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독감 내가 걸렸단 얘기는 (다행히) 아니고. 진짜 심하긴 한 모양이다. 정기적으로 귓속에 가려움증이 확 올라오는 고질병이 있어서 며칠 전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제일 한가한 요일과 시간대인데도 병원이 아이들로 바글바글. 아랫층 이비인후과야 항상 미어터지지만 내가 다니는 그 병원에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있는 건 정말 처음 봤다. 4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데 바쁜 일도 없으니 기다려도 큰 상관이 없긴 하지만 독감 예방 주사도 안 맞은 상황에서 온 사방에서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는 건 현명하지 않다는 판단에 뒤도 안 돌아보고 잽싸게 집으로 후퇴. 4/4분기 마감에 밀려 미뤄놨던 건강 검진 등 내과 갈 일도 소소하게 있는데 그냥 독감이 잦아들 때까지, 혹은 내년 설날 이후로 미루는 게 현명하지 싶다. 인간도 조류도 부.. 2016. 12. 30. 12월. 입금을 기다리면서 연말까지 자체 휴가 중. ^^ 내내 완전히 널부러져 있다가 이제 겨우 정신이 들락말락하고 있다. 절대 안 할 수 없는 뽀삐 밥만 겨우겨우 하고 있고 아직도 겨울옷 꺼내기도 겨울 구두를 꺼내기 쉬운 위치로 바꿔넣기도 못 하고 있음. 내일은 꼭 하리라 다짐하고 있으나 과연..... 매년 이맘 때면 늘 다사다난 어쩌고 쓰는데 올해는 그야말로 역대급인듯. 온 나라가 들썩이는 가운데 생업을 핑계로 칩거하며 내내 불편했었는데 지난 주에는 깨어있는 시민 코스프레라도 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 2차부터 매주 나가서 완전 전문가가 된 친구1+ 의외로 기사화가 안 됐는데 목~금 내내 밥차를 운영한 송파맘 회원인 친구2 덕분에 탄핵 가결 전까지 상당히 살벌했던(얼굴 맞대고 있는 의경 애들은 불쌍하지만 방.. 2016. 12. 13. 사부작 사부작 도저히 손 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미뤄뒀던 소소한 일상들 정리 시작.1. 마감 폭풍의 와중에 만기 문자가 날아왔던 예적금들 체크.다행히 하나는 자동연장 신청을 해놨는지 그냥 내년으로 넘어갔고 하나는 어차피 은행 가서 너무 오래 안 쓴 계좌 사용정지 풀어야하니까 겸사겸사. 다음주 마감인 것들과 합쳐서 다음주 초에 하루 날 잡아서 은행 순례하고 와야겠다. 근데.... 대출금리는 오른다던데 예금 금리는 왜 그대로인 것이냐??? 2. 책상 주변에 산더미 같은 자료들 1차 정리. 일단 종이들부터 이면지로 쓸 거 정리하고 나머지 책이나 서류 등등은 모아뒀다가 한꺼번에 버려야겠다. 근데 꽤 많이 버리고 정리를 했음에도 내 책상 위와 주변은 여전히 폭탄 맞은 풍경. 날 잡아서 대대적으로 책상과 책장 정리도 해야겠다. .. 2016. 11. 29. 대통령의 7시간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난 뒤 절대 철벽 방어되던 대통령의 7시간을 갖고 수많은 루머들이 돌았고 나도 여기저기서 주워들었다. 출처가 누구인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들었던 카더라 중에 피부관리 마사지 받고 자는 거 못 깨웠단 얘기는 내가 박근혜를 정말 정말 정말로 싫어하지만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때 웃고 잊어버렸었다. 그런데 올해 최순실로 난리가 나면서 불현듯 그 얘기가 떠올라 지난 주에 ㅅ님, ㄱ님과 점심 먹을 때 마사지 받고 자느라 7시간 연락두절이었단 얘기도 있다고 처음으로 얘기 할 때까지도 그냥 웃자고 한 소리였는데... 내가 들은 카더라 중 그게 가장 진실에 접근한 거였다니.... 정말 작가로서 내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집단임. 반성하고 이제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상상의 나래를.. 2016. 11. 9. 두려움 그동안 전쟁이 나네 어쩌네 (울 부친 포함해서) 옆에서 난리굿을 피워도 흥~ 했는데 트럼프 당선 소식을 들으니 처음으로 무서워진다.예측 불가능한 미친 X이 아무리 날뛰어도 예측이 가능한 상수가 있으면 거기서 더이상 연쇄작용이 일어나지 않아서 발화점으로 가지 않는다.그동안은 미국이 그런 존재였는데 다 죽어도 내 살길만 열린다면 아무 상관이 없는 미친 X에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또라이가 하나도 모자라 2이 되었으니... 제주도에 집 사놓을 걸 후회하시는 우리 부친의 아쉬움에 급 동참이 되고 있음. 어쨌거나 줄줄이 기다리는 마감은 쳐아하니 일단 다 잊고 생업으로. 2016. 11. 9. 사소한(?) 거에 분노 중 요즘 난리인 박근혜, 최순실, 차은택 등등의 기사를 보면서 국민으로서 당연히 황당하고 분노하다가 차은택 관련해서 한 기사를 보고 그나마 관심이 덜했던 차은택에게 급분노중. 정산할 거 최대한 안 주고 질질 끌며 쥐고 있다가 1년 정도 지나서야 겨우 준다는 내용. 아마 1년 정도 내에 받은 사람들은 난리를 치고 들들 볶아서 겨우겨우 받았을 테고 순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나마도 못 받았을 거라는데 요즘 편구 쓰고 있는 내 제주도 다큐 원고료를 걸라고 해도 걸겠다. 한탕 크게 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걸 마다한다는 건 인간의 특성상 거의 불가능이라고 보기 때문에 해먹은 내용들 보면서 평범한(?) 인간의 큰 욕심이 빚은 추락이라고 생각했으나 저 행태를 듣고선 본래 글러먹었던 X으로 평가 정정. 일 시키고 (돈이 있.. 2016. 11. 4. 세상 단상 상상력이 모자라는 편은 아니라고 자부했는데 요즘 벌어지는 일은 용량초과.에이, 설마~ 아무리 그래도~ 하던 그 수많은 카더라가 다 진실이었다니. 앞으로 뭐가 나올지 이젠 두려울 정도다. 하도 아수라장이라 뭐라 할 말도 없고...그나마 하나 건진 거라고 우겨본다면... '내가 우라니라 대통령보다 많이 똑똑하다'는 전무후무할 경험. 물론 대통령보다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의 상황이지 싶긴 하지만. 내 평생에 다시 없을 일이긴 한데... 이런 경험은 안 하고 살아봤으면 더 좋았을 것을. 2016. 10. 30. 딜레마 내 코가 석자인데 도저히 외면은 할 수 없는 상황.내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눈을 딱 감으면 마음이 편치 않고 그렇다고 도우면 또 내 앞가림이 후달리고.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참 힘들다.이래서 광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이 나온 거겠지.그 광이라는 게 재물이나 물자만 얘기하는 건 아니었을 거다. 내가 좀 더 체력이 넘치거나 좀 더 이타적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더 했겠지만 이게 내 한계. 나로선 정말 최선을 다 해서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고 행동했다고 판단함. 이제 내 일에 집중할 때. 불필요하게 미안해하거나 찝찝해하면서 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말자. 2016. 10. 22. 몸살 컨디션이 위태위태하더니 오늘 드디어 둑을 넘었다. 이대로 누워 내일까지 앓아야 하지만 내일 촬영 나갈 질문지도 수정하고 해야해서 억지로 일어나니 또 움직여지는구나. 숙제였다면 그냥 포기했을 텐데 남의 돈이 이렇게 무섭긴 하다.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뛰어다녀야 하는데... ㅠ.ㅠ 내일 나갔다오면 이번 주는 집에 콕 박혀서 조용히 마감만 해야지. 몸이 정말 한해 한해 달라지는듯. 근데... 말 나온 김에 블루베리 추천. 눈이 계속 뻑뻑하고 상태가 메롱이라 지난 여름부터 작정하고 블루베리 정제를 먹어주고 있는데 한결 덜 피곤하다. 눈을 혹사시키는 분들은 꼭 챙겨드셔보시길~ 2016. 10. 16. 요즘 소원 딱 하루만, 정말 딱 하루만 어디서도 연락 받지 않고 밖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혼자 좀 쉬었으면 좋겠다. 앞의 거야 불가능하지만 뒤쪽은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정말 절대로 협조해주지 않는 상황. 밥벌이는 밥벌이대로 사람 사는 도리는 도리대로 아주 작정하고 주말도 없이 나를 볶아대는 10월. 12월이 지나면 한숨 돌릴 수 있으려나? 혼자서 며칠 잠적하고 싶으나... 늙은 한마리와 연로한 한분이 참... -_-; 그래도 한마리와 한분이 그나마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만약 여기에 그것까지 더해지면 머리 풀고 꽃 달고 다녀아할듯. 그래... 이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스트래스가 너무 받아서 아까 들어오다가 초코 타르트 사와서 감히(?) 마리아쥬 얼그레이 블루 티백을 머그잔에 퐁당해서 한잔 마셨음... 2016. 10. 13. 울 부친 오전에 회의 하나 뛰고 들어와 다음 회의 나가기 전에 잠시 시간이 비는 동안 생산적인(?) 기록 하나. 이건 내 혼자 기억 속에만 남다가 사라지긴 좀 아까운 것 같아서. ㅎㅎ 아는 사람은 알지만 울 부친은 무척 예민하시다. 그중에서 미각과 후각은 정말 지금 시대에 태어났으면 황교익 씨 류를 다 찜쪄먹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물론 밥을 해주는 사람의 뚜껑을 확확 열리게 하고 정말 아버지만 아니면 밥상을 엎어버렸을 경우가 왕왕 있기는 하지만... -_-+++++ 수많은 일화들이 있지만 지금 잠깐 근래의 몇가지만 끄적. 1. 대구 지난 겨울인가 올 초인가 여하튼 단골가게에 아저씨가 싱싱한 생대구를 지리용으로 장만해놨다고 추천하길래 한끼 때우려고 사왔다. (참고로 울 부친은 생선이라고 이름 붙은 것이 냉동실에 .. 2016. 10. 13. 배신의 연속 연휴 직전부터 오늘까지 계속 배신으로 점철된 한주. 푸닥거리라도 좀 해야하나 싶기도 하면서... 연달아 이러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 투덜투덜 정리.지지난 토요일. 주말에 먹으려고 주문한 생연어 등뱃살이 통관이 안 되어서 못 보낸다고 전화가 오고 (맛이 좀 덜한 부위를 더 많은 양으로 보내준다는 딜이 있었으나 거절), 참다랑어 횟감은 택배가 중간에 증발했다가 하루 늦게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도착. -_-+++ 지난 월요일.명절을 앞두고 도우미 아줌마가 급체를 하셔서 못 오신다는 전화를 아침에 딱~ 아픈 사람한테 억지로 오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 잘 쉬시라고 하고 퇴원 이후 뽀삐를 처음으로 혼자 두고 점심 약속 장소로. 여기도 본래 반피차이였으나 며칠 전 분노의 포스팅을 한 마이타이에서 입을 버렸음. 그리고.. 2016. 9. 20.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