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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46

생존 신고 블로그에 글 한줄 올릴 기력도 없이 쫙쫙 빨리던 나날들. 지금도 사실은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슬슬 달리고 있어야 하지만 완전히 소진된 상태라서 오늘까지는 그냥 자체 휴일. 내일부터 살살 달리기 시작해야지. 뭔가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결과가 바로바로 나오지 않아서 좀 갑갑하긴 하다. 그래도 꾸준히 하다보면 뭐든 걸리겠지. 책을 쌓아놓고 읽었던 건 참 오랜만의 경험이네. 근데 일이 되니까 그닥 즐겁지는 않은, 빠른 시간에 많은 걸 건져야 하는 휙휙 날아가는 작업용 독서라 그닥 재미는 없었다. 여튼 빠른 시일 내에 한국 과학사를 배경으로 취미 생활을 한다면 따로 자료조사 필요없을 수준. 기획안 마감 몇개 끝나고 나니 벌써 1월이 끝을 향해 달리는데 지금 써야하는 구성안 5개 쓰면 2월도 끝나겠구나. 그러면.. 2015. 1. 22.
매년 마지막 날 연중행사 방금 마무리. 재인 오퐈~ 후원 계좌로 10만원 쐈다. 내년 5월에 근혜 공주한테 돌려받아야지~ 다른 날 할 수도 있지만 이날 하는 게 기억도 잘 나고 왠지 더 통쾌하고 그냥 그런 소소한 즐거움에 꼭 섣달 그믐날 밤을 고집하게 되는 것 같음. 10만원은 박언니가 연말정산 때나 5월에 전액 돌려주니 꼭 문오빠가 아니더라도 남의 돈으로 좋은 일을 하는 즐거움을 다들 누리시길~ 혹시 문오빠 후원하고픈 분을 위해 계좌 정보 공유합니다. ^^ 신한 100-030-361259국민 112401-04-264254농협 317-0007-7288-91 2014. 12. 31.
아고고 힘들다. 기획안 마감이 하나 잡혀서 그것도 해야하는데 한 2주 놀았더니 일이 죽어도 하기 싫네. 해 넘기기 전에 소소히 얼굴 챙겨 보는 것도 일이고... 요즘 내 골머리를 썩게 하는 최대 노동은 뽀양 밥 챙기기. 췌장염 식단으로 식이요법을 해야하는데 견생 내내 신선한 음식만 먹던 입이다보니 시판 사료는 죽어도 먹기 싫어 하고 또 나도 먹이기 싫으니 죽으나 사나 집에서 제조를 해야 한다. 처음엔 요령이 모자라서 매 끼니 제조하느라 정말 죽을 X을 쌌는데 이제는 잔꾀가 늘어서 몇 종류의 배합을 만들어 냉동시켜 놓고 먹을 때마다 두어 가지 첨가해서 먹이는 방식으로 바꾸니 조금 살 것 같긴 한데... 문제는 한꺼번에 만드는 날. 예전에 제조해놓은 귀리 현미를 메인으로 닭과 채소를 첨가한 밥이 한덩어리만 남아서 .. 2014. 12. 29.
씁쓸... 사회가 정말 미쳐 돌아가는구나를 느끼는 요즘. 뭔가 제어판을 상실하고 그냥 위에서 모는대로 절벽으로 향해 달려가는 쥐떼 같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게... 1. 며칠 전 타칭 종북(?) 콘서트라는 곳에 황산 사제폭탄을 뿌린 일베 고딩. 뒷짐 지고 앉아서 손에 피 안 묻히고 다른 인간을 선동해 도구로 소모하는 종자들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는데 -그래서 NL 계열도 무지 싫어했음- 요즘 곳곳에서 그런 종자들에게 이용당하는 멍청한-이제는 안 불쌍하다- 인간들을 보면서 기도 안 찼는데 이제는 정말 선을 넘기 시작하는구나. 증오와 똘끼를 불어넣어 애를 그렇게 몰아간 인간들이야 통쾌하네, 의거네 어쩌네 하고 있지만 그 애 미래를 책임지는 건 고사하고 재판 과정에서 걔한테 실질적인 도움 줄 인간도 하나 없을 테고 걔도 지.. 2014. 12. 13.
죽겠음 오늘 간신히 편구 마감. 컨버팅과 번역이 거의 쪽대본 수준으로 올라오는 통에 정말 머리에 쥐나는줄 알았다. ㅜㅜ cp는 뜬금없이 오늘 cg를 넘기자고 해서 편구 쓰는 와중에 cg 만들 거 뽑고 정리까지. ㅡㅡa 이 와중에 뽀양 병원 데리고 다녀야하고 부친은 나 심부름 시킬 것들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기다리심. 오늘 마감 끝내고 점심도 못 먹고 을지로와 이수를 늦을까봐 이리뛰고 저리뛰고. 문 닫기 2분 전에 뛰어들어갔다는. ㅎㅎ 어제부터 기미를 보이더니 결국 입술이 터졌다. 2014. 11. 21.
개보다 못 한... 나? ㅡㅡa 급성 췌장염으로 강제 금식에 들어간 뽀양 때문에 지난 목요일부터 우리 가족은 개를 고문하지 않기 위해 베지테리언이 되어 있다. 나나 내 동생은 비건까진 힘들어도 락토오브 정도는 가능하지만 페스코도 힘들어하실 우리 부친도 사랑(?)의 힘으로 최소한 집안에선 베지테리언 라이프를 살고 계신다. 그런데 큰딸래미는 마감으로 강제 금주 중인데 우리집 한분과 한명은 주말 이틀동안 와인 한병을 사이좋게 나눠드시더라는..... -_-+++ 여튼 뽀양 덕분(?)에 우리 집은 오늘도 새우탕면으로 해산물과 함께~ 내일은 버섯과 가지를 듬뿍 넣어서 채소 카레 해먹어야겠다. ^^ 2014. 11. 18.
주절주절 사실 멘붕 시리즈라는 제목이 더 맞겠지만 바로 아래아래에 멘붕이 있는 고로... 그냥 2014년이 끝날 무렵 이런 일이 있었구나~를 나중에 이 시기를 찾아볼 스스로에게 기록해주는 의미의 간단한 끄적임. 1. 준비하던 대학원이 날아갔다. 장학제도, 커리큘럼, 위치 등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해 준비하던 학교에서 가려던 과가 없어졌음. 돈 되는 과만 남기는 통폐합의 열풍에 휩쓸려 사라진 것. 천민 자본주의를 욕하면서 내 스스로도 좀 욕을 해야겠는 것이 계획대로 작년에 그냥 갔다면 후배는 없어도 어쨌든 난 다니다 졸업을 했을 텐데 이런저런 이유로 한 해 미룬 것이 이렇게 황당한 결과를 가져올 수가... 열심히 쿠폰 적립해놓고 이제 드디어 큰 거 한방 공짜로 먹으려는데 그 가게가 없어지는 등의 황당 스토리는 좀 있.. 2014. 11. 13.
멘붕 오후에 나가기 전에 가져갈 거 출력도 하고 책도 또 지르고 어제 못 한 일 좀 처리하려고 컴 켜다가 모니터가 완전 먹통이ㅜ된 거 발견. 얼마 전에도 그랬지만 이유없이 다시 부활했는데 이제는 스위치에 불도 안 들어온다. 모니터가 아니라 스위치 접촉 부분의 문제이지 싶은데 내가 맥가이버가 아니니. ㅡㅡ 뒀다 켜면 저번처럼 다시 살아날 수도 있겠지만 저러다 마감 한참 바쁠 때 맛 가면 그야말로 재앙이라 그냥 과감히 안녕을 고하기로. ㅈ이 쓰던 걸 물려받은 뒤에도 10년을 더 썼으니 쟤도 할 만큼 하고 떠나는 거지만 그래도 왠지 서운하네.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흔적이 또 하나 사라지는구나. 인생사 다 그런 것이지. 나도 예외가 아니니 너무 꿀꿀해 말자. 새(중고) 모니터는 내일 후배 ㄷ이 갖고와 설치해주는 걸.. 2014. 11. 6.
할일은 많은데 또 내일 하루도 아주 빡셀 예정인데 잠이 안 오는 밤. 감기 몸살을 핑계로 지난 주 내내 체력 비축을 너무 한 건가? (그럴 리가.. -_-a) 일과 관계없는 문제로 머리가 좀 복잡하다. 고민해봤자 해답이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하긴, 가장 좋은 해답은 그냥 내버려두는 거겠지. 머리속에서 뱅뱅 돌 땐 애매했는데 쓰니까 이렇게 명료해지는구나.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건 그냥 물 흐르는대로 내버려두자. 고민 끝~ 자자. 2014. 11. 6.
이놈의 인증들. 마감 끝내고 잠깐 한숨 돌리는 김에 미뤄뒀던 잡다한 것들을 챙기고 졸업증명서 발급을 위해 졸업한 지 기십년 만에 학교 사이트에 가입도 하고 하려는데 그놈의 인증!!! 인증!!!! 어제는 산업은행 사이트 인증 오류가 계속 떠서 결국 오늘 겨우겨우 다시 처리했더니만 오늘은 학교가 말썽. 하다하다 열받아서 오늘은 내가 손 들고 일단 후퇴. 내일 아침에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별 건 아니지만 신경 쓰이는 자잘한 것들은 맘 먹었을 때 다 해치워야 하는데 영 찝찝하군. 일단 한 것들 정리. 1. 예금 가입 완료 2. 현미, 김, 밤고구마 주문 완료 3. 선물 및 답례품 주문 완료 4. 갈 곳들 위치 및 시간 확인 완료 5. 책 구입 및 리스트 보관함에 정리 (ㅎㅎ;;;) 해야할 것들 1. 학교 사이트 가입 2. 프리.. 2014. 11. 5.
폭풍 쇼핑 마감을 끝내자마자 밀린(?) 쇼핑. ^^; 쌀과 고구마, 김 등등 미뤄뒀던 식료품 쇼핑 어느 X의 머리에서 나온 건지 모르겠으나 도서 정가제 어쩌고 하는 바람에 서점들이 시행 전에 폭풍 세일을 하는 것에 휩쓸려 간만에 책을 왕창 질러주고 있음.적립금과 쿠폰 등을 알뜰하게 챙기고 활용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나눠서 구매를 시작해 조금 전 1차 주문 완료.내일 다시 2차 주문을 해야지. 이제 둘 곳이 없다는 현실 인식에 그릇 지름을 꾹 누르고 살았더니 한동안 자제했던 책 지름병이 다시 발동한듯. 근데... 실은... 책도 이제 둘 곳이 없다. ㅜ.ㅜ 그래도 다시 없을 기회니까 그냥 알차게 지르는 걸로. 뭐... 그릇도 아니니 어찌어찌 들어가지겠지. 2014. 11. 5.
의료사고 내 독서 스타일이 주제든 작가든 일단 꽂히면 그 분야는 완전히 초토화를 시킨다. 10대 후반에 꽂혔던 작가가 A.J 크로닌. 의사였다가 소설가가 된 좀 특이한 케이스의 작가인데 데뷔작인 모자집의 성부터 시작해서 국내에 번역된 그의 소설은 거의 남김없이 다 읽었던 것 같다. 그의 소설 중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젊은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글이 하나 있다. 가장 자전적인 소설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왜냐면 그의 자서전에 등장하는 내용과 상당히 많은 에피소드가 겹침) 여튼 아픈 사람들을 낫게 해주는 것에 기쁨을 찾던 열정적인 젊은 의사에서 돈과 명성에 눈 먼 세속적인 의사로 변해가던 그가 다시 각성하게 된 계기가 의료사고였다. 돈 많은 환자들이 이 의사 저 의사 찾아다니면서 의료 쇼핑을 즐기는 것은 어디서.. 201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