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29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어제는 갑자기 부친이 혈압 떨어지고 어지럽고 한 바람에 저녁 약속도 취소하고 하루종일 병원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쏙. 오늘은 심신을 추스르고 일 좀 하자고 앉았는데 아침에 00 세입자가 장사가 너무 안 되서 가게 빼겠다고 전화 와서 그러라고 하고 부동산에 내놨는데(어차피 주변 대비 싸게 놓은 거고 내년 재계약 때 5% 올려도 낮은 거기 때문에 잠깐은 귀찮지만 빨리 나가주면 장기적으로는 땡큐) 또 좀전에 본사에서 난리를 친다고 잠시 보류해달라고 전화 와서 원상 복귀. 그 통화 끝나자마자 대한민국의 미래 어쩌고 하는 거창한 프로그램이 하나 해보자는 연락이 옴. 자료와 기획안 온 거 보면서 잠시 번뇌. 이런 어용성 기획은 -쫌 부끄럽지만- 내가 제일 잘 하는 거고 작가 이력서 점수에선 솔직히 거의 밀릴 일이 없.. 2023. 3. 10. 발란신 (Balanchine, George) 하이홈이 50기가 준다고 해서 20세기 말(^^)에 홈페이지 만들어 (나모 웹 에디터도 사서. 그 프로그램 CD 어디 있더라?) 운영할 때 고대로 퍼다가 레포트 내고 그거 a+ 받았다고 해피 캠퍼스에 올려 파는 무개념들이랑 싸우다가 짜증나서 싹 다 내렸는데 (스트라빈스키는 아직도 팔리고 있음. 처음 올린 애 거 내리고 돈 다 받아냈는데 어느 ㄴ인지 ㄴ인지가 또 올려서 팔아 먹는데... 그땐 홈페이지를 없앤 터라 저작권 증명을 할 수 없었다. 그나저나 퍼가려면 최소한 체크라도 하지 오타까지 다 그래도 올렸더라는. 김건희 혹은 김명신의 역사는 유구한듯.) 여하튼... ㅅ님과 발레 얘기 하다가 나온 김에 오래 전에 정리한 발란신 글을 다시 올림. 오타며 바뀐 시대상을 보여주는 고유명사 수정은 일부러 안 해놓으.. 2023. 3. 9. 연례행사 종료 매년 받는 검사인데도 왜 이렇게 떨리는지. 올해는 유달리 조직검사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내 앞에 줄줄이 나와서 시간도 늘어지고 기다리며 싱숭생숭했음. 여하튼... 올해도 무사통과. 매년 연례행사대로 전철역 앞 호떡집에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젊은 언니의 호떡과 어묵국물을 먹고 귀가. 옆자리에서 토스트 드시던 아저씨가 구석에서 잠시 쉬고 가시던 할머니께 어묵 드시라고 사드리는 훈훈한 광경도 목격.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싶어서 하나 드시라고 말 걸고 하기가 쉽지 않은데 감탄했다. 호떡도 어묵국물도 여전히 맛있었다. 내년에도 기분 좋게 하나 먹고 돌아올 수 있기를. 이제 치과 검진 남았음~ 산부인과는 담달에~ 병원 다니면서 연초가 훌쩍 다 가버리네. 2023. 3. 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빵과 꽃... 대신 올해도 꽃그림이 그려진 찻잔으로 티타임. 작년 오늘, 투표 잘 못해서 이렇게 망할 나라를 걱정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빵과 차를 마셨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와 파괴력으로 나라를 망치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다. 어째 한국의 자칭 보수라는 것들은 나올 때마다 나쁜 쪽으로 더 강화가 되는지 정말 연구 대상. 이 추세대로라면 내가 죽기 전에 나도 쓸려 내려가겠지만 주제 모르고 2찍한 것들 곡소리 내며 순서대로 쓸려내려가는 거 보면서 '초가삼간 불 타도 벼룩 타죽는 건 시원하다'는 우리 조상님의 심리를 이해하고 있음. 당장 노인 일자리 끊기게 생기신 울 부친 친구분을 포함해서 노년층은 반평생을 세뇌당한 그 시대의 한계라고 이해하며 연민이라도 해주겠지만 젊은 세대는 왜 자발적 노예가 되는 지옥.. 2023. 3. 8. 지젤 파리 오페라 발레단 (3.4) 정말 오랜만에 공연장 나들이. LG 아트센터의 표값이 꼭대기 귀퉁이까지 너무 무시무시해서 기차표 사서 대전에서 좋은 자리에 봐도 남는 장사라고 결론을 내리고 대전행~ 3.3에 가서 금요일과 토요일 다 보고 오고 싶었지만 여차저차 포기했는데 내 계획을 몸소 실행한 ㅅ님 얘기를 들어보니 포기하길 잘 한 것 같다. 3일은 태업이었는지 컨디션 난조였는지 삐그덕거리고 영 별로였던 모양. 여기저기서 3일 공연에 대한 악평이 많아서 좀 걱정하고 갔는데 결론은 만족. 그러나 공연장을 꽉 채우다 못해 관객의 뇌리를 때리는 에너지나 충만감은 없었다. 세계 유수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엘리트 사원들의 매끄러운 일 처리 현장을 본 느낌이랄까. 가진 능력이 10이라면 적절히 배분해서 8이나 9 정도를 보여준 무대였다. 직업인의 입.. 2023. 3. 6. 이재명 이재명... 직접 만나서 취재할 기회도 있었으나(그날 다녀온 피디는 이재명 지지자가 되었다. ^^;;;) 내가 꼭 촬영장에 있어야하는 경우 + 정말정말 옆에서 보고 싶은 사람이거나 장소가 아닌 경우엔 최선을 다해서 현장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한 프로그램에서 직접 얼굴을 본 건 딱 한번. 그때도 줄줄이 인사하는 거 그냥 멀찌감치에서 구경만 했고 단체 촬영 참여는 물론이고 멀리서 찍는 파파라치 사진도 한장 안 남겼다. 더보기 나같이 하찮은 기타여러분이 조국 장관이나 조민씨처럼 털릴 일은 없겠지만... 이런 글을 쓸 때는 이재명과 한 공간에 있었다는 증거 사진을 남겼어야 하지 않나 하는 허튼 생각까지. ㅎㅎㅎ 이문열의 소설 변경을 보면,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항상 사찰 대상인 집안의 장남인 주인공은 모든.. 2023. 3. 6. 2월 먹고 마신 것~ 1905년 을사늑약 조약 체결문을 보고 구한말 조선인들이 얼마나 뒷목 잡았을지 체험하는 2023년 3월 오후. 🤬🤬🤬🤬🤬 하늘이 이제 대한민국을 버린 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운 내서 가열차게 욕하고 때 되면 거리라도 나가려고 멘탈 추스르는 중. 맨앞에서 온갖 총알을 다 맞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그가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도록 긍정적인 트래픽이라도 올려줘야지. 저 앞에 보이는 용와대 시퍼런 창문에 ㅗ 한번 날려주고 2월에 먹은 것들 정리. 그릇만 그럴듯한 냉털 샐러드~ 난 참 노란색을 좋하는듯. 노란 그릇이 나오면 기분이 밝아진다. 소개팅 때 여자 의상으로 가장 추천하지 않는 색이 노랑이라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줄기차게 잘 입었음. ^^ 더보기 동생표 티케이크와 녹차였던가? 마구 꼬이고 힘들었.. 2023. 3. 6. 3.1 만세운동 광복 60주년이던 2005년에 한국현대문학 60년 다큐를 하면서 한국 역사가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아간다고 믿었고 그 확신을 프로그램에 담았다. 그후 암흑 같은 시간을 보내고 2019년 3.1 만세운동 100주년 다큐멘터리를 할 때 그래도 굽이굽이 돌아서 우리가 다시 제대로 된 궤도로 올라갔다고 믿었다. 그런데 다시 제자리... 를 넘어서 구한말 조선 지식인들과 정상적인 민초들이 얼마나 황당하고 암담했을지 원치 않는 실시간 체험 중. 어디부터 어디까지 교정을 해야할지, 아예 빨간펜을 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정권과 그 구토물을 주워먹으려 튀어나오는 바퀴벌레들은 가히 목불인견이라고 평하고 싶음. 기록은 기억보다 우월하다는 믿음을 갖고 4년 전 3.1 만세 운동을 평가한 중국 연구자들의 인터뷰를 여기 남겨둔다.. 2023. 3. 2. 3.1절 친일 선언 자칭 지식인 45명 나라가 암담… 지저분해지니 숨어있던 바퀴벌레들이 줄줄이…. 😑🤬 면면이 정말 화려하군. 2023. 3. 2. 시장 나들이~ 3.1 절을 맞이하여...는 아니고 모처럼 시간이 맞아서 광장시장으로~ 사람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다. 느긋하게 먹고 마시는 건 불가능이라 정말 후다닥 떡볶이, 김밥, 순대 먹고 순희네 빈대떡 먹고 목적했던 한복 시장으로 이동. 처음엔 어리버리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돌아보면서 취향을 발견하고 간 김에 -광장시장 기준으로는 좀 비싸지만- 한복 한벌 맞췄다. 완전 샤랄랄랄라~ 드레스 한복이라 일상이 아니라 이벤트용. 11월 크루즈 때 갖고 가 첫날에 입으면 딱이지 싶음. 그전에 오늘 한복 동지들과 궁궐 나들이 가기로~ 재밌을듯. 방산 시장은 휴일에 쉬는 가게들이 많아서 그냥 슥 훑어보고만 귀가. 언제 평일에 다같이 시간 맞춰서 한번 가봐야할듯. 2023. 3. 1. 피맥 &... 2월 마지막 주말 저녁. 컨비니의 피자와 국내산 맥주 2가지 도착 기념으로 피맥~ 맥주는 샴페인 같다는 코스모스 에일과 흑맥주인 블락 스타우트. 피자에 대저 짭짤이 토마토와 어글리어스에서 보내준 루꼴라 샐러드, 지난 가을에 냉동시켜 둔 무화과 그릭요거트 샐러드를 곁들여서 얌냠~ 커피 향이 살짝 나는 치즈에 전복포, 올리브도 곁들이고. 동생 친구가 만들어준 올리브오일 절임. 프랑스 방앗간에서 갓 짜온 올리브 오일이라 향이 끝내줬음. 엄청 신기했는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방앗간에서 참기름 짜먹듯이 저들도 올리브 갓 짜서 먹는 게 이상할 게 없겠지. 대기업 회사들 참기름 맛과 직접 짠 방앗간 참기름 맛의 차원이 다르듯 올리브 오일도 마찬가지였다. 다음에 프랑스나 스페인, 이태리에 가면 수소문 좀 해봐야겠다. 술이.. 2023. 3. 1. 노동 시간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081102.html 정부, 11시간 연속 휴식 없는 ‘주 64시간’ 근무 방안 검토 사실상 사용자단체 요구 받아들인 셈노동계 “노동자 건강·안전 영향 끼쳐” www.hani.co.kr 기사보면서 뒷목 잠시 잡다가 아직 기억이 생생할 때 기록. 19세기 유럽은 역사를 배운 모두가 알다시피 급격한 산업화로 자본가 천국 노동자 지옥. 7~8세 아동 노동은 흔하다못해 당연한 수준이었다. 1848년 공산당 선언이 나온 게 당연할 정도로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무시무시하게 착취하던 세기였음에도 11시간 연속 휴식없는 노동은 식민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본토 안에서 대놓고는 못 했음. 1874년에 디즈레일리가 수상으로 선출되면서 공장 노동법을.. 2023. 2. 28.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