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97 혁명 혹은 개혁 그냥 생각 나는대로.... 의식의 흐름에 따른 끄적임. 조국 청문회를 띄엄띄엄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기엔 내 혈압과 참을성이 모자람) 참... 저 양반 보기보다 더 보살이구나란 생각과 더불어 역시 혁명은 피를 먹를 필요로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검찰, 법원, 언론과 똘똘 뭉친 저 기득권 카르텔은 그야말로 혁명 수준의 강력한 개혁이 있지 않고선 절대 불가능하겠다는 걸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뼈저리게 느낀다. 혁명은 피를 먹는 생물이란 얘기를 누가 했더라.... ??? 아마 프랑스 혁명 관련한 책이나 문학 작품에서 이런 표현을 읽었던 것 같다. 영국처럼 비교적 온건하게 혁명을 이뤘다는 나라도 왕 한 명은 목이 달아나고 더불어 왕을 따르던 귀족이나 성직자들도 꽤 죽었을 테고 양쪽 다 그외에 역사에 길게 .. 2019. 9. 7. 서울대 촛불 집회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옆집 아주머니. 촛불 들러 서울대 안 가냐고. ㅡㅡ;;; 거길 왜 가냐고 이어지는 말들을 가볍게 끊긴 했는데... 입끝에서 삼킨 소린 “걔네나 저나 부모 잘 만나 간 거지 지가 잘 나서 갔나요.” 지만 어른에 대한 예의상 참았.... ^^;;; 솔직히 거기서 촛불 든 걔네 중 99%나 나나 부모가 자식 서울대 보내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말 전심전력을 다 해 차린 밥상 안 걷어차고 얌전히 숟가락 얹어 먹은 거지 지가 직접 그 밥상 차려서 먹은 애가 몇이나 될까. (물론 이 밥상도 걷어차는 애들도 부지기수긴 하다.) 사배자 같은 극소수 예외를 빼고 저 학종 세대는 부모 서포트 없이는 솔직히 불가능이고 정시도 무지막지한 사교육 투자가 있어 가능했잖아. 우리 때는 어쩌고 하는 소리 .. 2019. 8. 29. 조국 청문회 소위 보수(라고 주장하나 절대 보수는 아닌 수구친일기득권 세력)가 조국의 법무부 장관 기용을 놓고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치는 느낌. 거기에 대항하고 있는 게 진보(라기 보다는 잘 봐줘야 중도 우파)인데... 나를 포함해 이 모래알 같고 귀 얇고 게으른 사람들도 역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정말 제대로 각 잡고 x싸움에 뛰어든 것 같다. 연대 출신의 강성이 있는 고등학교 친구 단톡에서 당연히 조국 임명을 위한 서명 링크를 돌리고 있고, 지역유지나 의사거나 의사 부인들이 대다수인, 소위 강남 싸모님들이 모여있는 전혀 내 취향은 아니나 정보 때문에 나올 수는 없는 단톡방에선 임명을 반대하는 서명 링크가 어제 올라와서 몇몇 싸모님들에게 열렬히 호응을 받고 있다. 정치 얘기 하지 말자고 한마디 하고 싶으나... .. 2019. 8. 26. 초당옥수수 올해는 참 인연이 닿지 않는 해인 것 같다. 초여름에 예약해 놓은 건 늦어지고 또 늦어지다가 결국 취소. 그 다음에 주문한 건 맛이 별로라 어찌어찌 다 먹어치우고 3번째 것은 완전 맛나게 이게 초당 옥수수야~ 하면서 얌냠. 좀 쉬었다가 휴가 다녀와서 주문한 게 어제 왔는데 완전 쓰레기. -_-+++ 어지간하면 귀찮아서라도 먹겠으나 도저히 접수 불가능이라 반품하고 (지들도 문제 많은 건 아는지 많이 보내긴 했더라. 그러나 양으로 커버할 수 없는 수준) 다른 데서 새로 주문했는데 품절이라고 연락 옴. 아무래도 끝물인 모양. 다시 다른 곳 찾아서 주문하기도 지쳐서 그냥 포기하고 올해는 안녕~할까 한번만 더 힘을 내볼까 고민중. 옥수수 한번 먹기 힘들구나. 2019. 8. 23. 덥구나 한달 넘게 찜통이었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정말 짧고 순하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덥구나. 지난 주말에도 푹푹 찌더니 이번 주말에도 살인 더위. 작업실로 피신해 올라와있는데... 좁은 공간의 좋은 점은 에어컨을 틀자마자 시원해진다는 거. 게으름 피지 않고 일하기 위한 공간으로 유지하기 위해 눕기 좋은 푹신한 것들이 없다는 게 처음으로 아쉽다. 드러누워 뒹굴거리면 딱 좋겠구만... 의자와 방석밖에 없음. 여행 정보 좀 출력하며 게을거리다가 내려가야겠다. 샤워하고 잽싸게 자야지. 2019. 8. 11. 덥구나 토요일부터는 제대로 여름이라는 느낌. 작년에는 7월 10일 정도부터 시작해 8월 말까지 내내 이런 날씨였는데 어떻게 버텼나 싶다. 오늘은 오전부터 일찌감치 작업실로 피신해서 하루종일 에어컨 돌리고 있는 중. 공간이 작으니 29도에 맞춰서 선풍기 돌리고 있는데도 민소매에 반바지론 추워서 그나마도 껐다 켰다. ^^ 당분간 작업실에서 피서해야겠다. 에어컨 전기값 아깝지 않게 열심히....까진 아니더라도 마감 열심히 쳐내기 해야지. 다시 한번 에어컨을 발명해준 캐리어님께 감사. 북극곰들을 위해서 35도 넘는 더위만 지나가면 선풍기와 샤워로 견디는 걸로. 2019. 8. 5. 조삼모사 &... 1. 휴가 떠난다는 성우 + 꼬인 스케줄 때문에 지지난주, 지난주에 마감 폭탄을 맞을 때는 성우 욕을 엄청 했는데 간만에 마감이 없는 월화를 보내니까 정말 낙원이 따로 없구나~ 고사에 나오는 그 원숭이들 욕하면 안될듯. 딱 내가 그 원숭이네. ㅎㅎ 이번 주는 내일 편집 넘어오면 더빙 대본만 써보내면 됨. 물론 이렇게 즐겁게 보내는 이번 주와 다음주가 적립이 되어서 내가 휴가를 떠나야 하는 8월 둘째주부터는 다시 촬구, 편구, 더빙을 꼬박꼬박 써야하는 챗바퀴 인생으로 복귀 해 휴가지에서도 마감을 쳐야하지만 이것도 이제 9월이면 끝~ 다시 조금 가난해지겠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느긋하게 쓰고 싶은 글만 쓰고 책도 읽으면서 보내야지. 2. 글로벌 시대가 되니 나비 효과도 확실히 국제적이라는 걸 또 실감하는 요즘이.. 2019. 7. 23. 후쿠시마 농산물 이건 내가 몇년 전 원자력 관련 다큐멘터리를 하면서 얻은 정보니까 좀 낡은 거라고 인정을 하고 시작함. 사람들이 후쿠시마 농산물에 거품 물고 반대하는 건 당연함. 과학적으로 인정된 방사능 반감기대로 계산하자면 특히 위험한 세슘 같은 건 우리 생전은 물론 자손 대대까지 충분히 위협적인 수치인데 당시 출입이 허용된 지역까지 직접 촬영 들어갔던 촬영팀이 측정해온 수치는 장난 아니었음. 반 농담으로 당시 카메라 감독은 자기는 애 다 낳았고 더 안 낳을 거라 괜찮은데 아직 총각인 피디는 이제 어쩌냐고 했을 정도. 여튼, 그런 와중에도 거기서 농사 짓고 있었고 거기와 근처 사람들은 방사능 측정기 갖고 농산물 수치 쟤서 먹거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음. 근데 언론에서도 여기까지는 아무도 얘기를 안 하는데, 문제는 후쿠.. 2019. 7. 12. 일본제 불매.... 동네에 오랫동안 잘 '알고'와 '친하게'의 중간 지점인 지인이 있다. 성향은 열심한 개신교인에 보수 성향이지만 내가 반대편인 건 알면서도 서로 그걸 막 드러내고 그러지 않으니 서로 좋은 점을 인정하면서 고만고만 잘 지내는. 근데 그녀가 오늘 불매운동에 동참해 다음 달로 예약해놓은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고 단톡방에 툭!! 그 방에 또다른 한명이라면 몰라도 가장 오른쪽에 있는 그녀의 행동에 다들 입이 쩍.... 애용하던 유니클로도 끊었다는 얘기를 보며 이게 정상적인 '보수'의 스탠스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노회찬 의원님 말씀마따나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지구인들이 다 손을 잡아야 하듯이 일본이 총질을 하면 일단 안에서 멱살 잡던 거 멈추고 다 함께 막아야하는데 이 땅의 소위 보수를 가장한 친일파, 아니 요즘은 .. 2019. 7. 12. 새로나 떡집 이제는 영영 사라질 이름이라 내 블로그에라도 이렇게 소소히 흔적을 남긴다. 오늘 떡 사러 갔더니 주인 아줌마가 15일까지만 하니까 참기름이며 미숫가루 떨어질 것 같으면 미리 사가라는 청천벽력을 떨어뜨리심.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존재했던 오래된 방앗간. 명절 때면 엄마나 할머니와 함께 불린 쌀이 든 커다란 대야를 들고 가서 엄마는 집에 가고 나는 줄 서서 있었고 고춧가루 빻고 참기름 짤 때면 따라다니던 장소. 다들 많이 먹을 때는 미숫가루도 때 되면 가서 왕창 갈아와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었었구나. 내가 어릴 때는 떡국이랑 떡볶이떡 제외하고는 주문 떡이 들어오면 넉넉히 만들어서 남은 건 소매로 팔았던 것 같다. 요즘에야 우리 집 포함해서 많이 안 먹으니 안 그러지만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떡 주문을 종.. 2019. 7. 1. 사우디 왕세자 방한 월요일에 공덕역쪽에 있는 치과 갔다가 전철역으로 가는데 보이는 큰 건물에 웬 젊은 아랍 아저씨 사진이 전면에 도배 수준으로 큰 게 걸려 있었다. 여기가 두바이도 아니고 헛 걸 봤나 이러고 말았는데 알고 보니 거기가 sk던가 무슨 기름회사 건물이었고 사우디 아람코가 최대 주주인 모양이다. 최대주주의 방문을 환영하며 사진으로 도배를 해놨던 거구만. 그 정성을 당사자가 알아줘야할 텐데 보는 건 고사하고 알기나 하려나 싶음. 기타여러분의 생각으론 자기 사진이 그렇게 크게 걸려있으면 좀 민망할 것 같은데... 그 양반의 나라에선 일상이려나? 여튼 이걸로 잠깐 궁금했던 그 건물 외벽 아랍아저씨 사진의 비밀(?)은 밝혀졌음. 2019. 6. 27. 주절주절 1. 수박이 먹고픈데 너무 크거나 잘라놓은 건 너무 심하게 비싸서 고민하다가 망고수박이라고 작은 수박 나온 거 보고 하나 구매. 겉은 길쭉하니 속은 노랗고 망고맛도 살짝 난다는데 솔직히 내 혀가 둔한 건지 망고맛은 못 느끼겠음. 색깔 빼고는 딱 수박. 속만 잘라서 보관하니 2L까지 큰 용기와 4~500ML 되는 작은 용기 하나씩 2개가 딱 채워진다. 3KG짜리를 배송료 포함해서 만원 조금 넘게 줬으니 잘 산듯. 수박이 땡기는 걸 보니 확실히 여름은 여름이구나. 귀신처럼 더워지면 땡기기 시작하고 수박에 무덤덤해지면 찬바람이 불기 시작. 살구랑 산딸기도 철 끝나기 전에 열심히 먹고주고 있다. 2. 김재동 강연료 갖고 난리인데.... 진짜 기레기는 작정하고 기레기구나라고 느끼는 게 "앗! 이럴 수가! 이렇게 .. 2019. 6. 19.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