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가습기 살균제, 페브리즈 등 일련의 상태를 보면 '튀지말고 중간에만 가라'는 우리나라 조상들의 조언이 최소한 한국에서는 진리이지 싶다는 씁쓸한 생각이 드네. 튄다는 그 의미를 넓게 적용을 하자면... 가습기 살균제를 썼고 아직 유해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여튼 말 많은 페브리즈를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부지런하고 깔끔한 사람들일 것이다. 내 아이, 가족들에게 이왕이면 좀 더 깨끗하게 해주고 싶어서 부지런히 살균제를 넣어서 가습기를 틀어줬겠지. 아마 그 사람들의 상당수는 살균제와 별개로 가습기도 엄청 열심히 잘 씻어서 사용을 했을 거다. 나처럼 가습기가 있어도 씻기 귀찮고 약 넣기 귀찮아서 안 쓴 사람들은 무사하고 반대로 건강을 챙기고 위생을 열심히 챙긴 사람들은 그런 날벼락을 맞았다. 그것도 모자라 온갖 푸대접과 박대를 자기 나.. 2016. 5. 12. 먹을 것과 관련된 몇가지 단상들 1. 얼마 전 국립박물관에 있는 한식당 마루에서 점심을 먹을 일이 있었다. 거기 점심 코스 중 제일 싼 수정 정식의 가격이 3만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약을 하면서 29000원 어쩌고 하길래 직원이 가격을 착각할 리는 없고 내가 가격을 잘못 알았나? 했는데 천원을 내린 거였음. 대한민국에서 가격이 오르는 일은 있어도 내리는 일은 엄청나게 드문 일이라 상당히 어리둥절했었는데 김영란법 관련으로 쏟아지는 기사를 보면서 의문이 뒤늦게 풀렸다.김영란법에 따르면 3만원 이상 식사는 뇌물로 인정이 된다고 함. 밥은 사먹여야겠고... 다른 곳도 아니고 특히 박물관 안에 있는 그나마 근사한 식당이면 그런 손님들을 놓치면 안 되겠고. 그 궁여지책이었지 싶음. 어쨌든 덕분에 천원이나마 벌었음. 물론 내 경우도 향응은 아니었으.. 2016. 5. 10. 세금 내는 달 오늘 작정하고 앉아서 원천징수 영수증 뽑고 기부금 영수증 신청하고 하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기부금 영수증 청구하긴 편해졌다. 일일이 담당자 찾을 필요없이 딱딱 ARS로~ 근데 월드비전은 참 깔끔하니 후딱후딱 처리가 되는데 굿네이버스는 ARS에 쓸데없는 잡소리와 말이 너무 많음. 통화비 아까워서 죽는줄 알았다. -_-+++ 되든 안 되든 올해부터는 경비처리를 해서 장부를 써보려고 하는데... 진짜 딴 작가들처럼 억대를 버는 것도 아니고 꼴랑 이거 벌면서 이렇게 많이 떼어가나 싶어 열도 받고... 그래서 그런지 올해 정말 똥배짱을 튕기면서 딱 필요한 만큼만 벌자 모드로 몸이 그냥 세팅이 되어 버렸음. 적금, 보험, 용돈, 뽀삐 병원비만 벌리면 더 이상 일을 하기 싫어지는... 다행히 거기에 맞춰서 쇼핑욕.. 2016. 5. 2. 병원에 돈 주는 기간 40년 넘게 썼으니 이제 슬슬 고장이 하나씩 나는 건 당연하지만 그래도 올해는 사용연한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는 서글픔이. 어제부터 오늘까지 병원을 3군데를 돌았고 다담주인가에 또 다른 곳에 검진. 계속 눈알이 빠질 것 같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해서 혹시 급성 녹내장이 아닌가 하고 달려간 안과는 다행히(?) 심한 안구 건조증이라고 약을 한아름 받아왔다. 하루에 4번 넣어야 하는 약이 2개, 2번 넣어야 하는 약이 1개. 약 넣는 시차를 감안하면 정말 하루종일 안약을 넣고 있어야할듯. 병원비는 검사까지 포함해서 만원도 안 하는데 약값은 2만원이 넘는다. ㅜ.ㅜ 뭔 큰일 아닌가 혼자 벌벌 떨었던 거 생각하면 결과는 다들 허무할 정도로 별 일 아니라는 건 감사한 일. 5월 초에 검진 하나 끝내면 가을까진 잠.. 2016. 4. 26. 깔깔깔 내가 늙었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닥 즐겁지는 않은데 오늘은 배를 잡고 웃고 있다. 옛날 옛적에 나를 한동안 따라다녔던, 나도 솔직히 사귀어볼까 말까 고민했던 오빠가 이번 총선 당선자 명단에 떡~ 워낙 흔한 이름에(솔직히 이름도 가물가물했다. 오늘 찾아보면서 기억났음) 국회의원 치고는 흔한 백그라운드라 전혀 연관점을 못 찾았는데 오늘 기사 보다가 '어? 어디선가 들었던 얘긴데?' 싶어서 프로필과 사진을 봤더니 맞다!!! 인물과 인상은 오히려 그때보다도 더 좋아진듯. 남자로 그닥 끌리지 않는다는 걸 포함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당시 내가 안 사귄 결정적인 이유가 장차 정계에 진출하겠다는 그 포부때문이었는데 서로를 위해서 정말로 다행. ㅍㅎㅎ 꿈을 이룬 거 멀리서나마 축하~. 출마.. 2016. 4. 15. 봄날 꽃이 한창인 봄날 오후. 마감도 끝낸 터라 마음도 발걸음도 가볍게 온 가족이 백화점으로~ 짧은 시간 안에 목적을 모두 이루고 온 성공적인 쇼핑이었음. ^^ 이 구성원 그대로 몇번의 봄날을 더 맞을 수 있을까 자꾸 생각하지 않아야지. 카르페 디엠. 2016. 4. 5. OK 저축은행 우승 어찌저찌 우승은 했으나 시즌 내내 말아먹어서 1승당 주는 이자를 포함해 예상보다 이율이 완전 망. 역시 나는 도박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경험. 작년 기준으로 잘 하면 4.5% 이상 나올 수 있다는 계산에 모험을 걸어봤는데 그냥 적금 들던 당시에 있던 4%짜리를 가입할 것을. ㅜ.ㅜ 어쨌든 그래도 마지막에 병아리눈물만큼은 더해줬으니 이걸로 소박하게 만족해야지. 다음엔 이런 거에 휘둘리지 말고 그냥 무조건 그때 가장 높은 걸로. 2016. 3. 24. 김무성쇼 이해찬, 정청래 날아가고 더민주당 비례 공천 명단 보면서 아예 뉴스를 끊고 일 좀 하려는데 김무성이 내게 이런 큰 즐거움(?)을 줄 줄이야. 돈 걸라고 하면 과학인 30시간의 법칙에 따라 김무성이 손 든다에 당연히 걸겠지만 그래도 그건 그때고 지금 이 순간은 그냥 즐기기로. 그나저나 줄줄이 마감이고 읽어야할 자료도 산더미인데 김무성 주연 드라마 실시간 중계 따라가느라 필리버스터 때처럼 또 일을 거의 못 하고 있다는 건 문제. 우리 동네는 장장 3선을 한 한나라->새누리 양반이 민주당으로 갈아타면서 또 나온다는데 새누리에서 내세운 후보가 워낙에 망이라 큰 이변이 없는 한 되지 싶다. 다만 내 한표는 거기에 보태지 않고 마음으로만 건투를 빌어주는 걸로. 이번 선거는 내 투표 인생에 처음으로 국회의원 투표와 .. 2016. 3. 24. 죄송 스팸 댓글 지우고 차단하다가 엄한 댓글들이 같이 날아갔네요. ㅜ.ㅜ 삭제되신 분들은 이건 실수이니 석양을 향해 달려가지 말아주세요~~~~~ 컨디션도 안 좋고 뭔가 이상하게 삐걱이고 꼬이는 한주였는데 내일 무사히 넘기고 담주부터는 순조롭기를. 2016. 3. 20. 봄 올해는 행운목 꽃이 안 피어서 좀 섭섭. 향기가 참 좋은데... 2016. 3. 18. 프룬 만세~ 종근당 유산균, 대상 프로바이오틱스, 아이허브 유산균, 초록마을 요구르트, 스완슨의 트라이 화이버 컴플렉스 등 약을 제외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봤으나 딱히 유의미한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병원 가기 전 마지막으로 시도한 프룬으로 해결. 앞으로 쟁여두고 꾸준히 먹여줘야겠음. 불편한 사람은 꼭 시도해보길~ (단! 약이 아니니 사흘 정도 꾸준히~) 가벼운 마음으로 더빙 대본을 쓰러 20000 2016. 3. 12. 반성 오늘 내가 무지무지하게 싫어하는 편견이 내게도 강하게 잠재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다시는 그러지 말자는 의미에서 공개 자아비판. 4시에 오는 전철을 타기 위해 역으로 좀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앞선 차가 연착을 했는지 막 지하철 역에 도착한 즈음에 전철도 역시 들어오는 시점이었다. 잽싸게 뛰어 올라가면 아슬아슬하게나마 탈 수는 있는 타이밍. 열심히 달려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는데 앞에 선 두 젊은 아가씨들은 에스컬레이터에 서서 꼼짝을 않는다. 두줄로 설 수 있는 넓이라면 양해를 구하거나 아님 빈 옆으로 뛰어올라가거나 할 텐데 여긴 좁은 한줄짜리. 속만 바작바작 태우면서 바로 뒤에 서 있는데 중간 정도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사람들 보고 뒤늦게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올라가는 시늉을 하긴 했지만 당연히 전철.. 2016. 3. 5.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