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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97

한 일 & 할 일 * 한 일 1. 적금 찾아서 드디어 부친에게 빚 다 갚았다. 이제 내일 아침에 눈 안 떠도 남한테 빚 진 거 하나도 없으니 맘이 가벼움. 2. 외화예금 만기 재예치. 지난 30일이 만기인데 그 이전에는 연장이 되지만 이후에는 해지하고 재예치해야 한다고 함. 이자가 많이 올랐다더니 진짜 그런듯. 한 때 1%도 안 되는 곳도 있었는데 SC 은행 기준으로 2.65. 기존 통장이 없는 신규 가입자는 2.9까지 준다고 함. 여기도 집토끼는 천대 받고 있어 빈정은 상하나... 그래도 시중에서 야기가 제일 높아서 그냥 재예치. 3. 예금 올 1년 내내 돈만 생기면 부친에게 빚을 갚느라 저축은행에서 날아오는 특판 문자를 보고 구경만 했는데 남은 약간의 돈 예금 가입. 도대체 얼마만에 저금이냐. ㅠㅠ 역시 이자가 많이 .. 2018. 12. 11.
파란만장 어제 밤에 세탁기가 갑자기 에러 나면서 탈수 중에 멈춤. 다행히(?) 몇개만 가볍게 빠는 거라 손으로 대충 짜서 널었는데 손목은 후들거리고 (옛날에 손빨래하던 어머니들, 그리고 빨래전담 하녀들에게 심심한 감사와 위로를...) 물이 덜 짜져서 바닥에 물 흘러서 아침부터 부친에게 지청구 듣고. -_-; 이 와중에 뽀삐는 아침 먹은 거 내 이불이랑 깔개에 시~원하게 토해주심. ㅜㅜ 서비스 신청할까 하다가 혹시나 하고 일단 전화상담 예약. 이것도 바로 안 된다. 아침 9시에 예약했는데 11시에 통화 가능하다고 함. 여튼 통화해서 다행히 내 손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라 현재 이불 커버가 시원하게 돌아가고 있다. 중간예납신고를 위한 서류도 아침에 다 준비해서 세무사에게로 슝~ 매년 나오는 수준이면 그냥 귀찮아서 대충.. 2018. 11. 15.
로저 테일러 퀸의 얼굴이자 상징은 프레디 머큐리고 그를 참 좋아하긴 했지만 중3 때 퀸의 팬이 된 날부터 나의 넘버 원은 로저 테일러였다. 로저 테일러 때문에 드럼 배우고 싶어서 들썩이다 엄마한테 혼나기도 했었고. 금지곡이던 그 환상 속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누군가(누군지는 기억도 안 남) 몰래 외국에서 사온 퀸의 원판 LP를 빌려 인켈 오디오에 올려서 들었던 날의 충격이란. 그 곡은 왜 금지곡이었을까? 주말에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러 가는 이유의 반 이상이 나의 로저 테일러가 어떻게 묘사될지 무지하게 궁금하다는 거. 그런데 오늘 보헤미안 랩소디에 관한 기사를 하나 보다가 웃기고 또 슬픈 부분을 발견했다. 프레디 역은 결국 [빠삐용], [미스터 로봇]의 라미 말렉에게 돌아갔다. 캐스팅이 논의 되던 때, 말렉은 역할을 따.. 2018. 11. 8.
근황 몇년 뒤 이 즈음에 뭘 하고 있었나 한번 들여다보라고 나를 위한 기록. 지난 금요일에 부친은 병원 하나 졸업하심. 남은 것들이야 돌아가실 때 졸업하는 평생 관리들이니 문제없고 어쨌든 졸업 축하. 나도 이제는 부친에게 가장 만만한 자식 졸업하고 운신의 폭을 넓히는 걸로. 보니까 작년 10월부터니 진짜 딱 1년이네. 아픈 당사자가 제일 힘들긴 하겠지만 솔직히 나도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다. 오늘부터는 가능한 아침에 일어나 뽀삐 밥 먹이고 바로 작업실로 올라오기로 결정. 작업실의 커다란 모니터 앞에서 편히 앉아서 이렇게 호작질을 하고 있다. ^^ 아빠 점심을 차려드리고 올라오면 1시가 넘고 또 어쩌다 보면 또 저녁 해야하니 시동이 걸리는데 오래 걸리는 내게 일 할 시간이 너무 짧다. 서핑을 하면서 놀더라도 여기.. 2018. 10. 15.
행복~ 익숙한 내 모니터와 내 자판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실감 중. 노트북 빌려준 사람에게 감사하긴 하지만 노트북 자판은 정말 인내력의 한내를 시험하는 물건이었다. ㅜ.ㅜ 약속이며 정리 등등 다 열심히 쳐내고 이제 여기 앉아서 열심히 돈벌이 해야지. 그나저나 내 침대랑 옷장은 언제 오려나. 걔네들이 다 제자리로 들어가야 마음의 안정이 될 텐데 어수선하게 쌓아놓고 있으니 계속 찝찝하니 불안불안함. 근데... 쟤네들 다 쳐내고 나면 이제 부엌을 고쳐야하는데... 또 장난 아니겠군. 2018. 10. 1.
컴 부활 컴 세팅 완료. 최소한 이곳에 있는 책들은 모두 자기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이제 작업실도 안정. 일을 해야하는데 돈벌이와 상관없는 계획만 가득 잡힌 한주. ^^ 이제 매달 월세가 나가니 열심히 일을 하긴 해야겠지. 나 스스로에게 화이팅! 2018. 10. 1.
정리 또 정리 미루고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강행한 지난 주 작업실 이사. 예상은 했지만 정말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1톤 트럭 하나 분량은 버리거나 보내거나 하지 않았나 싶음. (조만간 주방 정리하면 아마 그 정도는 또 나오지 싶음. ㅜ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뭔가 끄적거린 일기장과 다이어리들을 싹 다 버린 게 최고의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이제 오늘밤 당장 죽어도 그 시절 내가 남긴 오글거리는 기록을 아무도 보지 못 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진짜 최고의 숙원사업을 해치웠다. 발굴한 것중에 가장 황당한 것은 80년대 초던가?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유치하고 그 기념으로 여기저기서 이벤트 할 때 오리온 초코파이에서 역대 메달을 카피한 조그만 약식 메달을 박스 하나당 한개.. 2018. 9. 25.
나를 위한 근황 기록 몇년 혹은 몇달 뒤 이 즈음의 나는 뭐 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었나 스스로를 위한 소소한 기록. 1. 행복한 어용작가로 돌아와 열심히 마감 중. 역시 나는 치열한 비판과 탐사보다는 어용이 체질이라는 걸 요즘 절감하고 있다. ㅎㅎ 최소한 앞으로 3년은 이렇게 스트래스 없는 어용활동을 할 수 있겠지. 그 이후에도 양심의 하한선을 고민하지 않으며 일하다 은퇴하면 최상이겠고. 현 상황에서 자그마한 소망이 있다면 김정은과 트럼프가 제발 개구리처럼 튀지 말고 제발 예측 가능하게 행동해 주기를. 2. 정말 콧구멍만하지만 처음으로 작은 작업실을 하나 얻었다. , 본래 계획은 이번 주에 이사였으나 환상의 콤비 김정은과 트럼프 덕분(? -_-;;;)에 마감이 늦춰져서 다음 주나 되어야 이사 가능할듯. 박스에 책 다 넣는 .. 2018. 9. 9.
정리 = 미련 버리기. 올 초반에 아름다운 가게에 책을 포함해서 5박스나 보냈는데도 역시나 티도 안 난다. 더이상 이고지고 살 수도 없고 여러가지 이유로 창고화된 공부방을 보면서 뭘 버려야할지 눈싸움을 하고 있다. 10여년 전 리모델링을 마치고 돌아올 때 버릴 수 없는 것들만 데리고 왔고 책장이 터지거나 말거나 그냥 살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슬슬 버려도 될 것들이 보이네. 혹시라도 새로운 미련에 질까봐 여기에 기록해두기. 고등학생 때부터 용돈 아껴서 마음에 드는 음악가나 내용이 나왔을 때 사모았던 음악동아와 객석. 엄마가 무지무지하게 비싼 거금을 주고 월부로 들여줬던 타임 라이프 과학백과사전. 사과였던가 배박스 하나 가득한 악보들. 세계문학전집과 한국문학전집은 지금 마음이 갈팡질팡 중이다. 얘는 버리는데 조.. 2018. 7. 26.
더위에 대한 기억 1994년의 그 기록적인 더위에 대한 기억의 단편은.. 차 안에서 에어컨 켜놓고 있던 아기 포함한 가족. 다른 때였다면 뭔 짓이냐 했을 거지만 그 해에는 이해가 됐음. 진짜 저렇게라도 더위를 피해야겠지란 생각을 했었음. 내 인생 처음으로 찬물에 샤워를 하다 못해 찬물을 욕조에 받아놓고 들어가서 몸을 식혔었다. 더위를 무지하게 탔던 뽀삐 1세는 세면기에 찬물을 받아서 넣어놓고 난 욕조에 들어가서 둘 다 몸을 충분히 식힌 다음 잽싸게 잤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유일하게 있던 안방에 밤에 다들 들어가서 에어컨을 켜고 자다보면 부친이 깨어나서 에어컨 끄고의 반복. -_-+++ 돌이켜보면 남에 대한 배려 없음은 우리 부친의 캐릭터였구나. 자식들이 덥다고 난리를 칠 때는 꿈쩍 안 하던 울 부친이 뽀삐 1세가 더위.. 2018. 7. 24.
수면 부족 더워서 새벽부터 잠이 깨는 하루하루. 졸린데 늦잠을 잘 수 없다. 이제 겨우 7월 21일인데.... 설마 앞으로 한달을 더 이러진 않겠지? 짜증나는 일정이었던 8월 11일 출장이 갑자기 기다려지는... ^^ 2018. 7. 21.
덥구나... 더운 건 매년 똑같이 덥지만 지금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 이제 겨울 7월 중순이라는 압박감 때문인듯. 8월이라면 이제 1-2주만 참으면 된다는, 고지가 그나마 눈앞에 보이는 때지만 지금은 진짜 최악의 경우 한달 내내 이걸 견뎌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더 힘든 것 같다. 그나마 하늘이 숨통을 트이게해준 유일한 구멍이라면 작년에 비해서 습도는 좀 덜한 느낌? 습도가 높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고 불쾌지수도 엄청 높은데 비교적 건조하니 그나마 집안에서 선풍기 틀어놓으면 오전에는 그럭저럭 견딜만은 한듯. 인간이야 이렇게 버티기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털옷 입고 사는 우리 늙은 개님. 에어컨 싫어하는 부친 때문에 극기훈련 중인데 올 여름도 잘 넘기고 또 내년 이맘 때 덥다고 이렇게 우리 개님 .. 2018.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