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97 가내수공업 스트래스를 심하게 받으면 결과가 눈앞에서 나오는 가내수공업의 혼이 불타 오르는 병이 있는데 오랜만에 그 혼이 활활 정말 미친듯이 타오르고 있다. 연어 그라브락스와 장아찌, 우메보시에 이어 친구가 소세지 기계를 산 걸 보자 갑자기 햄을 만들고픈 욕구가 불쑥불쑥. 그러고보니 걔네 집에는 손바닥만하지만 마당이 있으니 훈연칩을 활용한 훈제도 가능하다. 꼬시면 넘어올 것 같긴 한데.... 며칠 더 참아보고 그때도 계속 하고프면 한번 만들어보는 걸로~ 다음주에는 주얼리 공예 수업 시작. 돈은 하나도 안 벌고 열심히 쓸 궁리만 하는구나. ^^; 그래도 주얼리는 내가 갖고 있거나 물려받은 것들 리세팅을 목적으로 하는 거라 재료비는 거의 안 든다고 스스로 변명 중. 2018. 6. 23. 파란만장 종소세 매년 5월이면 하는 것도 하나 없으면서도 종소세 때문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올해는 진짜 롤러코스터에 파란만장. 부친이 은퇴를 하시면서 올해부터는 알아서 자력갱생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준비하는 와중에 올해까지는 신고를 해주겠다고 하셔서 만세~를 외쳤는데... 여차저차 어마어마하게 꼬이고 하면서 정말 우여곡절 끝에 오늘 겨우겨우 신고 완료. 솔직히 주말부터는 피가 말랐다. 작년 요맘 때까지 부친이었으면 정말 1원 한장까지도 샅샅이 찾아 뺄 수 있는 건 다 뺐을 텐데 역시나... 세월무상이라고 그게 안 되시는 모양. 신고를 다 하고나서 보니 20 만원 정도 공제를 더 받을 수 있었으나 놓쳤다. ㅠㅠ 내년에는 절대 잊지 말고 잘 챙겨야지. 여튼... 지난 주에 들어와 나를 흐뭇하게 해준 원고료는 10원 한장 꺼.. 2018. 5. 30. 음란 사진 촬영에 관한 단상 유투버 양예원의 과거 강압적인 음란 사진 촬영과 그 사진 유출로 떠들썩한 것을 보며 떠오르는 기억 하나. 아마 10년도 더 전이지 싶은데 프랑스던가 유럽 현대 무용단이 '봄의 제전'을 갖고 내한공연을 왔었다. 봄을 깨우는 제전에 여성이 희생되는 내용인 이 작품의 특성상 꽤 많은 안무에서 여성 무용수가 상당한 노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안무는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전라로 춤을 추는 거였다. 당시 분위기로선 당연히 그건 공연이 있기 전부터 언론에서 큰 화제가 됐었다. 수십년 전 피나바우쉬가 안무한 봄의 제전 내한공연 때 여성 무용수의 상반신이 노출 됐다고 하루만에 공연이 금지됐던 것과 비교하면서 우리도 예술의 자유가 커졌다는 식의 얘기들도 나왔던 걸로 기억함. 여튼 당시의 난 어.. 2018. 5. 19. 아주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 이렇게 이 상태로 다들 잘 버텨주면 좋겠다. 나도 포함해서. 힘내자. 2018. 5. 9. 부활 1달 넘게 다음 고객센터와 줄다리기를 하면서 겨우 로그인 성공. 그동안 여기에 써놓은 글들이 아까워서 참았지 이글루스 쓸 때 정도의 시간이었으면 진짜 포기하고 떴을듯. 기나긴 사연은 나중에 풀고~ 일단은 -이제 찾는 분이 있으려나 모르겠으나- 복귀 인사드립니다. 작년 연말부터 연초까지 파란만장하긴 했지만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는지 그 와중에 쏠쏠하니 즐거운 일들도 있었네요. ^^ 제일 좋은 소식은 다시 행복한 어용 작가로 복귀했다는 거~ 이명박 3년 차 연초부터 재수없는 컨텍이 와서 완전 기분 잡쳤던 기억도 떠오르고 만약 이런 아이템이 박근혜였으면 차라리 엎어져 굶고 말았을 테지만... 진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10년이 끝났다는 걸 실감. 내년에는 임시정부 100주년, 내후년에는 광주 민주화 항쟁 10.. 2018. 5. 8. 배움 일찍부터 사교육의 신봉자셨던 우리 모친 曰 "뭐든 배운 건 당장 티 안 날 수 있지만 나중에라도 어디선가 반드시 써먹는다." 살면서 이 얘기는 거의 진리에 가깝다는 걸 실감하는데 오늘도 또 한 건. 몇년 전 배운 프랑스 요리. 요즘 식욕을 잃으신 우리 개님 밥공양에 잘 써먹고 있다. 밑재료를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스프를 진~하게 끓여 바치고 있음. 오늘의 바리에이션은 홍콩 피에르 가니에르 코스에 나왔던 컬리플라워 퓌레. 그때 프랑스 요리 안 배웠으면 얘를 어떻게 먹이고 있을지 상상만 해도 암담. 근데 이게 웃어야할 일인지 울어야할 일인지는 모르겠음. ㅎㅎㅎㅎㅎㅠㅠㅠㅠㅠ 2017. 12. 21. 헬로네이처 왕 짜증 여기에 나는 두번 다시 주문하지 않을 작정이지만 혹시라도 나처럼 열받을 사람이 최소한 내 주변에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귀찮지만 끄적. 헬로네이처에 어제 가입하고 주문한 물건이 오늘 도착했는데 하나가 빠졌음. 관련 문의를 위해 상담 번호로 전화. -> 지금 5번인가 6번째 시도 중인데 절대 통화 연결 안됨. 통화량이 정말 많은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으나 잠시 후 다시 연락달라고 하면서 게속 끊어버림. 여하튼 내 전화비만 엄청 빠져나가고 있음. 그러더니 고객매니저 연결한다고 하면서 끊겨버림. -> 카톡으로 상담 가능하다고 해서 상담 연결. -> 헬로네이처 친구를 맺으라고 함. -_-+++ -> 했더니 이 또한 자동응답 모드 -> 사진 찍어 보내고 어쩌고 하길래 시키는대로 했는데 자동응답 모드에서.. 2017. 9. 25. 17년 전 딱 요맘 때 뽀삐가 예방접종을 대충 마무리하고 산책이 가능해졌던 시기. 아직 강아지 티가 남은 뽀삐와 함께 집 앞에 첫 산책을 나섰던 날. 우다다다 달리는 개를 따라 동네 거의 끝, 지금은 이름이 바뀐 수정 아파트까지 뛰어갔다가 숨이 차서 정말 죽을 뻔 했었다. 마침 그때 전화 온 후배에게 헐떡이며 혹시라도 내가 죽으면 개 산책 시키다가 과로사 한 거라고 세상에 알려달라는 얘기도 했었는데. 오늘 그 길의 1/4 정도를 뽀삐는 느릿느릿 걷다 들어왔다. 17년이 정말 꿈결처럼 빠르게 흘러갔구나. 다리도 약해지고 눈도 잘 안 보이고... 그래도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늙은 개와 함께 산다는 건 참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기뻐하게 만든다. 오늘도 무사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내일 아침까지 또 밤새 별탈 없기를. 2017. 9. 1. 가정 가사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가정가사 시범학교여서 2학년 때는 가사 3시간, 가정 3시간으로 무려 6시간이나 수업이 있었다. 다른 학교에서는 시범적으로 한두개만 선별해서 하던 교과서의 실습(?)들도 모조리 다. ㅡㅡ; 기억나는 것만 해도 셔츠블라우스와 퍼프소매 블라우스 2개에 개더 스커트, 프렌치 자수와 스웨덴 자수, 동양자수를 한 가방에 쿳션, 동양자수로 방석, 조각이불 등을 만들고 뜨개질도 조끼에 목도리에 진짜 끝내줬었다. 이 정도인데도 가정 선생님은 선배들은 한복도 만들었는데 너희는 한지로 저고리 야매로 만들고 동정 다는 것만 배운다고 아쉬워(?) 하셨다. 본래도 이 동네에 취미가 없는 내게 저 3년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내가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쓸모가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과목.. 2017. 8. 6. 발굴 급하게 뭔가 찾을 게 있어서 본의 아니게 대청소....까진 아니고 묵은 서류봉투와 파일, 서랍, 책장 등을 열심히 뒤지고 버리고 하다보니 서너시간이 후딱 간다. 매년 연말에 큰 작업 끝나면 나름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각잡고 털으니 정말 별 게 다 나온다. 그냥 잊고 지나가버리기엔 좀 아쉬운 것들이 많아서 그냥 소소한 기록. 1. 2006년 뽀삐의 약 영수증. 당시 다니면 이태원 동물병원의 영수증인데... 갑상선이 안 좋았던 우리 뽀양은 그때도 매달 165000원어치의 약을 드시고 계셨음. 지금 먹는 약은 오히려 저 약보다 한달치가 싸다. 1살 반 때 갑상선 이상 발견되서 중간에 몇년을 제외하고는 정말 평생을 약과 함께 사는구나. 그래도 돈 아깝단 생각보단 잘 버텨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2017. 7. 24. 덥다 할일도 나름 많고 머리 굴려야할 일들도 많은데 너무 더워서 꼼짝을 못 하겠음. 7월에도 이렇게 더우면 정말 8월은 어떻게 버티라는 것인지. ㅜ.ㅜ 비가 와서 기온은 조금 내려갔지만 습도가 완전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눅눅. 전기세고 뭐고 굶더라도 올해는 에어컨을 돌릴 때는 돌리면서 살아야겠다. 안 그러면 개부터 시작해서 사람까지 다 잡겠음. 더위와 적당히 하고 좀 빨리 물렀거라.... 제발!!!!!! 2017. 7. 23. 마늘장아찌 담궜다 날씨가 이럴줄 알았다면 마늘을 주문하지 않았겠지만.. 이미 마늘은 주문했고 놔두면 상할 게 뻔해서 꾸물럭꾸물럭. 그래도 끓이지 않는 레시피를 갖고 있어서 큰 고생은 안 했음. 만약 끓여야했다면 엄두가 안 나서 못 했을 수도... 재작년에 담근 거 2년에 걸쳐 해치우고 이제 얘는 언제까지 먹으려나. 양파장아찌도 은근히 땡기지만 다행히 담을 그릇이 없다. ㅎㅎ 맛있게 잘 숙성되길~ 2017. 7. 14.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