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약간 우울 날이 더워지면 본래 모든 생체 리듬과 의욕이 곤두박질치기 때문에 이런 게 별반 이상한 건 아니지만 올해는 좀 유달리 축 쳐지는 것 같다. 지난 주엔 뚜껑이 확 열리는 일이 있었는데... 분노의 컴플레인 메일을 쓰다가 그것마자도 귀찮아져서 엎어지는... 생존과 직결되는 일들을 제외하고는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귀찮은 무기력 상황. 그럼에도 억지로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고 있고 또 넋놓는 통에 소소한 사고도 열심히(-_-;;) 치고 있다. 이 즈음 내가 어땠는지 기록 + 정신 좀 차리자는 정리 차원에서 생각나는대로 기록. 1. 아주 오래 전 MBC에서 피를 쪽쪽 빨릴 때 딱 한번 지갑을 놓고 택시를 탄 이후로 10년 넘게 그런 실수는 한 번도 한적이 없었는데 작년 초에 한번 그러더니 (그것도 내가 생일선물로.. 2014. 6. 26. 운명론 @odoomark: 묵자는 "폭군들은 망하는 것도 내 운명 때문이고, 곤궁해진 것도 내 운명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운명론을 번지르르하게 꾸며 민중을 교화하고 순박한 사람들을 어리석게 만든지가 오래되었다"고 했습니다. 운명론이 퍼질 때는 권력의 사기가 극성일 때입니다. 딱 요즘 우리나라네. 짧지않은 한평생을 꽤나 운명론에 동조하며 살아왔지만 쟤네들의 하나님의 뜻에는 반기를 들고 싶음. Born 운명론자도 운명거부론자로 만드는 이 정권의 위력이로구만. 2014. 6. 21. 살풀이 ㅅ양과 종종 하는 얘긴데... 우리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신이 내려준 남자에 대한 인내심의 거의 대부분을 부친에게 다 써서인 게 정말 맞는듯. 지금 누가 나한테 남자 없는 세상에 데려가 준다면 바로 OK를 하고 바로 따라갈 것 같다. 그래도 근래는 띄엄띄엄 하시더니 날도 더운데 어제랑 오늘은 연타로 날리시는데... 누워서 침뱉기지만 이렇게라도 풀어놓지 않으면 내가 폭발할 것 같아서 그냥 살풀이 좀 하겠음. -_-++ 어제는 매실. 취미로 농장을 하시는 부유한 부친의 친구분이 화요일에 매실을 보내주셨다. 내가 지방 가고 없는 그날 매실청을 담그라고 꼭지를 다 따놓으신 것까지는 감사하겠음. 유기농 설탕은 인터넷으로 사야 싼데 기어이 그날 담궈야 한다고 우기시는 통에 동네에서 비싼 돈을 주고 설탕을 사왔.. 2014. 6. 19. 덥도다 날씨가 미쳤나보다. 어제 마감하고 완전 탈진이라 어제는 게으름이 더위를 이겼지만 오늘은 더위의 승리. 선풍기 꺼냈다. 그러자.... 선풍기 빨랑 켜라고 그 앞에 앉아 떠나질 않는 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행복해하는 표정~ 사람하고 10년 넘게 살더니 요물이 다 되었음. ㅋㅋ. 그래도 에어컨 켜달라는 시위은 안 하니 그나마 다행인듯. 2014. 6. 1. 교육감 누구 찍어야하는지 몰라서 헤맸는데 깔끔하구나. @tak0518: 5월 26일 저녁 8시 홍대 카페꼼마에서 서울시 조희연 경기도 이재정 인천시 이청연 교육감 후보가 모여 [스쿨어택] 토크행사엽니다. 세 후보가 교복착용, 중,고딩 문화 퀴즈쑈, 자기자랑 및 우리교육에 대한 유쾌한 문제제기 스페셜게스트 함께 합니다. 경기도 사는 올케들에게도 알려줘야겠군. 2014. 5. 22. 작약 딱 요맘 때만 누릴 수 있는 눈호강. 생긴 것도 예쁜데 향기까지 좋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걸 보면서 즐거워하는 것조차 아직은 많이 미안하네. 이런 우울증에서 벗어나는데 쫌 많이 걸릴 것 같다. 더불어... 70~80년대 반독재 투쟁의 선두에 선 사람들을 보면서 최소한의 양심과 이성은 있으니 행동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느꼈을 죄책감도 덤으로 체험하고 있음. 평생 이런 단어는 입밖에 내지 않을줄 알았는데 글로라도 싸야겠다. 정말 지랄맞은 세상이다. 2014. 5. 20. 그냥 끄적 1.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거라고 정말로 믿어주고 싶지만 여기저기 열애설이 미친듯이 터지는구나. 공통점은 하나 같이 펄쩍 뛰면서 아니라고 부인하는 거. 내일은 또 누구 열애설이 터질까 궁금할 지경. 서태지랑 이지아가 재결합 한다고 발표하지 않는 이상은 누구라도 눈길 끌긴 쉽지 않을듯. 2. 일요일에 정말 평생 처음으로 제대로 허리 삐끗하고 일주일 여를 보내면서 내린 결론.월요일에 침 맞고 스포츠 마사지 받고 좀 살아나서 화요일에 뽈뽈거리고 다녔더니 다시 도져서 또 침.수, 목은 피치 못하게 계속 앉아 있어야할 상황이라 겨우겨우 버티고 오후에 다시 마사지. 오늘은 작정하고 정말 밥 먹을 때랑 화장실 갈 때 제외하곤 하루종일 누워 있었더니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아주 중증이 아닌 한 허리 삐끗했을 때 .. 2014. 5. 16. 국제영상 이 바닥에서 오래 머물다보면 그때는 몰랐지만 본의 아니게 이슈가 되는 인물이나 사건 현장에서 지나가는 행인 2나 3, 간혹 대사가 있는 단역까지도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소소한 것들은 거의 다 잊어버렸지만... 기억나는 몇 가지를 생각나는대로 끄적이자면 2002년 대선 때 삼성과 한나라당의 그 돈트럭인지 정치자금이 뭉텅이로 오갔던 사건. 그때 제작비가 나오지 않아서 일 못 하겠다고 난리 났었는데 한나라당 담당자가 ?일날 돈 들어오니까 그때 줄테니 진행하라고 했었다. 나중에 보니까 삼성에게서 돈 받기로 한 날이었던 거였다. 나도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고 주변인들에게 웃으며 얘기해줬던 기억이 난다. 또 다른 한 개는 지금은 한국경제TV로 불리는 한경와우TV 때의 일인데 그때 옆 프로그램 진행하던 전직 CNN.. 2014. 5. 2. 팀킬 알바인지 정직원인지 모르겠으나 하여튼 나름 머리를 쓴다고 요즘은 자신은 잘 모르는데, 혹은 친구나 지인이 이렇다고 하는데 무슨 일인지 증거를 좀 보여달라고 천진난만하게 등장하는 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 며칠 부쩍 늘어난 거 보니까 아마 지침이 나온듯.) 어제는 그 이름도 길이 남을 조문객 섭외(나중에 자기들도 찔렸는지 부탁으로 바꿨더라) 사건을 해맑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내가 자주 가는 여자들 커뮤니티에 다수 등장. 친절한 사람들이 기사 링크해주면 계속 그게 증거냐고 헛소리 하길래 마침 다른 사이트에서 본 TV조선이랑 KTV 동영상 보라고 답글 달아줬더니 글 지우고 튀었음. 아마 팩트TV나 고발뉴스 같은 거였으면 날조 어쩌고 하면서 버텼겠으나 팀킬에는 결딜 재간이 없었겠지. 너무나 친절하게 여왕님의 .. 2014. 5. 1. 외상 후 스트래스 증후군 네 가족이 당한 일도 아닌데 왜 그리 감정이입을 해서 유난이냐고, 괜히 사회 분위기에 휩싸여 슬픈 척 하는 거라고 한다면 딱히 아니라고 항변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우울하다. 내일 오전에 수정을 대대적으로 하나 해서 넘겨줘야하고 본래 주말까지는 끝내려고 자체 마감을 잡아놓은 일도 있는데 목요일부터는 그야말로 모두 정지. 일상생활은 그럭저럭 하고 있고 또 너무 심란하다보니 오히려 더 바르작거리며 전에 없는 부지런을 떨고 있다. 본래 5월 초까지 덮던 거위털 다 빼서 세탁 보내고 여름 침구들을 4월에 꺼내는 기념을 토하고... 아마 딸기가 예정대로 금요일에 도착했다면 주말에 딸기잼을 만드는 짓까지 했을 지도 모르겠다. 만나야 할 사람 다 만나고 뽀삐도 챙기고 동생 따라 백.. 2014. 4. 21. 잠 안 오는 밤 오전에 선박 침몰 소식을 잠깐 봤지만 1명 사망에 전원 구조라는 기사를 보고 돌아가신 분은 정말 안 됐지만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무심히 지나쳤다. 점심 때 k2님이 200명 정도 실종이란 얘기도 있단 소리를 했지만 설마~ 하면서 다 함께 무심하게 지나갔다. 그런데 저녁 먹고 켠 컴퓨터에는 이게 무슨 날벼락?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네. 자식 잃은 부모들과 애타게 생존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심정에 1/100도 미치지 못 하겠지만 심란하니 잠이 안 온다. 그 바다에서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ㅜ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일생 지우지 못 할 트라우마일 것 같다. 부디 생존자가 나오길.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힘내서 조금만 더 버텨주기를. 2014. 4. 17. 오늘 할 일 긴장이 풀리니 늘어지는 것 같아 스스로 체크 차원에서. 1. 오늘 할당량 수정. 2. 뽀양 데리고 병원 가서 드레싱하고 오기 3. 은행 가서 환전 4. 부탁 받은 거 검색 5. 통장 정리. 대충 이 정도인가? 병원은 어차피 11시에 여니까 1,4는 지금 하고 나가는 건 점심 먹고 한꺼번에 움직여야겠다. 2014. 4. 15.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