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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오늘 끄적
잡설 | 2020. 11. 4. 15:07

1. 작업실에 첫 난방 가동. 

집은 아래위 사방이 막혀 있어서 그런지 창문만 닫으면 훈훈한데 여긴 삼면이 외부와 닿아 있어 그런지 빨리 덥고 빨리 춥다.  그래도 아직은 가을이라고 난방 트니까 금방 바닥이 미지근해지네.  선풍기는 아직 밖에 있는데 조만간 난로를 꺼내면 자리 바꾸고 안으로 들어가겠지.  조만간 난로도 꺼내야할듯.

2. 슬럼프. 

할일은 많은데 지금 미리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폭탄을 맞을 걸 아는데 죽어라 하기 싫다.  미적미적 모든 걸 다 최대한 미루고 있음.  일은 마감이 한다지만... 나중에 어쩌려나 싶으면서도 지금은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게으름 모드. 일단 즐기자. 케세라세라~  ^^

3.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누가 되든 우리 편은 없지만 그나마 누가 되는 게 우리나라에 쬐끔이라도 덜 나쁘냐에 방점을 두고 두 후보를 보는데 솔직히 모르겠다.... 였다가 조선일보와 각종 유튜브 애독애청자인 부친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트럼프가 떨어져야 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트럼프가 되는 게 그나마 나을 것 같기도?  조중동이 응원하는 쪽은 절대 내게 도움이 안 된다가 요 수십년 간 나의 아주 단순하고 정확한 기준점이라. ^^; 

어릴 때 TV 프로그램 소개와 시사만화를 시작으로 신문 참 열심히 봤고 신문을 열심히 읽는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는데 우리나라 신문 위상이 어쩌다 이리 됐는지. 

그나마 신문에 대해 갖고 있던 마지막 신뢰 한조각이 무너져 내린 건 2002년 대선 날 아침 조선일보 기자의 칼럼이었다.  요지는 왜 노무현을 찍어선 안 되는가에 대한.  최소한의 공정한 척 하는 코스프레마저도 벗어던진, 빤스 벗은 버버리맨의 민낯을 본 날.  

여튼 국익과 별개로 내 개인의 안전은 지켜야 하니... 트럼프가 되면 앞으로 4년 간 미국 근처에는 얼씬도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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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심야식당 단츄
책/기타 | 2020. 11. 3. 17:31

매년 하는 안과 검진 때 기다리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골라간 책.

후루룩 부담없이 끝낼 수 있는 가벼운 책을 고른 건데 예상보다 더 가벼웠나보다. 진료 대기시간은 너무 길고 책은 빨리 다 읽어서 중간에 시간이 남아 좀 지루했다. 

심야식당이라는 유명한 만화를 컨셉으로 삼아 거기 나온 간단한 요리들을 19개 선정해 소개한 건데, 한밤중에 위험한 레시피라는 카피와 달리 다행히도 소개된 음식들이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야식의 유혹에는 빠지지 않았다.

일본의 야식과 한국의 야식, 혹은 간단히 만들어 먹는 소울푸드가 확실히 많이 다르면서도 또 겹치는 게 많다는 걸 느끼는... 참 가까우면서도 멀고 또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나라구나 라는 걸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이 야식에 돼지 김치볶음이 포함되어 있다는 게 이채로우면서... 우리에게 일본의 우동이 으슬으슬 추운 날 떠오르는 음식이 된 것처럼 그들에게도 김치가 파고들었나보다 하는 깨달음.

구운 주먹밥과 카레는 언젠가 나를 위한 저녁으로 한번 해먹어야겠다.  자기 취향의 메뉴를 자신을 위해 요리할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부러움. 내게도 언젠가는 그럴 날이 오겠지.  그때는 반대로 지금을 그리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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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한국 속의 세계 상, 하
책/인문(국내) | 2020. 11. 3. 17:21

정수일 | 창비 | 2020.? ~ 11.3

우리 세대에겐 깐수로 더 유명한 정수일 작가의 책.

오랫동안 내 책장에 있는, 그가 번역한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읽으려다가 두께에 질려서 워밍업 차원으로 이걸 꺼냈다.  상하 두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상권은 한참 전에 읽었고 하권은 거의 다 읽고 마지막 몇 챕터를 남겨놨다가 어제 읽어 치우려고 갑자기 앉아 2일 밤과 3일을 살짝 몇분 차이로 넘기면서 끝냈다. 

이제는 모두가 그의 정체를 아는 터라 그런 건지, 아니면 나름의 컨셉인지 맞춤법나 단어 선택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전형적인 기준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는 게 읽으면서 가장 눈에 띄었고... 내용은 고대부터 조선까지 우리 역사가 세계와 교류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아는 내용들도 많지만 그 깊이나 시각이 다른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 것들도 있어서 식상하거나 지겁지 않았다.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표해록과 이슬람과 우리 역사와의 만남 부분들, 그리고 씰크로드(책의 표기법을 그대로 따랐음)와 우리 역사의 접점 등.

이슬람 교도이자 동남아인으로 위장하고 한국에 잠입한 간첩답게 이슬람 문화에 대한 그의 통찰력이나 시각은 다른 한국 학자들에게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걸 새삼 느낌.

의도한 건 아니었겠지만 정수일, 혹은 깐수는 북한이 우리 역사학계에 준 선물이란 누군가의 표현에 공감함.

내년까지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꼭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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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이메가 재수감
기타 | 2020. 11. 2. 15:03

판새들의 옹호를 받으며 온갖 해괴한 핑계로 이리저리 잘도 피하더니 드디어 보냈구나.

집앞에 지지자 아무도 없다는 소리 듣고 온, 튀고 싶은 코인팔이 유투버 몇명 외에는 아쉬워하거나 옹호하는 이도 없이 감방에 복귀했는데...  눈팅하는 블로거 두어 분은 정말 떡 해서 돌리셨더라.  ^^;;;; 

평생 거짓으로 점철된 사기꾼 인생의 당연한 인과응보.... 이라기엔 솔직히 한참 모자란다.

법원에서 시늉으로 때린 100억대 추징금도 안 내려고 이리 구르고 저리 뛰고 난리를 필 테니 과연 제대로 받아낼지도 솔직히 의문이고 저거 털려봤자 해먹은 돈의 총 규모로 치면 아홉마리 소 중에 털 한오라기니 자식손자들은 숨겨 놓은 걸로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살겠지.

그래도 대통령까지 했는데 저렇게 아무도 편들어주거나 안 됐어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기도 정말 힘들듯.

事必歸正 邪不犯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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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다음, 카카오...
잡설 | 2020. 10. 29. 16:37

다음이 카카오로 바뀐 뒤부터 점점 더 네이버스러워 진다고나 할까?

합병 초반에는 미묘하게 느껴지던 그 분위기가 어느 날부터 대놓고 카카오로 다 몰아넣으려고 바뀌고 있다.

그게 좋은 방향이라면 끄덕이며 납득을 하겠으나...

잘 쓰던 다음 클라우드는 날아가고.

실제 비디오 플레이어처럼 가장 섬세하게 재생할 수 있었던 다음팟도 30초 단위 포워드로 바뀌면서 영 쓰기 불편. (다른 재상 프로그램을 찾고 있음. -_-;;;)

다음 지도랑 버스 어플도 카카오로 바뀌면서 점점 불편해지더니 어느날부터 카카오 로그인을 안 하면 쓸 수 없게 만들어놨다. (이놈들아 네이버조차도 그런 짓은 안 한다고!!!!)  선택권이 많은 버스 어플은 다른 걸로 새로 깔아서 쓰고 지도는 구글과 네이버로 갈아탔음.

경쟁 체제여야지 독점은 소비자에게 피해라는 이유로 꾸준히 다음을 애용했는데 점점 그 메리트가 사라져가는 가운데 이 티스토리도 내년 4월부터는 카카오 계정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용 불가라고 최후 통첩이 떴네.

이건 대체제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바꿔서 쓰긴 쓰겠으나... 내년 데드라인까지 꽉 채워서 마지막까지 내 계정을 유지해줘야지. 

이제 하나 남은 건 메일 서비스지 싶은데... 만약 그것도 카카오랑 통합하라고 하면 메일 메일 계정은 구글로 갈아타야지.

내 머릿수가 매출이고 공짜로 쓰니 그 정도는 상도의상 인정을 해왔는데 카카오는 그 도를 넘어가는 느낌.

카카오랑 네이버 말고 제3의 대체제가 또 뿅~하고 나오면 좋겠다. 

QR 코드도 두 회사가 독점하는 거 정말 맘에 안 듦.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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