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투덜.... 1. 이놈의 날씨. 10월도 중순을 넘어가려고 하는데 여진히 낮에는 여름. 여름옷을 다 집어넣으려고 싹 빨래를 해놨다가 그냥 집어 입은 게 도대체 몇번인지 모르겠다. 이번만 입고 드라이 보내야지~ 하던 소매 있는 여름 원피스는 지난 주말에도 열심히 입어줬고, 오늘은 긴팔 티 입고 낮에 코스트코 갔다가 더워 죽을뻔 했음. 이러다 겨울로 갑자기 확 뛰어넘기 하겠지. -_-+++ 2. 귀 때문에 본의 아니게 한달 넘게 비건으로 살던 뽀양. 요즘은 다시 육식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비건 때의 늘 뱃속이 허~한 기억이 몸에 각인이 됐는지 개가 식신이 되었다. 나이 먹으면서 + 귀가 안 좋아지면서 인간들이 먹는 거 감지하고 뛰어나오는 일이 없어졌는데 요즘 회춘을 해서 냉장고 옆에만 가도 개가 텔레포트해서 바로 뒤에 나.. 2013. 10. 14. 세상사 정말 모든 것에는 총량이 있기는 한 모양이다. 양심 45% + 실속 45% + 빈정상함 10% 의 이유로 일들을 몇 개 날려서 4/4분기 소득이 상당히 빈곤할 예정이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들어오네. ^^ 좀 큰 곳과 요즘 상황에서 볼 때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전속 계약 비슷한 걸 하기로 했는데 여기랑 순조롭게 간다면 올 가을부터 최소한 내년까지는 안정적이지 싶다. 덕분에 계획하던 일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해볼 여지도 생겼고. 힘들어도 죽어도 하기 싫은 일, 혹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안 하려고 굳건히 마음을 먹으면 어찌어찌 그거 안 하고 살아날 구멍은 생기는 것 같다. 물론 이건 내 경험 한정이라 절대적이지는 않음. 어제 친구 ㅅ과도 얘기했는데... 앞으로도 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 2013. 10. 12. 왜 사냐고 묻거든 늙은 개님 병원비를 대기 위해서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요 몇년 건강검진을 제외하고 큰 사고 안 치고 살아온 걸 벌충(?)이라도 하려는 듯 여름부터 줄줄이 마구마구 터지는 중. 탈장 수술은 잘 마쳤으나 한땀이 잘 붙지 않아서 생체 본드 붙이고 난리를 쳤으나 결국 안 붙어서 결국 어제 다시 한땀 더 꼬매고 잘 붙기만을 기원하면서 대기 중인 가운데 어젯밤에 목덜미에 뭔가 혹 같은 게 수포와 함께 있는 거 발견. 오늘은 병원 들어가는데 정말 진심으로 X팔렸다는... -_-; 의사에게 반해서 없는 병을 만들어 병원에 매일 찾아가는 호러던가? 콩트던가? 단편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게 동물병원 버전이 된 것 같다. 얼굴을 들지 못하는 주인과 달리 개는 티벳 여우의 표정으로 '뭔가 이상이 있는 것 .. 2013. 10. 10. 개는 쌩쌩 주인은 골골 주말 내내 겨울 잠을 자는 곰처럼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제외하고는 내내 늦잠 자고 낮잠 자고 또 일찍 잤다. 자도자도 졸리고 어지럽고... 책상에 앉으면 쓰러질 것 같더니 이제 겨우 눈이 떠지고 등이 침대에서 떨어져도 이제는 조금 살만하네. 많지도 않은 에너지를 좀 무리해서 한계까지 쓴 것도 이유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말 내내 기계가 작동을 멈춘 이유는 금요일에 너무 놀라서인듯 싶다. 아픈 개 들쳐안고 병원 가서 수술시키고 점심도 못 먹고 회의에서 기 쪽쪽 빨리고 또 다른 볼일도 보고 돌아오고... 병원 뒷쪽의 일정 중 하나 정도는 포기했어야하는데 이제는 정말 무리하면 안 되겠단 생각이 솔솔. 이틀 내내 자고 또 자고 한 덕분에 이제 조금은 살만해지긴 했는데... 아직은 골골한 주인과 대비해.. 2013. 9. 30. 식겁 뽀양이 오늘도 한 건 했다. --; 어제 저녁부터 이상하게 불편한 얼굴로 내 방에 들락날락할 때 낌새를 눈치챘어야 하는데 그 전날까지도 워낙 멀쩡했고 먹고 자고 싸는 게 완벽했던 터라 뭔가 이상하다는 신호를 놓쳤다. 덕분에 애먼 개는 눈치 없는 주인에게 혼나고 야밤에 또 나타났을 때도 배고파서 온 줄 알고 역시나 구박을 받고 터덜터덜 안방으로 귀환. 근데 나중에 병원 갔다와서 정보를 종합해보니 어제 밤에 많이 아팠나보다. 계속 잠들지 못하고 이 방 저 방 다니면서 '나 아파~ 해결 좀 해줘~'를 외치고 있었는데 아무도 못 알아들었던 것임. ㅜ.ㅜ 여튼 아침에는 정말로 뭔가 좀 이상하다 싶어서 토했나 확인해보고 체온도 재어봤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서 그냥 컨디션이 좀 떨어졌나보다 하고 나가려는데 하늘이 도왔.. 2013. 9. 27. 주저리주저리 1. 긴 연휴이긴 했으나 연휴 전부터 소소하니 쫓아다닐 일도 많은 데다가 마감도 겹치고 엄청나게 바빠서 대상포진이 오기 직전까지 왔다가 홍삼과 비타민, 에키네시아, 로얄젤리의 무차별 과잉 투여로 간신히 진압. 추석날 일하기 싫어서 몸이 꾀병 부리는 것 같다고 여기 끄적였는데 엄살이나 꾀병이 아니었다. 피로 외에 다른 이유도 있긴 했지만 그날 밤에 정말 죽다가 살았다. 일만 하던지 놀기만 하던지 해야지 두 가지의 풀 병행은 내 체력에는 무리라는 걸 실감한 연휴였음. 그래서 조심조심 살려고 하는데 역시나 생각대로 되지는 않는다. ;ㅁ; 매일매일 소소한 일들이 생겨서 쉴 수가 없네. 방금 전까지 마감을 달렸고 내일은 요리 배우러 가기 전에 또 마감해야 함. 저녁에 공연 예약도 해놨는데.... 어째 내가 공연을.. 2013. 9. 26. 올해도 무사히 대단히 화목하진 않지만 큰 분란이 있는 가정도 아니고 손님이 엄청 오는 것도 아니니 명절이 두려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히 챙길 일이 많다보니 스트래스는 스트래스라 매번 이렇게 끝이 나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됨. 차례상 치우고 밥 먹고 작은 집 식구들 배웅하고는 부친 점심은 동생에게 부탁하고 드러누워 오후 내내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으면 온몸이 가뿐하고 게운해야 하는데 어째 머리는 더 아프고 몸살 초기처럼 몸이 욱신거리는지.... 내 몸이지만 정말 양심도 없다. ^^;;; 곰곰히 따져보니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내 평소 체력에 비해 좀 많이 오버해서 움직이긴 했구나. 충분한 수면으로 충전을 해줘야 하는 타이밍도 번번히 놓치고. 그렇지만 이 나른한 몸살기의 가장 큰 원인은 내일 오전까지 넘겨야할 마.. 2013. 9. 19. 추석엔 뭐해먹나... 어릴 때는 연휴가 길수록 좋았는데 이제는 긴 연휴는 무섭다. -_-; 이번처럼 5일 연휴에다가 끝나는 날 마감까지 겹치니 정말 머리에서 쥐가 날 지경... 아침은 각자 해결이니 남은 10끼 계획을 좀 세워봐야겠음. ** 18일 점심 - 찬밥으로 볶음밥. 저녁 - 본래 오늘 차돌박이구이 더덕, 부추말이를 먹을 예정이었으나 부친이 상가집 가서 내일로~ ^^ 더덕 무쳐놨으니까 혹시라도 내일 늦으면 동생에게 차돌 구워서 차리라고 하면 됨. ** 19일 아침 - 차례 음식 점심 - 차례 음식. ^^; 저녁 - 불낙전골 (불고기, 낙지 다 있음 + 두부전 여기에 쓸어넣기) ** 20일 점심 - 남은 나물 등등 다 모아서 비빔밥 저녁 - 김치찌개, 조기나 가자미 구이 ** 21일 점심 - 조개 칼국수 (호박, 바지락.. 2013. 9. 17. 일상 잡담 1. 그달 벌어 그달 먹고 사는 3D 일용직 노동자 입장에서 매년 불경기가 아니었던 때가 언제 있었겠냐마는... 작년부터 올해는 정말 그동안 불경기야~라던 투덜거림이 엄살로 느껴질 정도로 휑~하다. 그걸 제일 실감하는 게 홍보물 폴더. 이메가 라인들 때문에 강바닥 파는 거 빼고는 홍보물 시장 박살났다던 2009년에도 한여름과 연말 연초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달 2-3편의 기획안을 썼는데 올해는 다 합쳐서 5편이나 썼나? 기획안 대결의 승률은 2할만 되도 엄청난 수준이라 저 정도면 기획료 + 간간히 건지면서 그럭저럭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는데 뿌리는 떡밥도 없으니 수확도 당연히 흉년. 그래도 산입에 거미줄은 안 친다는 걸 실감하는 게... 창조 경제의 뻘짓 때문에 큰 거 한장이 날아가고 수금들도 미적미적한.. 2013. 9. 11. 동대문 시장 어릴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엄마를 따라 많이 갔던 곳이다. 내게는 완전히 미로인 그 골목길을 망설이지도 않고 척척 다니면서 가려는 가게를 찾아내는 엄마를 엄청 신기하게 바라봤던 기억도 난다. (길눈은 타고나는 듯. -_-; 우리 모친은 네비가 필요없었는데 난 지도를 손에 들고도 헤맴. ㅜ.-) 이후 두타며 밀리오레가 생기면서 동대문 종합시장이며 평화시장 쪽은 전혀 갈 일이 없었는데 오늘 회의 하러 가봤다. 마지막으로 가본 게 언제인지는 당연히 기억도 안 난다. 동대문과 함께 나름대로 이정표였던 야구장도 사라지고 새로운 메리어트 호텔 공사를 하고 있어서 많은 게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복잡한 골목들은 여전하더라. 첫 미팅인데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여유롭게 시간을 잡았는데 역시나 엄청 헤맸다. 그나마 .. 2013. 9. 5. 놀란 일, 황당한 일, 찝찝한 일. 놈놈놈의 패러디 풍으로 제목을 뽑자면 이렇다. 먼저 놀란 일. 9월에 벌초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말에, 특히 일요일 늦에 귀가하는 지방행을 삼가고 몸을 사림이 옳을듯. 어제 백만년만에 순전히 놀겠다는 목적으로 지방에 갔다. 일요일 저녁 고속도로의 귀경길은 다들 알다시피 주자창이기 때문에 어차피 일찍 출발해 길에서 버리느니 늦게 출발을 한다고 10시에 했는데... 와... 정말 주차장. 그리고 1시 넘은 고속터미널 택시승차장의 줄이 그렇게 긴 건 처음 봤다. 이 모든 게 다 벌초와 성묘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으면서 서울에 진짜 많이 몰려서 살고 있구나를 실감. 조상님들이 가까운 곳에 묻혀 계시는 것도 후손들에게 복이라는 생각을 했음. 그 다음 황당한 일. 대한민국에서 결혼을 안 하고 산다는 건 내 .. 2013. 9. 2. 일상잡담 1. 하기 싫은 목구멍 가시를 뺀 뒤 요즘 날마다 룰루랄라~ 다만... 현재까지 확실한 예상 소득을 따져보면서 약간은 의기소침해져서 엄청 싸게(그 샵 기준에서. ^^;) 나온 프로모션 가격 마사지 회원권 끊는 건 포기. 아마 그 일을 짊어지고 있었으면 스트래스 해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과감히 카드를 그었겠지. 엄청 팔랑거리던 팔라우 여행도 올해는 포기. 내년 2월이나 3월에 가야겠다. 아니면 앙코르와트나. 전례대로라면 추석 전후해서 4/4분기 일거리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스트래스 받지 말고 느긋하게 살자. 책도 좀 읽고. 2. 날씨도 눈곱만큼 살만해지고 무엇보다 돌덩이가 날아가니까 확실히 책이 눈에 들어온다. 읽었다는 기록을 남길만한 책들을 몇권 읽었는데... 기운나는대로, 아니 억지로 기운을 내서라도.. 2013. 8. 31.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121 다음