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88 개식신 연로하셔서 소화 기능을 비롯해 내부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는 울 뽀양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절식. 하던 ㅈㄹ도 멍석 깔아주면 안 한다더니 최근 입맛이 바뀌어서 환장하던 과일들도 다 시큰둥하더만 갑자기 식욕이 폭발해서 거부하던 것들까지 다 먹자고 덤벼드는데 주인인 내가 환장하겠다. ㅜ.ㅜ 제일 좋아하는 이스크림도 철저하게 조절을 해서 아주 가끔 특식 개념으로 맛만 보여주고 있었다.뽀삐 땜에 우리도 잘 안 사먹으니까 큰 문제가 없었는데 GS24에서 6월 내내 하겐다즈 바 4개 만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프로모션을 시작.그걸 안 먹는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 틈틈이 사다 쟁여놓고 먹으려는데 문제는 저놈의 개. -_-; 자기 몰래 아이스크림을 먹을까봐 밀착 방어를 하는데 그 감이라는 게 정말 내.. 2016. 7. 1. 뽀삐 아주 어릴 때 잠깐을 제외하고 울 뽀양은 결코 활동적인 개는 아니었다. 잘 꾸며지고 그늘이 있는 공원이나 카페 거리에서 우아한 산책을 즐기지 웅대한 자연 속에서는 무지하게 불편해하고 불안해하는 도시개. 지금도 여전히 도시 개이긴한데 갑자기 허파에 바람이 들었는지 요즘은 수시로 산책을 요구하고 기차를 타는 장거리 여행도 가방 속에 앉아 거뜬하던 애가 갑갑증이 나는지 택시나 버스 안에서 30여분도 낑낑거리면서 힘들어한다. 10년 넘게 익숙해왔던 개의 변화에 나도 다시 적응하느라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함께 하는 것에 감사.(하긴 하지만 말은 좀 잘 들으면 좋겠다. 정말 노인네 똥고집이 저런 거구나를 울 부친과 뽀삐를 보면서 연타로 느끼고 있음. -_-a) 식탐이 여전한 것에도 감사하는데.... 문제는 돌도 소.. 2016. 6. 30. 끄적 엄청 바쁘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건 절대 아니고. 바쁘냐고 묻는다면 약간은 애매한... 뭐가 팍팍 진행되는 건 아닌데 앞에 쏠쏠히 쌓여 있어서 스트래스를 받고 있는 그런 상태. 몸은 그닥 안 바쁘나 삐그덕거리는 머리가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도 않은 일들을 놓고 나 바쁠 예정이니 힘들어~ 이렇게 자체 예고 파업 중? ㅎㅎ 너무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는데 생존을 위한 소소한 일들을 제외하고는 시동이 참 걸리지 않는다. 여기에 이른 더위도 한몫을 제대로 하고 있음. 여름이 왔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내내 버텼는데 오늘은 드디어 선풍기를 틀었다. 어제는 열어놓은 찬장문에 머리를 찧어 몇년만에 제대로 혹이 이마에 불룩. 나무늘보처럼 늘어져만 힘 좀 내서 뭐라도 좀 하자. 2016. 6. 10. 그냥... 나와 일면식도 없으나 정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젊은이들의 기사를 보면서 온갖 생각이... 그 가족의 심정이 어떨지... 그러나... 뭐라 한두마디 적는 것도 배부른 자의 관망이나 동정 같아서 못 쓰겠다. 다음 생이라는 게 있다면 좋은 곳에서 태어나길. 그리고... 어제 오늘 들은, 내가 살짝 발 담근 바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서 정말 세상엔 나쁜 사람이 참 많구나를 새삼 느끼고 있음. 어느 순간부터 성악설의 신봉자가 되는 것 같다. 2016. 5. 31. 불경기 확실히 맞나보네. 방금 전에 발렌티노, 발렌시아가, 알렉산더왕, 입센 로랑 등 화려한 브랜드들이 죽~ 나열된 스페셜 세일 문자를 또 받았음. 올해 S/S 시즌 상품도 한정수량 어쩌고 하지만 50% 세일. 내일부터 시작이고 방금 마감을 하나 마쳐 시간은 있지만 다행히(?) 돈이 없다. 큰 번뇌없이 패스. 자꾸 이러면 노동 의욕이 생기는데... ㅎㅎ; 주말에 발굴한 구두들도 올 여름에 다 못 신을 거라는 걸 떠올리면서... 더불어 작년에 한번도 안 든 가방도 있다는 사실도 함께 떠올리고 있음. 배고프다. 이제 밥이나 해야겠다. 2016. 5. 25. 긴축 적게 벌고 적게 쓰자를 올해의 모토로 삼은 건 좋은 것 같고... 이 느긋함에 솔직히 지금도 불만은 없는데... 세르지오 로시 패밀리 세일 문자를 받고도 못 가는 건 쪼끔 슬픔. 지금 많은 여인네들이 열심히 구두를 고르고 있겠구나. 50~80%라는 것에 마음이 솔직히 조금 많이 흔들렸으나 이달에 뜯겨야하는 세금과 줄줄이 이어질 보험, 적금, 카드비 등등을 떠올리며 자제. 주말에 여름 구두와 겨울 구두 위치 바꾸면서 보니 갖고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구두들이 줄줄이 나오더만 그럼에도 구두 세일에 가고픈 것은 이 무슨 조화인가. 잘 참았다가 올해는 정말 루부탱이나 나에게 생일 선물로 해줘야겠다. 아직 다리가 성할 때 한번은 신어줘야지. ㅎㅎ 일하자. 2016. 5. 24. 가습기 살균제, 페브리즈 등 일련의 상태를 보면 '튀지말고 중간에만 가라'는 우리나라 조상들의 조언이 최소한 한국에서는 진리이지 싶다는 씁쓸한 생각이 드네. 튄다는 그 의미를 넓게 적용을 하자면... 가습기 살균제를 썼고 아직 유해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여튼 말 많은 페브리즈를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부지런하고 깔끔한 사람들일 것이다. 내 아이, 가족들에게 이왕이면 좀 더 깨끗하게 해주고 싶어서 부지런히 살균제를 넣어서 가습기를 틀어줬겠지. 아마 그 사람들의 상당수는 살균제와 별개로 가습기도 엄청 열심히 잘 씻어서 사용을 했을 거다. 나처럼 가습기가 있어도 씻기 귀찮고 약 넣기 귀찮아서 안 쓴 사람들은 무사하고 반대로 건강을 챙기고 위생을 열심히 챙긴 사람들은 그런 날벼락을 맞았다. 그것도 모자라 온갖 푸대접과 박대를 자기 나.. 2016. 5. 12. 먹을 것과 관련된 몇가지 단상들 1. 얼마 전 국립박물관에 있는 한식당 마루에서 점심을 먹을 일이 있었다. 거기 점심 코스 중 제일 싼 수정 정식의 가격이 3만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약을 하면서 29000원 어쩌고 하길래 직원이 가격을 착각할 리는 없고 내가 가격을 잘못 알았나? 했는데 천원을 내린 거였음. 대한민국에서 가격이 오르는 일은 있어도 내리는 일은 엄청나게 드문 일이라 상당히 어리둥절했었는데 김영란법 관련으로 쏟아지는 기사를 보면서 의문이 뒤늦게 풀렸다.김영란법에 따르면 3만원 이상 식사는 뇌물로 인정이 된다고 함. 밥은 사먹여야겠고... 다른 곳도 아니고 특히 박물관 안에 있는 그나마 근사한 식당이면 그런 손님들을 놓치면 안 되겠고. 그 궁여지책이었지 싶음. 어쨌든 덕분에 천원이나마 벌었음. 물론 내 경우도 향응은 아니었으.. 2016. 5. 10. 세금 내는 달 오늘 작정하고 앉아서 원천징수 영수증 뽑고 기부금 영수증 신청하고 하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기부금 영수증 청구하긴 편해졌다. 일일이 담당자 찾을 필요없이 딱딱 ARS로~ 근데 월드비전은 참 깔끔하니 후딱후딱 처리가 되는데 굿네이버스는 ARS에 쓸데없는 잡소리와 말이 너무 많음. 통화비 아까워서 죽는줄 알았다. -_-+++ 되든 안 되든 올해부터는 경비처리를 해서 장부를 써보려고 하는데... 진짜 딴 작가들처럼 억대를 버는 것도 아니고 꼴랑 이거 벌면서 이렇게 많이 떼어가나 싶어 열도 받고... 그래서 그런지 올해 정말 똥배짱을 튕기면서 딱 필요한 만큼만 벌자 모드로 몸이 그냥 세팅이 되어 버렸음. 적금, 보험, 용돈, 뽀삐 병원비만 벌리면 더 이상 일을 하기 싫어지는... 다행히 거기에 맞춰서 쇼핑욕.. 2016. 5. 2. 병원에 돈 주는 기간 40년 넘게 썼으니 이제 슬슬 고장이 하나씩 나는 건 당연하지만 그래도 올해는 사용연한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는 서글픔이. 어제부터 오늘까지 병원을 3군데를 돌았고 다담주인가에 또 다른 곳에 검진. 계속 눈알이 빠질 것 같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해서 혹시 급성 녹내장이 아닌가 하고 달려간 안과는 다행히(?) 심한 안구 건조증이라고 약을 한아름 받아왔다. 하루에 4번 넣어야 하는 약이 2개, 2번 넣어야 하는 약이 1개. 약 넣는 시차를 감안하면 정말 하루종일 안약을 넣고 있어야할듯. 병원비는 검사까지 포함해서 만원도 안 하는데 약값은 2만원이 넘는다. ㅜ.ㅜ 뭔 큰일 아닌가 혼자 벌벌 떨었던 거 생각하면 결과는 다들 허무할 정도로 별 일 아니라는 건 감사한 일. 5월 초에 검진 하나 끝내면 가을까진 잠.. 2016. 4. 26. 깔깔깔 내가 늙었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닥 즐겁지는 않은데 오늘은 배를 잡고 웃고 있다. 옛날 옛적에 나를 한동안 따라다녔던, 나도 솔직히 사귀어볼까 말까 고민했던 오빠가 이번 총선 당선자 명단에 떡~ 워낙 흔한 이름에(솔직히 이름도 가물가물했다. 오늘 찾아보면서 기억났음) 국회의원 치고는 흔한 백그라운드라 전혀 연관점을 못 찾았는데 오늘 기사 보다가 '어? 어디선가 들었던 얘긴데?' 싶어서 프로필과 사진을 봤더니 맞다!!! 인물과 인상은 오히려 그때보다도 더 좋아진듯. 남자로 그닥 끌리지 않는다는 걸 포함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당시 내가 안 사귄 결정적인 이유가 장차 정계에 진출하겠다는 그 포부때문이었는데 서로를 위해서 정말로 다행. ㅍㅎㅎ 꿈을 이룬 거 멀리서나마 축하~. 출마.. 2016. 4. 15. 봄날 꽃이 한창인 봄날 오후. 마감도 끝낸 터라 마음도 발걸음도 가볍게 온 가족이 백화점으로~ 짧은 시간 안에 목적을 모두 이루고 온 성공적인 쇼핑이었음. ^^ 이 구성원 그대로 몇번의 봄날을 더 맞을 수 있을까 자꾸 생각하지 않아야지. 카르페 디엠. 2016. 4. 5.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