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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46

아주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 이렇게 이 상태로 다들 잘 버텨주면 좋겠다. 나도 포함해서. 힘내자. 2018. 5. 9.
부활 1달 넘게 다음 고객센터와 줄다리기를 하면서 겨우 로그인 성공. 그동안 여기에 써놓은 글들이 아까워서 참았지 이글루스 쓸 때 정도의 시간이었으면 진짜 포기하고 떴을듯. 기나긴 사연은 나중에 풀고~ 일단은 -이제 찾는 분이 있으려나 모르겠으나- 복귀 인사드립니다. 작년 연말부터 연초까지 파란만장하긴 했지만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는지 그 와중에 쏠쏠하니 즐거운 일들도 있었네요. ^^ 제일 좋은 소식은 다시 행복한 어용 작가로 복귀했다는 거~ 이명박 3년 차 연초부터 재수없는 컨텍이 와서 완전 기분 잡쳤던 기억도 떠오르고 만약 이런 아이템이 박근혜였으면 차라리 엎어져 굶고 말았을 테지만... 진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10년이 끝났다는 걸 실감. 내년에는 임시정부 100주년, 내후년에는 광주 민주화 항쟁 10.. 2018. 5. 8.
배움 일찍부터 사교육의 신봉자셨던 우리 모친 曰 "뭐든 배운 건 당장 티 안 날 수 있지만 나중에라도 어디선가 반드시 써먹는다." 살면서 이 얘기는 거의 진리에 가깝다는 걸 실감하는데 오늘도 또 한 건. 몇년 전 배운 프랑스 요리. 요즘 식욕을 잃으신 우리 개님 밥공양에 잘 써먹고 있다. 밑재료를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스프를 진~하게 끓여 바치고 있음. 오늘의 바리에이션은 홍콩 피에르 가니에르 코스에 나왔던 컬리플라워 퓌레. 그때 프랑스 요리 안 배웠으면 얘를 어떻게 먹이고 있을지 상상만 해도 암담. 근데 이게 웃어야할 일인지 울어야할 일인지는 모르겠음. ㅎㅎㅎㅎㅎㅠㅠㅠㅠㅠ 2017. 12. 21.
헬로네이처 왕 짜증 여기에 나는 두번 다시 주문하지 않을 작정이지만 혹시라도 나처럼 열받을 사람이 최소한 내 주변에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귀찮지만 끄적. 헬로네이처에 어제 가입하고 주문한 물건이 오늘 도착했는데 하나가 빠졌음. 관련 문의를 위해 상담 번호로 전화. -> 지금 5번인가 6번째 시도 중인데 절대 통화 연결 안됨. 통화량이 정말 많은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으나 잠시 후 다시 연락달라고 하면서 게속 끊어버림. 여하튼 내 전화비만 엄청 빠져나가고 있음. 그러더니 고객매니저 연결한다고 하면서 끊겨버림. -> 카톡으로 상담 가능하다고 해서 상담 연결. -> 헬로네이처 친구를 맺으라고 함. -_-+++ -> 했더니 이 또한 자동응답 모드 -> 사진 찍어 보내고 어쩌고 하길래 시키는대로 했는데 자동응답 모드에서.. 2017. 9. 25.
17년 전 딱 요맘 때 뽀삐가 예방접종을 대충 마무리하고 산책이 가능해졌던 시기. 아직 강아지 티가 남은 뽀삐와 함께 집 앞에 첫 산책을 나섰던 날. 우다다다 달리는 개를 따라 동네 거의 끝, 지금은 이름이 바뀐 수정 아파트까지 뛰어갔다가 숨이 차서 정말 죽을 뻔 했었다. 마침 그때 전화 온 후배에게 헐떡이며 혹시라도 내가 죽으면 개 산책 시키다가 과로사 한 거라고 세상에 알려달라는 얘기도 했었는데. 오늘 그 길의 1/4 정도를 뽀삐는 느릿느릿 걷다 들어왔다. 17년이 정말 꿈결처럼 빠르게 흘러갔구나. 다리도 약해지고 눈도 잘 안 보이고... 그래도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늙은 개와 함께 산다는 건 참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기뻐하게 만든다. 오늘도 무사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내일 아침까지 또 밤새 별탈 없기를. 2017. 9. 1.
가정 가사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가정가사 시범학교여서 2학년 때는 가사 3시간, 가정 3시간으로 무려 6시간이나 수업이 있었다. 다른 학교에서는 시범적으로 한두개만 선별해서 하던 교과서의 실습(?)들도 모조리 다. ㅡㅡ; 기억나는 것만 해도 셔츠블라우스와 퍼프소매 블라우스 2개에 개더 스커트, 프렌치 자수와 스웨덴 자수, 동양자수를 한 가방에 쿳션, 동양자수로 방석, 조각이불 등을 만들고 뜨개질도 조끼에 목도리에 진짜 끝내줬었다. 이 정도인데도 가정 선생님은 선배들은 한복도 만들었는데 너희는 한지로 저고리 야매로 만들고 동정 다는 것만 배운다고 아쉬워(?) 하셨다. 본래도 이 동네에 취미가 없는 내게 저 3년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내가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쓸모가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과목.. 2017. 8. 6.
발굴 급하게 뭔가 찾을 게 있어서 본의 아니게 대청소....까진 아니고 묵은 서류봉투와 파일, 서랍, 책장 등을 열심히 뒤지고 버리고 하다보니 서너시간이 후딱 간다. 매년 연말에 큰 작업 끝나면 나름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각잡고 털으니 정말 별 게 다 나온다. 그냥 잊고 지나가버리기엔 좀 아쉬운 것들이 많아서 그냥 소소한 기록. 1. 2006년 뽀삐의 약 영수증. 당시 다니면 이태원 동물병원의 영수증인데... 갑상선이 안 좋았던 우리 뽀양은 그때도 매달 165000원어치의 약을 드시고 계셨음. 지금 먹는 약은 오히려 저 약보다 한달치가 싸다. 1살 반 때 갑상선 이상 발견되서 중간에 몇년을 제외하고는 정말 평생을 약과 함께 사는구나. 그래도 돈 아깝단 생각보단 잘 버텨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2017. 7. 24.
덥다 할일도 나름 많고 머리 굴려야할 일들도 많은데 너무 더워서 꼼짝을 못 하겠음. 7월에도 이렇게 더우면 정말 8월은 어떻게 버티라는 것인지. ㅜ.ㅜ 비가 와서 기온은 조금 내려갔지만 습도가 완전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눅눅. 전기세고 뭐고 굶더라도 올해는 에어컨을 돌릴 때는 돌리면서 살아야겠다. 안 그러면 개부터 시작해서 사람까지 다 잡겠음. 더위와 적당히 하고 좀 빨리 물렀거라.... 제발!!!!!! 2017. 7. 23.
마늘장아찌 담궜다 날씨가 이럴줄 알았다면 마늘을 주문하지 않았겠지만.. 이미 마늘은 주문했고 놔두면 상할 게 뻔해서 꾸물럭꾸물럭. 그래도 끓이지 않는 레시피를 갖고 있어서 큰 고생은 안 했음. 만약 끓여야했다면 엄두가 안 나서 못 했을 수도... 재작년에 담근 거 2년에 걸쳐 해치우고 이제 얘는 언제까지 먹으려나. 양파장아찌도 은근히 땡기지만 다행히 담을 그릇이 없다. ㅎㅎ 맛있게 잘 숙성되길~ 2017. 7. 14.
덥구나 인간도 우리 집의 연로하신 털 많은 축생도 힘든 계절이 벌써 시작. 별다른 마음의 준비도 없이 6월부터 8월의 더위가 시작되니 도무지 적응이 안 됨. 그렇잖아도 안 돌아가는 머리가 꽉 막혔는데 일은 이제 슬슬 속도를 올려서 움직이는 시점이 되니 스트래스로 죽을 것 같다. 만화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보면 좀 풀리지 않을까 싶어서 어제는 가장 가까운 대여점을 검색해 버스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 책을 가방 두개에 꽉꽉 채워왔다. 멀리서 와서 안 빌려주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이 주변 대여점이 다 씨가 말라서 우리 동네에서도 많이 온다고 함. ㅎㅎ 어차피 열대야라 잠도 안 오고 간만에 산더미처럼 만화책을 빌려오니 좋기는 한데... 내일부터 연달아 이어지는 일정을 생각하지 중간중간 먹구름이 둥실둥실 떠다.. 2017. 7. 5.
자유 한국당 오행시 참사 http://cafe.daum.net/ssaumjil/LnOm/1801245?q=%C0%DA%C0%AF%C7%D1%B1%B9%B4%E7+%BF%C0%C7%E0%BD%C3+%B4%EB%C2%FC%BB%E7 베오베 모음. 이분들 보면 난 작가 관둬야할듯. 내 머리에선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창의력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쯤 손 들고 저 이벤트 내리지 싶었는데 아직도 하나보네. 보기보다는 패기가 있음. 그나저나 저대로면 과연 당선작은??? 2017. 6. 22.
올 상반기에 들은 가장 우스운 얘기 지인 부부가 내년 초에 평택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직전에 빌라에 살았으나 윗층이 너무 시끄러워 층간 소음에 타운 하우스로 이사를 해서 살고 있다. 지인 신랑 : 내년에 이사가면 무조건 주택을 렌트하자. 지인: 왜? 지인 신랑: 위든 옆이든 매너 없고 시끄러운 미군을 이웃으로 두고 사는 건 정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지인: ................. 그녀의 얘기를 듣고 모두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굴렀다. 이유는... 그녀의 신랑이 바로 미군이라는 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국인이랑 결혼했지만 지인의 신랑은 100% 백인인 미국 중남부 출신인데, 미국인치고 진짜로 좀 특이하심. 저것 외에도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젤 기억나는 건 이라크던가 아프간 파병 갔을 때. 미군은 전쟁터에 파병.. 2017.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