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502 두려움 그동안 전쟁이 나네 어쩌네 (울 부친 포함해서) 옆에서 난리굿을 피워도 흥~ 했는데 트럼프 당선 소식을 들으니 처음으로 무서워진다.예측 불가능한 미친 X이 아무리 날뛰어도 예측이 가능한 상수가 있으면 거기서 더이상 연쇄작용이 일어나지 않아서 발화점으로 가지 않는다.그동안은 미국이 그런 존재였는데 다 죽어도 내 살길만 열린다면 아무 상관이 없는 미친 X에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또라이가 하나도 모자라 2이 되었으니... 제주도에 집 사놓을 걸 후회하시는 우리 부친의 아쉬움에 급 동참이 되고 있음. 어쨌거나 줄줄이 기다리는 마감은 쳐아하니 일단 다 잊고 생업으로. 2016. 11. 9. 사소한(?) 거에 분노 중 요즘 난리인 박근혜, 최순실, 차은택 등등의 기사를 보면서 국민으로서 당연히 황당하고 분노하다가 차은택 관련해서 한 기사를 보고 그나마 관심이 덜했던 차은택에게 급분노중. 정산할 거 최대한 안 주고 질질 끌며 쥐고 있다가 1년 정도 지나서야 겨우 준다는 내용. 아마 1년 정도 내에 받은 사람들은 난리를 치고 들들 볶아서 겨우겨우 받았을 테고 순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나마도 못 받았을 거라는데 요즘 편구 쓰고 있는 내 제주도 다큐 원고료를 걸라고 해도 걸겠다. 한탕 크게 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걸 마다한다는 건 인간의 특성상 거의 불가능이라고 보기 때문에 해먹은 내용들 보면서 평범한(?) 인간의 큰 욕심이 빚은 추락이라고 생각했으나 저 행태를 듣고선 본래 글러먹었던 X으로 평가 정정. 일 시키고 (돈이 있.. 2016. 11. 4. 세상 단상 상상력이 모자라는 편은 아니라고 자부했는데 요즘 벌어지는 일은 용량초과.에이, 설마~ 아무리 그래도~ 하던 그 수많은 카더라가 다 진실이었다니. 앞으로 뭐가 나올지 이젠 두려울 정도다. 하도 아수라장이라 뭐라 할 말도 없고...그나마 하나 건진 거라고 우겨본다면... '내가 우라니라 대통령보다 많이 똑똑하다'는 전무후무할 경험. 물론 대통령보다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의 상황이지 싶긴 하지만. 내 평생에 다시 없을 일이긴 한데... 이런 경험은 안 하고 살아봤으면 더 좋았을 것을. 2016. 10. 30. 딜레마 내 코가 석자인데 도저히 외면은 할 수 없는 상황.내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눈을 딱 감으면 마음이 편치 않고 그렇다고 도우면 또 내 앞가림이 후달리고.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참 힘들다.이래서 광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이 나온 거겠지.그 광이라는 게 재물이나 물자만 얘기하는 건 아니었을 거다. 내가 좀 더 체력이 넘치거나 좀 더 이타적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더 했겠지만 이게 내 한계. 나로선 정말 최선을 다 해서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고 행동했다고 판단함. 이제 내 일에 집중할 때. 불필요하게 미안해하거나 찝찝해하면서 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말자. 2016. 10. 22. 몸살 컨디션이 위태위태하더니 오늘 드디어 둑을 넘었다. 이대로 누워 내일까지 앓아야 하지만 내일 촬영 나갈 질문지도 수정하고 해야해서 억지로 일어나니 또 움직여지는구나. 숙제였다면 그냥 포기했을 텐데 남의 돈이 이렇게 무섭긴 하다.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뛰어다녀야 하는데... ㅠ.ㅠ 내일 나갔다오면 이번 주는 집에 콕 박혀서 조용히 마감만 해야지. 몸이 정말 한해 한해 달라지는듯. 근데... 말 나온 김에 블루베리 추천. 눈이 계속 뻑뻑하고 상태가 메롱이라 지난 여름부터 작정하고 블루베리 정제를 먹어주고 있는데 한결 덜 피곤하다. 눈을 혹사시키는 분들은 꼭 챙겨드셔보시길~ 2016. 10. 16. 요즘 소원 딱 하루만, 정말 딱 하루만 어디서도 연락 받지 않고 밖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혼자 좀 쉬었으면 좋겠다. 앞의 거야 불가능하지만 뒤쪽은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정말 절대로 협조해주지 않는 상황. 밥벌이는 밥벌이대로 사람 사는 도리는 도리대로 아주 작정하고 주말도 없이 나를 볶아대는 10월. 12월이 지나면 한숨 돌릴 수 있으려나? 혼자서 며칠 잠적하고 싶으나... 늙은 한마리와 연로한 한분이 참... -_-; 그래도 한마리와 한분이 그나마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만약 여기에 그것까지 더해지면 머리 풀고 꽃 달고 다녀아할듯. 그래... 이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스트래스가 너무 받아서 아까 들어오다가 초코 타르트 사와서 감히(?) 마리아쥬 얼그레이 블루 티백을 머그잔에 퐁당해서 한잔 마셨음... 2016. 10. 13. 울 부친 오전에 회의 하나 뛰고 들어와 다음 회의 나가기 전에 잠시 시간이 비는 동안 생산적인(?) 기록 하나. 이건 내 혼자 기억 속에만 남다가 사라지긴 좀 아까운 것 같아서. ㅎㅎ 아는 사람은 알지만 울 부친은 무척 예민하시다. 그중에서 미각과 후각은 정말 지금 시대에 태어났으면 황교익 씨 류를 다 찜쪄먹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물론 밥을 해주는 사람의 뚜껑을 확확 열리게 하고 정말 아버지만 아니면 밥상을 엎어버렸을 경우가 왕왕 있기는 하지만... -_-+++++ 수많은 일화들이 있지만 지금 잠깐 근래의 몇가지만 끄적. 1. 대구 지난 겨울인가 올 초인가 여하튼 단골가게에 아저씨가 싱싱한 생대구를 지리용으로 장만해놨다고 추천하길래 한끼 때우려고 사왔다. (참고로 울 부친은 생선이라고 이름 붙은 것이 냉동실에 .. 2016. 10. 13. 배신의 연속 연휴 직전부터 오늘까지 계속 배신으로 점철된 한주. 푸닥거리라도 좀 해야하나 싶기도 하면서... 연달아 이러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 투덜투덜 정리.지지난 토요일. 주말에 먹으려고 주문한 생연어 등뱃살이 통관이 안 되어서 못 보낸다고 전화가 오고 (맛이 좀 덜한 부위를 더 많은 양으로 보내준다는 딜이 있었으나 거절), 참다랑어 횟감은 택배가 중간에 증발했다가 하루 늦게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도착. -_-+++ 지난 월요일.명절을 앞두고 도우미 아줌마가 급체를 하셔서 못 오신다는 전화를 아침에 딱~ 아픈 사람한테 억지로 오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 잘 쉬시라고 하고 퇴원 이후 뽀삐를 처음으로 혼자 두고 점심 약속 장소로. 여기도 본래 반피차이였으나 며칠 전 분노의 포스팅을 한 마이타이에서 입을 버렸음. 그리고.. 2016. 9. 20. 밥 2000년 초여름,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뽀삐는 2달 반 된 주먹만한 털뭉치 강아지였다.강아지는 소화능력이 약하니 탈 안 나려면 하루에 밥을 4번에 나눠 먹이는 게 좋다고 해서 온 가족이 서로 나가는 시간을 최대한 조절해가면서 밥을 4번 줬었다.그리고 16년이 지난 2016년 늦여름에 뽀삐는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밥을 하루 4번 나눠서 먹는다. 슈거 컵케이크 한개를 통째로 훔쳐 먹어도 멀쩡했던 뽀삐의 위장이었는데... 크게 한 바퀴를 돌아서 처음 자리로 가나보다.사람은 한번 어른이 되고 아이는 두번 된다는 우리 외할머니 말씀이 떠오르는 날. 외할머니께도 한번 갔다와야겠다. 2016. 9. 13. 지진 국민학교 6학년 때 밤에 자다가 침대가 흔들리는 걸 느꼈는데 그땐 그냥 꿈인가보다 했었다. 그런데 다음날 신문에서 그날 지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게 지진이구나 처음으로 안 이후 서울에서도 감지될 정도의 지진도 몇번 있었지만 둔한 덕분(?)에 지진 체험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가상으로 해본 것 외에는 없었다.그런데 방금 전, 30여년 만에 침대가 또 흔들리는 걸 느꼈다. 초딩 때는 지진임을 알았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왠지 좀 오싹하고 무섭네.아무 책임질 것도 가진 것도 없는 초딩이었기에 가능한 무덤덤이었지 싶다. 부디 더 이상 아무 일이 없기를. 석유도 없고 그외에 돈 될 건 아무 것도 없는 땅에 이명박근혜까지 줬으면 지진도 주지 말아야 공평하지. 2016. 9. 12. 일하는 엄마 빙의 94년의 무시무시한 무더위 때 우리 뽀삐 1세가 더위를 먹어 식겁을 했었는데 94년 이후 최악으로 짐작되는 올해는 울 뽀양이 더위를 먹었다. -_-; 시들시들 토하고 설사하고 난리인 와중에 난 하필이면 마감. 뽀양에겐 에어컨과 인간이 다 필요한데 내 공부방엔 에어컨이 없다. 결국 마감이고 나발이고 다 포기하고 에어컨이 도는 방에서 뽀삐와 함께 피서를 하는 나날. 다른 때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머리 위에선 마감이 칼날처럼 대롱거리고 개는 골골하고... 부친과 동생은 출근이니 도움이 안 되고. 애 아플 때 직장 다니는 엄마 맘이 딱 이거구나 싶은데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 그러다가 어제는 해탈의 경지에 도달해서 김진애 박사의 '낮에는 애랑 같이 자고 같이 놀다가 밤에 애가 잠든 다음에 할 일을 해라'는 .. 2016. 8. 10. 덥구나 작년에는 아마도 8.15 특집 때문에 정신이 없어 더운 걸 잘 느끼지 못한 걸 수도 있었겠지만 할머니 제사날을 제외하고는 에어컨 한번도 안 켜고 밤에도 특별히 괴로워하지 않고 그럭저럭 넘긴 것 같은데 올해는 장난 아니네.어제 오후에는 이러다 쪄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동생방 에어컨 켜서 오후 내내 거기서 피서. 천국이 따로 없었다. 편집이나 더빙 대본 마감처럼 초를 다투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촬구도 써야하고 이런저런 소소한 마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상에는 앉아도 거기서 더 진척을 못 하겠다. 선풍기 틀어놓고 있는데 바람은 분명 나오고 있지만 더운 바람. 건조기 안에 들어간 기분이랄까. 10월에 두바이 바닷가에서 맞던 그 바람의 느낌이다. 그래도 억지로 앉아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생산적인 일을 하나.. 2016. 8. 5.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