금 티팟을 개시했다. 우리나라에 3.1 만세 운동이 벌어졌던 1919년 영국 선생님 커크우드양의 결혼을 축하하며 학생들이 선물한 세트의 일부.  ~~~~ 부인이 되었을 커크우드 양의 신혼집에서부터 오랫동안 활약하다가 죽은 뒤 후손들이 정리했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이 티팟과 함께 행복했을 거라고 믿고 싶음.  이건 4월 말 정도였지 싶음.  아마도 동생 친구 ㅎ양들이.. 2024. 6. 3.
중세 유럽의 레시피 슈 호카 코스트마리 사무국 | 김효진 옮김 | AK트라비아북 | 2024. ?~ 3.22 중세나 고대 등등 어느 시대의 요리들을 요리책이라는 이름으로 엮은 책들은 꽤 많이 봐왔다.  구할 수 있는 재료 유무를 떠나서 한두 개는 만들어보고픈 욕망을 불러오는데 이 책은 정말 단 한 가지도 만들어 먹어보고픈 욕구가 생기지 않은, 드문 경험을 준 책이라고 기록을 해놓겠음. 이태리나 프랑스는 시대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먹고 살만한 것들을 만들어냈지만 이 계보를 충실히 따라간 게 영국이겠구나라는 생각도 함. 책의 카피는 손쉽게 만들어 즐겁게 맛보는 중세 요리라는데 현대에서도 흔히 해먹는 아스파라거스 데친 샐러드 등 몇가지를 제외하고 딱히 쉽지는 않으나 작정하면 다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를 잘 정리해 놓은 것 같다. .. 2024. 6. 3.
갈수록 구려지는 티스토리 건의해봤자 씹고 대꾸도 안 해줄 거라 개악, 혹은 후퇴의 기록을 여기에 남김.카테고리를 누르면 해당 글들을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현재 하부 카테고리만 되지 카테고리들을 모은 상위 카테고리의 글을 보려고 하면 0이라고 뜬다. 네이버가 대놓고 민정당 옹호할 때 그나마 중립인 척이라도 해서 애정을 갖고 다음을 이용했는데 아고라를 시작으로 사람들 열심히 쫓는 것도 모자라 조선일보 전무 출신 불러 앉히고는 더 시뻘건 민정당이 된 다음 카카오.  포털 점유율이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다는 기사를 보면서 자업자득이다 했었다.블로그의 경우, 다음을 날리고 티스토리에 올인하겠다면서 여기저기 손 대는데 손 대는 것마다 개악개악.  여기가 바닥이려니 했더니 더 바닥으로 가고 있음. 얹혀 있는 입장에서 욕은 해도 망하라.. 2024. 6. 2.
파리의 여인들 버지니아 라운딩 | 김승욱 옮김 | 동아일보사 |  2024.4?5? ~ 5.30 라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에서 활동했던 전설적인 매춘부 4명의 삶과 행적을 중심으로 그 시대를 풀어낸 책. 익숙한 사건과 묘사들이 이름만 바뀌어서 계속 등장하는 터라 읽는 내내 뒤마 피스가 쓴 와 에밀 졸라의 자료집과 설정집을 보는 기분이었다. . ^^의 모델로 너무나 유명한 마리 뒤플레시스와 나폴레옹 공의 연인이었던 영국 출신 매춘부 코라 펄은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 알고 있는 내용의 재확인 차원에서 즐거웠고 아폴로니와 라 파이바는 처음 뵙는 분들이라 새로운 얘기들을 읽느라 흥미진진하니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마리 뒤플레시스야 전성기 때 요절해버려서 전설로 남았지만 코라 펄과 아폴로니의 화려한 비상과 몰락은 책의 후반부.. 2024. 6. 2.
각국 도(단날 칼) 정리 예전에 이런 자료 보면 한국 건 빠져있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어느 분야든 대체로 다 있다. 살짝 뿌듯. 2024. 5. 30.
음악의 온도 2024.5.25 서울문화교육센터 용산에서 한 작은 음악회. 회ㅝㄴ 가입하고 신청하는 순서대로 예약하는 건데 비교적 일찍 알아서 순조롭게 성공. 바로크 음악이 왕궁이나 귀족 저택의 살롱에서 소규모 관객을 두고 했던 그 원류에 딱 맞는 규모라 리코더, 하프시코드, 테오르보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시간. 오랜만에 하프시코드 소리 정말 좋았고 테오르보란 악기는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면서도 중후한 저음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리코더는 아이들이 하멜른의 피리부는 아저씨를 따라간 게 납득이 되는 매력. ^^ 무료로 아주 호강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음. 이렇게 평화로운 힐링 타임을 마치고 헤어져서 2차는 서울역으로 가거 채상병 특검 촉구 집회 참석. 안전 어쩌고 웅앵웅하면서 경찰들이 좍 깔려 집회장인 4번 출구는 출입을 막는 바람.. 2024. 5. 26.
모지리 하나가... 정말 나라를 다방면으로 아주 작살을 내는구나. 모tv에서 자기 사는 데는 별다른 불편이나 지장이 없어서 윤가놈 괜찮다고 지지한다던 어떤 아주머니와 의대 증원한다고 지지한다던 남학생...  악담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직 안 아파서 그 소리가 입에서 나오지 싶다. 매년 요맘 때 아산병원에서 검사 받는데 이번 사태로 올해 검사 못 하니 그동안의 검사 cd 갖고 주변 병원에서 하고 이상 없으면 내년에 오라는 연락을 오늘 받았음.  매년 덜덜 떨면서 가서 검사한 뒤 변동 없다는 희소식 듣고 지하철역 앞에서 호떡 하나 사먹고 오는 게 연중행사였는데 올해는 그것도 못 하겠네. 정말 아프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ㅠㅠ  부친도 8월에 검사 있는데 무사하시길 기원해야겠다.  요래저래 .. 2024.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